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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사이드
현재를 직시하고 미래를 예측하는 혜안으로
기업을 성공으로 이끄는 조건들을 알아봅니다.
캠퍼스에 일어난 일 |
1994년 5월 마이크로소프트의 중간관리자 3명이 미국의 명문대학인 코넬대학교에 들어섰다. 대학 졸업생 중에서 뛰어난 인재를 미리 모셔가기 위한 것이었다. 매년 으레 하던 일인데다가 마이크로소프트는 최고 직장 중의 하나로 꼽히고 있어서 우수한 인재들을 유인하는 데는 별 문제가 없는 듯 했다. 그저 해온 대로 하면 되었다. |
무시무시한 이야기를 전하다 |
회사로 돌아온 시노프스키는 자신의 상사들에게 자신이 본 ‘무시무시한’ 이야기를 전했다. 얼굴빛이 달라지면서 “그래? 진짜야?”라고 할 줄 알았던 상사들은 재미있는 영화를 얘기를 듣는 듯 시큰둥했다. 그럴 수 밖에 없었던 것이 그들은 그때 오직 윈도우에 집중하고 있었다. 다른 일을 하는 부서는 아예 없었다. 자신이 본 것이 영화가 아니라 무시무시한 현실이라는 것을 알리기 위해 시노프스키는 최후의 시도를 했다. 회장인 빌 게이츠와 기술 스태프들에게 ‘코넬은 접속 중’이라는 제목의 이메일을 보낸 것이다. 상사들이 별로 듣고 싶어하지 않은 얘기를 고집스럽게 한다는 건 재미있는 일은 아니다. 하지만 그는 긴급상황이 발생한 것처럼 이메일을 작성했고, 인터넷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강조했다. |
빌 게이츠는 알아차렸다 |
보고 단계를 뛰어넘어 회장과 고위직 기술 스태프들에게 메일을 직접 보낸 후 어떤 일이 일어났을까? 여느 회사처럼 “쓸데없는 짓을 했다”고 여기저기서 힐난을 들었을까? 아니면 중요한 첩보사항을 낚아채온 스파이처럼 포상을 받았을까? 그에겐 별 다른 일이 없었다. 그렇다고 빌 게이츠 회장의 메일함에 도착한 그의 메일이 삭제되는 일도 없었다. |
빌 게이츠는 시노프스키가 자신이 이끌고 가는 마이크로소프트의 방향에 이의를 제기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무엇보다 쓸데없는 이의 제기가 아니라는 것도 이해했다. 그것은 분명히 ‘중요한 첩보’였다. 하지만 이해와 행동은 다른 차원의 문제였다. 수많은 하이테크 신생기업들이 혜성처럼 나타났다가 혜성처럼 사라져갔다. 더구나 당시 마이크로소프트는 벌써 정규직원만 1만 7천여 명이 넘어서고 있던 거함이었다. 쉽사리 방향전환을 할 수도 없었고 해서도 안 되었다. 거함의 급격한 방향전환은 모두를 혼란에 빠뜨리고 거함 자체까지 기우뚱하게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
위기는 기회다 |
그로부터 1년 7개월이 지난 1995년 12월 7일 게이츠 회장은 직원을 모아놓고 저 유명한 ‘진주만 공습일 연설’을 시작했다. 마이크로소프트 역사에 남을 이 연설의 메시지는 간단했다. |
불확실한 세상에서 살아남는 법 |
사실 세상과 시장의 온갖 파고에서 살아남아야 하는 기업들에게 이런 일은 남의 일도 먼 미래의 일도 아니다. 언제나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다. 특히 요즘처럼 세계화로 경쟁지평이 넓어지는 상황에서는 언제 어디서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른다. 아마 ‘리스크’(risk)라는 말이 요즘처럼 강도 높게, 그리고 자주 사용되었던 때도 없을 것이다. 그만큼 모든 것이 불확실한 세상에 살고 있다는 말이기도 하다. |
기업 혁신의 조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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