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실패에서 배우는 성공의 법칙
시중에 성공학 관련서는 많지만 실패학 책은 많지 않습니다. 실패사례를 공개하거나 분석하는 것을 꺼려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실패학이야말로 '궁극의 성공학'입니다.
실패학을 배우다 |
|
성공한 사람, 성공하기 위한 방법을 다룬 책은 차고 넘친다. 이와 같은 ‘성공학’ 관련서와는 정반대의 접근법으로 실패 사례와 요인 분석을 통해 성공의 노하우를 탐구하는 ‘실패학’ 책은 많지 않다. 성공 사례의 경우 대체로 그 이유가 분명하여 내놓고 자랑할 만한 것으로 간주되지만, 실패 사례는 당사자가 공개를 꺼리거나 이를 들추어 분석하려고 하지 않기 때문이다. ‘성공’을 내건 책이 성공을 꿈꾸는 사람들에게 대리만족을 주며 주로 읽히는 반면, 실패를 통해 성공법을 모색한다는 논리에 공감하는 이는 소수인 듯하다. 그래서인지 ‘실패’를 제목으로 붙인 책은 대부분 실패한다. 하지만 『실패에서 배우는 성공의 법칙』은 실패학이야말로 ‘궁극의 성공학’임을 보여준다. 책에 등장하는 글로벌 유명 기업들이 보여주는 믿기지 않는 실패 사례들의 공통적인 문제점은 시사점들이 풍부하다. |
실패의 유형과 원인 |
|
저자인 시드니 핑켈스타인은 미국 다트머스대학 경영대학원 교수로, 6년간에 걸쳐 51개 기업의 실패 사례를 수집 분석했다. 이제까지 수행된 각종 기업 실패 사례 조사 가운데 가장 광범위한 것이라고 하는데, 해당 기업의 CEO를 비롯해 이해관계자들을 대상으로 197회에 걸친 인터뷰를 했다. 대상 기업에는 GM, 코카콜라, 브리태니커 백과사전, 삼성자동차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나라의 다양한 업종이 망라되어 있다. |
위대한 기업을 실패로 이끈 CEO들의 공통된 성향을 분석한 대목은 이 책의 백미에 해당한다. 이른바 ‘실패한 사람들의 일곱 가지 습관’이다. 첫째, 자신과 기업이 기업환경을 지배한다고 생각한다. 둘째, 기업 이익과 개인의 이익을 구분하지 못 한다. 셋째, 모든 답을 자신이 쥐고 있다고 생각한다. 넷째, 자신의 추종자만을 인정하고 추종자가 아니면 제거한다. 다섯째, 기업의 내실보다는 이미지 관리에 치중한다. 여섯째, 중요한 장애물을 사소한 것으로 과소평가한다. 일곱째, 과거의 성공방식에 집착한다. 다른 말로 요약하자면 오만함, 공사(公私) 분별력의 상실, 능력에 대한 과신, 비판의 불인정, 기업 이미지에 대한 집착, 위기관리 능력의 부재, 혁신의지의 결여가 실패를 이끄는 동인(動因)이다. 달리 말해, 이런 실패 요인들을 뒤집어 보면 성공의 구현과 지속이 가능하다는 함의를 알려준다. |
|
삼성자동차의 실패 |
|
여러 나라의 기업 사례가 열거되어 있지만, 한국 독자의 눈길을 끄는 것은 역시 유일한 한국 기업으로 등장하는 삼성자동차이다. 저자는 삼성자동차가 재벌그룹 오너의 독단적인 결정에 의해 경쟁이 심한 자동차 업종에 뛰어들었다가 실패한 것으로 기술한다. |
실패를 아는 것은 곧 성공의 시작이다
-
- 실패하는 사람들의 10가지 습관 도널드 R. 키오
-
- 천재들의 실패 로저 로웬스타인
-
- 밴버드의 어리석음 폴 콜린스
'글 읽는 장샘'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업사이드 (0) | 2009.12.14 |
---|---|
신의 지문 (0) | 2009.12.12 |
천하를 얻은 글재주 (0) | 2009.12.09 |
신화, 세상에 답하다 (0) | 2009.12.04 |
상상망치 (0) | 2009.12.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