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화, 외국에서 러브 콜 당하다 ◆1986년 한국영화, 외국에서 러브 콜 당하다 『자유부인2』에서 『서울의 탱고』까지 73편이 제작된 1986년은 3월 13일, 납북된 신상옥, 최은희 부부가 북한에서 탈출한 해이다. 분단 이후 남․북에서 영화연출과 연기 경험을 가진 이 부부의 영화 같은 인생은 한국 현대사의 수난을 그대로 보여준 체증.. 영화 에세이 2009.02.20
땡볕아래 아이들 ◆1985년 땡볕아래 아이들 문화공보부가 국산영화 진흥책을 발표한 1월 22일, 이 때에도 국어교사 이창동(전 문화관광부 장관)은 신일고에서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었다. 그는 중편 『전리』로 동아일보에 입선된 소설가였다. 영화제작자 황기성씨 아들을 담임하던 이창동은 변인식 영화평론가와 이수.. 영화 에세이 2009.02.19
무네미 동산과 풍납토성 ◆1984년 무네미 동산과 풍납토성 나의 존재를 있게 해준 후암동 독일문화원에서 군산동고 학생지도를 마치고 서울의 독일어 교사 자리를 살펴보았다. 경희여고에서는 4월말까지 편의를 봐주겠다는 전갈이 왔다. 신일고에서는 안병택 교감님께서 전화를 해주셨고, 고교 은사이신 이종록 독일어 선생.. 영화 에세이 2009.02.19
만추, 월명공원에 가을은 깊어 ◆1983년 만추, 월명공원에 가을은 깊어 군산을 조망하는 공원은 월명공원이다. 고군산 열도를 가슴에 다 안을 듯 공원에 올라 저 푸른 바다를 타고 다가온 추운 영화의 겨울을 어떻게 되어갈까를 생각해 보았다. 나의 갈등은 끝없는 기다림과 그리움 아쉬움으로 군산에 남을 것인가 아니면 새로운 서.. 영화 에세이 2009.02.19
완산벌 벚꽃에 새겨진 꼬방동민들의 바보선언 ◆1982년 완산벌 벚꽃에 새겨진 꼬방동민들의 바보선언 빛 고을의 처절한 아픔과 처연한 슬픔이 막걸리 잔 위로 허무를 투영시키는 가운데 봄꽃은 피었다. 장항 제련소의 긴 굴뚝을 바라보며 바닷가에는 아픔을 삭혀낸 어물전 상인들이 분주히 움직이고 있었다. 소풍 때는 피로 물든 진달래를 바라보.. 영화 에세이 2009.02.19
침잠, 군산포구에 함박눈은 내리고… ◆1981년 침잠, 군산포구에 함박눈은 내리고… 1981년 이월, 청년 자유인 장석용은 대학졸업식장에 후배들을 격려하려 들렸다. 파이프 담배를 즐기시던 장남준, 정 투성이 이병우 교수, 완전한 독일병정 전영운 교수 삼총사를 배알하고 나오던 나에게 이병우 교수님은 연극인으로 삶이 고달플 것이라며 .. 영화 에세이 2009.02.13
제5공화국 출범과 물꼬 튼 영화세상 ◆1980년 제5공화국 출범과 물꼬 튼 영화세상 1980년, 장석용의 2기 인생이 시작된다. 군 생활을 끝내고, 독서와 영화판을 기웃거리던 나는 주변인으로서 나의 삶을 시작한다. 유현목 감독님이 내게 주선한 자리는 테렌스 영 감독의 한국전을 다룬 대작 『오, 인천,82』 현장에서 허드렛일을 하는 것이었.. 영화 에세이 2009.02.11
팔공 공화국의 아침 ◆1980년 팔공 공화국의 아침 1980년 제 5공화국이 닻을 올렸다. 영화법에서 출발한 새로운 변모는 해방신학의 문제를 정면으로 다루면서 사실적인 영상미학의 세계를 보여준 유현목의 『사람의 아들』, 이장호의 『바람불어 좋은 날』등으로 나타났다. 신과 인간의 구원문제, 탈출구 없는 현실 문제를 .. 영화 에세이 2009.02.10
유 프로덕션과 충무로의 우울 ◆1979년 유 프로덕션과 충무로의 우울 유현목 감독은 당시 동국대 연극영화과 교수이자 병행하여 유 프로덕션이라는 문화 영화사를 가지고 있었다. 중구 충무로 3가 51-7, 그 빛나는 주소 위로 모인 젊은 영화학도들은 지금은 모두 별이 되어 있다. 변변찮은 살림살이에도 불구하고 매일 집에서 용돈을 .. 영화 에세이 2009.02.09
바람이여 안개를… ◆1979년 바람이여 안개를… 『겨울여자』가 50만을 돌파했다는 기사가 연예면의 톱을 장식하는 가운데, 요즈음과 달리 극장을 잡지 못한 영화가 90편이나 되었다. 『난중일기』가 꿈틀되고 신성일 씨가 9편 출연으로 최다기록에 오르던 1978년. 늦겨울, 최은희 씨 홍콩실종사건이 부각되고 영화사들은 .. 영화 에세이 2009.02.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