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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
일과 재미를 따로 분리할 것이 아니라 일 자체에서 즐거움을 찾아야 합니다. 스스로 재미있게 일하면서 다른 사람도 재미있게 해주는 사람들, 이런 사람들이 미래를 움직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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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아빠, 엄마 그리고 딸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한 가정에서 일어나고 있는 모습을 재미와 감동으로 풀어내고 있다. 아빠는 한 디자인 회사의 프로젝트 팀장이지만 늘 전임자인 후배의 그림자 속에서 회사 내의 자신의 위치를 제대로 찾지 못해 방황한다. 시어머니와의 갈등으로 깊은 상처를 안고 있는 엄마 또한 결혼 전 잘나가던 학원 강사의 자존심을 숙이고 학습지 교사로 새출발 하지만 현실의 무게는 만만치 않다, 초등학교에 다니는 딸은 나름 우등생으로 성실한 학교 생활을 한다. 하지만 친한 친구로부터 집단 따돌림을 받는 처지에 놓이는 갈등을 겪게 된다. 이렇게 한 가족의 문제 상황을 설정하고, 그들이 각자 자신의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 나가는 지를 그려내고 있다. 저자는 가정과 사회와 학교에서 복잡하게 얽혀있는 각자의 문제를 해결하는 수단으로 즐거움 즉, ‘재미’를 제시한다. 우화형 자기계발서인 『배려』로 밀리언셀러를 기록하였던 저자가 3년 만에 출간한 이 책은, 힘겨운 세상을 견디게 해 주는 강력한 에너지가 바로 ‘재미’라고 말한다. 그리고 일상 속에서 자기 성찰과 반성을 통해 삶의 기쁨과 행복을 찾아가는 흥미를 ‘재미’로부터 이야기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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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이라는 물에 빠져서 허우적대다가 결국에는 아무것도 아닌 사람이 되어버렸다며 한탄에 빠진 엄마는 카운슬러를 찾아간다. 그리고 그로부터 심한 분노와 우울증이 결합하여 깊은 상처에 빠졌다는 진단과 함께 “취미를 갖는 것이 좋을 것이며, 아주 푹 빠질 수 있는 취미를 갖는 것과 자신을 남과 비교하지 말라”는 처방을 받게 된다. 저자는 이러한 엄마의 상황을 ‘데이모스의 법칙’으로 풀이한다. |
데이모스는 ‘걱정의 신’이다. 오늘날 많은 사람들은 데이모스의 포로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많은 걱정을 품고 산다. 보통 하루에 5만~6만 가지의 생각을 한다고 하면, 90% 이상이 ‘쓸모없는 걱정’이며, 또 그 중 90%는 ‘어제 했던 걱정’이라고 한다. 신화에서 보면 데이모스 신은 항상 공포와 불화, 싸움의 신과 함께 다니는데, 이는 우리가 가지는 수많은 걱정들이 불안과 불화를 불러 일으킬 수 있는 원인임을 말해준다. 삶의 진리는 사칙연산과도 같다. 수학을 익힐 때와 마찬가지로 우리는 스스로에게 부족한 것을 찾아내서 끊임없이 ‘덧셈’하여 발전해야 한다. 그리고 기대와 욕심을 ‘뺄셈’하여 가벼운 마음을 유지할 수 있어야 한다. 행복을 위해 우리가 주력해야 할 부분은 ‘뺄셈’이다. 쓸모없는 생각과 걱정을 버림으로써 즐거움과 행복으로 가까이 갈 수 있는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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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 등장하는 카운셀러는 많은 것을 일깨울 수 있도록 돕는다. 두 번 다시 오지 않을 매 순간을 불평과 한탄으로 낭비했던 시간들을 돌아보게 하고, 즐거운 취미생활로 그 시간들을 ‘재미’있게 채워나갈 수 있음을 알게 해 준다. 취미는 내면에 잠자고 있던 좋은 감정들을 이끌어내는 일종의 펌프다. 취미를 통해서 좋은 감정들을 이끌어내면, 그 감정들이 우리 일상 속으로 스며들어 따분했던 일까지 즐겁게 만들어 준다. 우리는 웃을 때와 사랑할 때 분비되어 병을 물리칠 수 있도록 돕는 엔도르핀(Endorphin)이라는 호르몬을 알고 있다. 취미는 엔도르핀뿐만 아니라 이보다 강력한 ‘다이도르핀(Didorphin)’을 생성하기도 한다. 다이도르핀은 감동을 받을 때 분비되는 호르몬으로, 아름다운 음악의 선율에 완전히 빠졌을 때나 마음을 울리는 글을 읽었을 때, 뜻밖의 진리를 깨달았을 때 분비된다고 한다. 그 효과가 엔도르핀의 4,000배에 이를 정도라고 하니, 취미는 건강한 몸과 마음까지 가꿔나갈 수 있는 보약이 되는 셈이다. |
지금 다가오는 세상은 ‘재미’있는 사람들의 시대다. 스스로에게서 재미를 찾으며 남을 재미있게 해 주는 사람들, 의미있는 재미를 확대 생산하는 사람들, 그래서 세상의 재미를 키워가며 눈덩이처럼 굴리는 사람들, 마침내 감동으로 세상을 움직이는 사람들이 활발하게 움직일 것이다. 재미는 사람들을 이어주는 연결고리가 되고, 조직을 부드럽게 작동시키는 윤활유가 되기도 한다. 재미는 잠겨있는 무한 가능성을 여는 비밀의 열쇠이자, 세상을 앞으로 움직이게 하는 에너지원인 것이다. 세상 모든 새로운 것들은 재미에서 시작되고, 창조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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