효부(孝婦)며느리에 대한 추억 592 효부(孝婦)며느리에 대한 추억 세상은 세월이 흐를수록 야박해지기만 합니다. 아이들 기르기가 두려워 시집가지 않으려는 처녀들이 늘어나고, 시어머니와의 갈등 때문에 남편과의 이혼도 사양하지 않는 세태로 변해가고만 있습니다. 이유야 없지 않겠지만 이혼율이 급증하는 것은 결코 행복하거.. 칼럼 2009.09.28
동북아 공동체와 한류 [삶과 문화] 동북아 공동체와 한류 (한국일보, 2009년 9월 22일) 50년 만에 정권교체를 이룬 일본의 하토야마 총리가 취임했다. 하토야마가 취임 하루 전에 '정조처럼 정치하겠다'고 말한 것은 부인 미유키 여사에 잘 보이려 했는지, 한일관계를 중시하겠다는 제스처인지 알 수 없다. 그러나 '드라마 <이.. 칼럼 2009.09.24
1906년판 『일한전도(日韓全圖)』를 펼쳐보면서 1906년판 『일한전도(日韓全圖)』를 펼쳐보면서 심 경 호(고려대 한문학과 교수) 1. 내게 1906년판 『일한전도』가 있다. 정식 제명은 『최근답사 일한전도(最近踏査日韓全圖)』로, ‘부(附) 화태전도 요동조차지상세도(樺太全圖遼東租借地詳細圖)’라고 부분도를 덧붙인 사실이 언급되어 있다. 가로 107.. 칼럼 2009.09.18
나의 가요 반세기 나의 가요 반세기 정 지 창(영남대 독문과 교수) 해방 직후에 태어난 나는 6·25의 총성을 배경으로 동네 청년들이 부르는 “전우의 시체를 넘고 넘어”를 들으며 유년시절을 보냈다. “님께서 가신 길은 영광의 길이었기에”나 “연분홍 치마가 봄바람에”로 시작되는 「봄날은 간다」도 귀에 친숙한.. 칼럼 2009.09.15
원로 한글학자 정재도 선생 ‘잠깐’을 ‘잠시간’의 준말로 둔갑시켜 ‘조선에 무슨 말이 있었느냐’며 억지부려 최인호 기자 권오성 기자 김진수 기자 » 한국땅이름학회장을 지내고, 지금은 한말글연구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한글학자 정재도 선생이 한글사전을 펼쳐 보고 있다. 김진수 기자 jsk@hani.co.kr 한겨레가 만난 사.. 칼럼 2009.09.13
한국어 능력시험 한국어 능력시험 미국 교육학자이자 목사 크리스 포먼은 30여년 전 평화봉사단원으로 한국에 왔을 때 한국어를 만화로 익혔다. 어느 날 만화에서 "개소리하지 마"라는 표현을 보고 재미있다고 생각했다가 그 말을 써먹을 기회가 왔다. 버스정류장에서 여학생들이 털이 부숭부숭한 그의 팔을 보며 "원.. 칼럼 2009.09.11
로드킬과 박제가의 도로 로드킬과 박제가의 도로 강 명 관(부산대 한문학과 교수) 휴일에 간절곶에 바다 바람을 쐬러갔다. 다정한 바다를 보고, 차를 한 잔 마시고 돌아오는 길이었다. 월내역을 부근을 지날 때 도로 한 복판에서 흰 개 한 마리가 머리에 피를 철철 흘리며 버둥거린다. 일어서려고 용을 쓰지만, 앞의 두 다리를 .. 칼럼 2009.09.09
어질고 의로운 선비가 되자 589 어질고 의로운 선비가 되자 공자(孔子)의 중심 사상이 인(仁)이라면 공자를 계승하여 유학(儒學)의 논리를 확대 발전시킨 맹자(孟子)는 인에 의(義)를 첨가하여 인의의 사상체계로 유학의 근본 논리를 세웠습니다. 공자의 제자는 넓혀보면 3천 제자였고, 좁혀보아도 72제자, 더 좁혀도 10철(哲), 최소.. 칼럼 2009.09.07
기록정신이 빛나는 조선시대의 일기 문화 기록정신이 빛나는 조선시대의 일기 문화 신 병 주(건국대 사학과 교수) 최근 서거하신 김대중 전 대통령의 마지막 일기가 공개되어 많은 사람들에게 또 다른 감동을 주었다. 마지막 순간까지 삶의 흔적들과 앞으로 지향할 방향을 매일의 일기로 남긴 사례는 이순신의 『난중일기』를 비롯하여, 규장.. 칼럼 2009.09.02
심고 하염없이 먼 하늘만 바라보던 다산 부모가 자식을 아끼고 사랑하는 정이야 인간의 본능에서 오는 일이지 작위적으로 애써서 일어나는 감정이 아닙니다. 자식이 부모를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이야 그래도 조금은 작위가 개재되지만, 부모의 정이야 지어서는 되는 일이 아닐 것입니다. 외롭고 괴로운 먼.. 칼럼 2009.08.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