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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의 숲에서 리더의 길을 찾다
리더를 만드는 것은 경험과 성찰, 그리고 고민입니다. 경험만큼이나 효과적이고 또 훨씬 효율적이기까지 한 리더십 습득 방법을 소개합니다. 바로 '문학 작품 읽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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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십은 서열이나 특권, 타이틀이나 돈이 아니다. 리더십은 책임감이다.” 피터 드러커의 말이다. 오늘날 많은 이들이 리더가 되기를 꿈꾸며 리더의 자리에 도전한다. 하지만 막상 리더가 되어보면 그 자리가 동경하던 것처럼 마냥 행복하기만 한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리더가 된다는 것은 어떻게 보면 특권을 누리기 보다는 더 많은 책임과 희생이 요구되는 중책을 떠맡는 것이기 때문이다. |
리더십이란 이토록 어렵고 힘든 것이기에, 리더가 되고자 한다면 많은 준비가 필요하다. 그렇다면 리더십은 어떻게 배워야 할까? 리더십의 정답은 있을까? 리더십을 향상시킬 수 있는 단기 속성과정은 존재할까? 오늘 소개하는 책『문학의 숲에서 리더의 길을 찾다』의 저자 조셉 L. 바다라코 주니어라면 리더십이란 ‘스킬’이 아니라 ‘지혜’이기에 결코 쉽게 배울 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할 것 같다. 그가 보기에 ‘리더에게 가장 어려운 시험은 기술적인 도전뿐 아니라 캐릭터 상의 도전’이기 때문이다. 워렌 베니스는 “리더는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리더는 여러 가지 도전과 부딪히면서 배우고 성장해야 한다. 그 성장이라는 것도 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주어지는 것이 아니다. 스스로에게 어려운 질문을 던지고 그에 맞는 대답을 찾아가는 경험을 통해 배워나가고, 미래에 다가올 기회와 시험을 준비하면서 습득해야 하는 것이다. |
리더십을 배울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물론 리더들의 개인적인 경험과 스스로의 관찰일 것이다. 하지만 수 천 년의 역사와 60억 인구의 경험에 비한다면, ‘나’라는 개인 한 사람이 삶 속에서 경험하고 깨달을 수 있는 지혜는 아무래도 한계가 있고 폭이 좁을 수 밖에 없다. 벤자민 프랭클린은 이렇게 말했다. “경험은 좋은 학교지만, 그것에만 의존하는 것은 바보 같은 짓이다.” |
그렇기 때문에 사람들은 책을 읽는다. 특히 머리가 아닌 가슴으로 깨닫는 지혜를 얻고자 한다면 문학 작품을 읽어봐야 한다. 탁월한 문학 작품은 작품 속 인물을 마네킹이나 꼭두각시 인형이 아닌 실제 사람으로 느끼게 한다. 우리는 문학 작품을 몰입해서 읽으면서 작품 속 인물이 처한 상황과 그들의 생각, 감정, 행위를 우리가 직접 행하는 것처럼 간접체험 할 수 있다. 『문학의 숲에서 리더의 길을 찾다』는 8편의 문학 작품을 통해서 리더가 경험할 캐릭터 상의 도전을 대리 체험하고 또 그 체험 과정에서 스스로가 대답을 찾을 수 있도록 하는 책이다. 책에서 소개된 문학 작품들 중에서 직접적으로 기업의 리더를 주인공으로 한 작품은 한 편뿐이다. 그나마도 직업이 ‘리더’일 뿐, 직접적으로 비즈니스 세계를 배경으로 하는 ‘기업소설’은 아니다. 하지만 실패한 세일즈맨, 가난한 흑인 할머니, 아프리카의 추장, 신임 선장, 부패한 변호사, 심지어 16세기의 종교인과 고대 그리스 비극 속의 인물들 마저 충분히 리더가 스스로를 비춰볼 거울이 될 수 있다. 그것이 문학의 힘인 것이다. |
책에서는 문학 작품과 허구의 인물들을 통해서 진정한 리더가 되기 위해 스스로 대답을 찾아야 할 캐릭터에 관한 질문들을 던진다. 먼저 『세일즈맨의 죽음』을 통해서는 리더가 되기 위한 건전한 꿈을 갖고 있는가라는 문제를 다룬다. 훌륭한 비즈니스와 좋은 아이디어, 큰 업적은 대개 개인의 깊은 열망에서 나온다. 리더의 꿈이 잘못되면 리더 자신은 물론 가족과 조직까지 파괴된다. 실패한 세일즈맨 윌리의 비극적인 죽음은 리더의 건강한 꿈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깨닫게 한다. 리더의 경력 초기에는 특히나 캐릭터에 대한 진지한 고민이 필요하다. 리더로서의 윤리관은 얼마나 건강하며 유연한지, 자극이 되는 역할 모델을 갖고 있는지, 그리고 내가 하는 일에 대해서 진정으로 애정을 느끼고 있는지 스스로에게 물어보고 그 해답을 찾아야 한다. 리더로서 안정된 지위에 올라섰다고 해서 안심할 일은 아니다. 큰 책임을 맡은 사람들에게 캐릭터 구축이라는 힘든 작업은 끝이 없다. 오히려 성공의 흐름에 저항하지 못한다면 외적으로는 높은 지위에 올라도 내적으로는 자아를 잃고 스스로의 인생에 주인이 되지 못한다. 성공한 리더로 살아가고자 한다면 성공에 매몰되지 않고, 원칙과 현실이 부딪히는 상황에서 어떻게 이 둘을 적절하게 섞을 수 있을 것인지, 그리고 건강한 성찰이란 무엇인지를 늘 고민해야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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