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읽는 장샘

업사이드

장코폴로 2009. 12. 14. 03:28

북모닝 CEO 14일 2009년 12월

Today Book

업사이드

지은이: 에이드리언 슬라이워츠키  출판사: 랜덤하우스 코리아

현재를 직시하고 미래를 예측하는 혜안으로
기업을 성공으로 이끄는 조건들을 알아봅니다.

북 브리핑


캠퍼스에 일어난 일

 1994년 5월 마이크로소프트의 중간관리자 3명이 미국의 명문대학인 코넬대학교에 들어섰다. 대학 졸업생 중에서 뛰어난 인재를 미리 모셔가기 위한 것이었다. 매년 으레 하던 일인데다가 마이크로소프트는 최고 직장 중의 하나로 꼽히고 있어서 우수한 인재들을 유인하는 데는 별 문제가 없는 듯 했다. 그저 해온 대로 하면 되었다.

 그런데 일행 중 한 명인 스티븐 시노프스키는 뭔가 이상한 일이 일어나고 있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학생들이 학점을 신청하고 강의를 듣고 학교 일정을 확인하는 것 같은 학교와 학생 사이, 학생과 학생들의 관계와 과정이 온라인으로 이루어지고 있었던 것이다. 지금이야 당연한 일이지만 당시엔 혁명적이었다. 더구나 그 온라인 소프트웨어는 자신들이 만든 게 아니었다. 모자이크 커뮤니케이션 코퍼레이션이라는, 이름도 알려지지 않은 작은 신생기업이 이루어놓은, 일명 ‘모자이크’라고 불리는 소프트웨어 프로그램이었다. (나중에 ‘넷스케이프’로 불리게 된다)

무시무시한 이야기를 전하다

 회사로 돌아온 시노프스키는 자신의 상사들에게 자신이 본 ‘무시무시한’ 이야기를 전했다. 얼굴빛이 달라지면서 “그래? 진짜야?”라고 할 줄 알았던 상사들은 재미있는 영화를 얘기를 듣는 듯 시큰둥했다. 그럴 수 밖에 없었던 것이 그들은 그때 오직 윈도우에 집중하고 있었다. 다른 일을 하는 부서는 아예 없었다. 자신이 본 것이 영화가 아니라 무시무시한 현실이라는 것을 알리기 위해 시노프스키는 최후의 시도를 했다. 회장인 빌 게이츠와 기술 스태프들에게 ‘코넬은 접속 중’이라는 제목의 이메일을 보낸 것이다. 상사들이 별로 듣고 싶어하지 않은 얘기를 고집스럽게 한다는 건 재미있는 일은 아니다. 하지만 그는 긴급상황이 발생한 것처럼 이메일을 작성했고, 인터넷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강조했다.

빌 게이츠는 알아차렸다

 보고 단계를 뛰어넘어 회장과 고위직 기술 스태프들에게 메일을 직접 보낸 후 어떤 일이 일어났을까? 여느 회사처럼 “쓸데없는 짓을 했다”고 여기저기서 힐난을 들었을까? 아니면 중요한 첩보사항을 낚아채온 스파이처럼 포상을 받았을까? 그에겐 별 다른 일이 없었다. 그렇다고 빌 게이츠 회장의 메일함에 도착한 그의 메일이 삭제되는 일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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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에이드리언 슬라이워츠키

인더스트리위크지가 선정한 ‘경영계의 가장 영향력 있는 6인’ 중 한 사람인 그는 하버드대학, 하버드 법학대학원을 졸업하고 하버드 경영대학원에서 MBA를 취득한 뒤 1979년부터 경영 컨설턴트로 활동했다. 현재는 세계적인 컨설팅사 올리버 와이만의 컨설팅 디렉터로, 급변하는 시장에서 기업의 경영전략과 그에 따른 결과를 가장 예리하게 분석할 수 있는 인물로 꼽힌다.
다수의 경제경영 베스트셀러를 탄생시켰으며 비즈니스위크지에 의해 ‘최고의 책 10권’으로 선정된 《수익지대》, 포스코경영연구소 추천도서인 《가치이동》 외 《수익경영의 달인, The Art of Profitability》《성장엔진을 달아라》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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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혁신의 조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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