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읽는 장샘

엑또르 씨의 시간 여행

장코폴로 2009. 5. 29.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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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모닝 CEO 29일 2009년 05월
Today Book

엑또르 씨의 시간 여행

지은이: 프랑수아 를로르  출판사: 랜덤하우스코리아

우리가 살아가면서 피할 수 없는 질문, 흘러가는 시간에 대처하는 방법을 정신과 의사 엑또르 씨에게 들어봅니다.

북 브리핑


 
희끗해진 머리를 가리기 위해 염색을 한다. 부쩍 늘어난 주름살이 신경쓰여 기능성 화장품을 바른다. 나이를 먹는 건 자연스러운 일이지만 그 흔적이 얼굴에 남는 건 꺼림칙하다. 다시 과거로 돌아가고 싶다. 그렇다면 더 충만한 삶을 살 수 있을 것 같다. 하지만 그것은 불가능하다. 그렇게 생각하니 또 마음이 허전하다. 염색으로 가려진 머리카락과 화장품이 덧발라진 피부가 서글프다. 하지만 열심히 살아온 흔적들이라 생각하며 위안을 삼는다. 그리고 용기를 낸다. 새로운 내일, 그리고 미래가 있기에.

여기서 잠깐, 우리가 기다리고 기대하는 그 미래는 과연 존재하는 것일까? 그리고 그 미래에 우리는 만족할 수 있을까? 『엑또르 씨의 시간 여행』이 던지는 질문이다.
 

엑또르는 파리의 정신과 의사다. 그의 하루는 분주하다. 고민을 안고 찾아오는 환자들의 고민을 들어주고 해결해주는 것이 그의 일이다. 그런데 그들의 고민은 모두 한결같다. 바로 흘러가는 ‘시간’에 대한 고민들이다. 어떤 이는 시간이 너무 빠르다고 근심하고, 어떤 이에겐 흘러가는 시간이 무료하기만 하다. 지나간 과거가 후회스러운 사람이 있는가 하면, 앞으로 다가올 미래를 위해 지금 이 시간을 희생해야 함이 괴로운 사람도 있다. 그리고 그런 고민들이 마음의 병이 되어 결국 병원을 찾게 만든다. 의사이긴 하지만 엑또르 씨도 명확한 해답을 제시하긴 힘들다. 그 또한 답을 모르기 때문이다. 그는 시간에 대해 깊이 고민하기 시작한다.

 

엑또르는 어느 날, 시간에 관한 꿈을 꾸게 된다. 기차 안이었는데, 복도를 빨리 걸으면 걸을수록 열차의 속도가 느려지고, 느리게 걸으면 열차의 속도가 빨라지는 꿈이었다. 때문에 보고 싶은 풍경을 보기 위해 멈추면 기차는 빨라졌고, 풍경을 지나치고 싶어서 걸음을 빨리 하면 기차는 느려졌다. 그는 이 꿈이 전하는 메시지가 흘러가는 시간과 싸우는 이야기라는 것을 알게 된다. 자신의 뜻대로 시간을 조절할 수 없다는 진리를 ‘기차’를 통해 상징적으로 보여준 것이다. 그는 그 꿈을 계기로 시간 여행을 떠난다. 그렇게 시간에 대한 지혜를 얻기 위한 엑또르의 여정이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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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프랑수아 를로르

프랑스의 가장 권위 있는 정신과 전문의로 파리에서 태어나 1985년 정신과 전문의 자격을 취득, 미국 정신의학계에 몸담게 되며, 프랑스로 귀국해 파리 르네 데카르트 대학 병원에서 정신과 과장으로 근무했다. 건축과 회화, 문학 등 다방면에 관심을 가진 그는 현대인들의 정신질환을 치유하기 위한 또 다른 방법으로 글쓰기를 시작했고, 2002년, 전 세계 여행을 다니며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쓴 『꾸뻬 씨의 행복 여행』으로 베스트셀러 작가 반열에 오르게 된다. 다른 저서로는 『엑또르 씨의 사랑 여행』『내 감정 사용법』『정신과 의사의 꽁트』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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