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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진이 되라
기업이나 개인이 운명을 바꾸는데 절실한 것이 바로 ‘오리진’ 이 되는 것입니다. 대한민국에 수백만 ‘오리진’이 탄생하는 날을 꿈꾼다는 저자가 권하는 <오리진이 되는 열 가지 방법>을 알려드립니다.
나는 새로운 책을 접할 때 마다 저자의 의도가 무엇인지, 책을 저술하게 된 배경은 무엇인지 궁금하여 프롤로그를 유심히 살펴보는 편이다. 대한민국에 수백만 ‘오리진’이 탄생하는 날을 꿈꾼다는 저자의 포부가 다른 책들에 비해 상당히 다르게 다가왔다. 개인적으로 미술평론가 이주헌 선생의 ‘몰입을 통해 오리진을 만나고, 그것이 나다움의 세상이며 독창적인 것’이라는 강의를 들었다. 그 때 ‘오리진’ 이라는 단어를 보며 매우 신선한 충격을 받았던 경험이 있었던 터라 반가움 반, 궁금함 반으로 책을 펼쳤다. |
오리진이 뭐지? |
‘스스로 처음인자, 게임의 룰을 만드는 자, 새 판을 짜는 자, 원조가 되는 자, 그리하여 세상을 지배하고 자신의 운명을 스스로 창조하는 자’라는 정의를 내렸고 세상에는 ‘오리진’ 과 그 나머지 사람으로 구분되며 현재와 미래를 생각할 때 기업이나 개인이 자신의 운명을 바꾸는데 절실한 것이 바로 ‘오리진’ 이 되는 것이라 강조한다. |
창조에 관한 이야기이자 운명을 바꾸는 이야기 |
저자는 창의력은 ‘키우는 게 아니며 꺼내 쓰는 것’이기 때문에 숨겨진 능력을 꺼내 쓰는 많은 연습이 중요하고 그런 ‘영감의 열쇠’를 가진 사람만이 ‘오리진’이 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오리진이 되는 방법을 다양한 사례를 통해 10가지로 제시한다. |
1. High Love (목숨 걸고 사랑하라) 저자는 르네상스라는 그 새로운 힘을 만든 것이 무엇이었는지를 알아보는 과정에서 그 이전 사람들에게서는 볼 수 없었던 점 ‘인본주의’ 즉 사랑의 눈과 마음으로 사람들의 내면을 바라보기 시작한 데서 비롯되었다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새로운 영감을 얻어낼 수 있는 첫 번째 원칙은 단연코 ‘사랑’이라는 것이다. 즉 내가 만나는 모든 사람들을, 모든 대상들을 진심으로 사랑해야 ‘나만의 르네상스’를 만들게 된다는 점이 핵심이다. 2. High Pain & Joy (고통을 모르면 그를 기쁘게 할 수 없다) '아픔을 들여다보는 힘’과 ‘기쁨을 보태는 힘’ 이 두 가지로 창조를 만드는 원천을 나누었다. 주부들의 물걸레질에 대한 아픔을 보았기에 창조된 ‘스팀 청소기’, 메카를 향해 기도하는 무슬림들이 메카 방향을 찾아야 하는 고통을 보고 개발된 ‘메카폰’등이 사례로 소개되었고 이런 발견에 기쁨을 보태면 히트 상품화 된다는 점을 몇 가지 재미있는 사례로 소개한다. 껌 회사는 젊은이들이 껌 씹을 때 겪는 문제점인 껌이 딱딱해지고 턱이 피곤해지는 등의 문제에 대해 이들의 아픔을 기본적으로 치유하고자 껌 베이스를 개발하고 거기에 향기와 아름다움, 재미라는 기쁨을 보탠 제품으로 히트 상품이 되었다. 또한 여성들의 화장 시 말 못할 아픔을 해결한 ‘전동 마스카라’, 낫토 포장의 불편으로 고통을 받던 일본사람들의 고통을 기쁨으로 승화시킨 ‘아라벤리 낫토’ 등 소개된 사례들은 ‘오리진’이 되는 두 번째 방법인 고통을 공유하고, 기쁨을 보태는 힘을 제대로 말하고 있다. 3. High Time & Place (창조의 목적지, 새로운 시공간을 선사하라) 요즘 월드컵 열기로 지구촌이 뜨겁다. 저자는 축구에서도 상대가 예측하지 못한 시간과 공간에 패스했을 때 골이 나오게 된다는 비유로 이 방법을 소개한다. 운동이던 경영이던 창조적인 플레이가 필요한 시대인데 그러기 위해서는 예상을 뛰어넘는 새로운 시간과 공간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영국 프리미어 리그, ‘디너 인더스타이’, 동물원 카페, 낚시터 식당 등은 사람들에게 새로운 시간과 장소를 만들어 줄 때 많은 기회와 결실을 보여주고 있다. |
4. High Mix (뒤집고 섞어야 새로운 세상이 열린다) 강력 태풍으로 인해 90%의 사과가 떨어져 실의에 빠진 상태에서도 시선을 180도 바꿔서 떨어지지 않은 10%의 사과에 시선을 주목하고 합격사과라는 명품을 만들어낸 ‘아오모리 사과’ 사례는 이미 많이 알려진 이야기긴 하지만 창조의 중요 요소인 ‘뒤집어 생각하기’의 중요성을 잘 일깨워 준다. 또한 이는 단순히 먹는 사과라는 기능의 세계에 ‘합격’이라는 감성의 세계를 믹스한 융합의 본보기가 된다. 판매 부진 속에 고심하던 두부 회사의 문제를 한방에 해결한 ‘황당무계한 이종교배’의 산물인 ‘오토코 마에 두부’ 는 탄성을 자아내게 하는 사례이다. 두부에다 남다른 세계관을 심어 넣은 것, 즉 부드러운 음식 이미지인 두부에 ‘남자다운, 카리스마 넘치는 남성 이미지’의 융합을 통해 히트 상품을 탄생시킨 것이다. 남성들로 구성된 백조의 호수, 보르도 TV, 샤또 무똥 로칠드 사례들도 다른 세계와의 만남 즉 다른 곳을 바라봄으로 해서 얻을 수 있었던 영감(Inspiration)덕분이라 하겠다. 5. High Concept (컨셉이 없으면 창조도 없다) 미국의 워싱턴 D.C., 영국의 런던, 한국의 강남역에서 벌어진 멋진 음악회 에피소드는 정말 컨셉이 중요하다는 것을 한번에 이해시키는 재미있는 에피소드이다. 제 아무리 비싼 악기라 해도, 훌륭한 연주자라 해도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그 무엇이 없다면 가치가 없다는 시사점은 명확하다. 즉 싸고 좋은 제품이 시장에서의 경쟁력에 관한 모든 것이 아니고 거기에 ‘플러스 알파’인 컨셉이 추가 되어야 사람들을 매료시킨다는 것이다. 컨셉의 중요성을 알려주는 데 일본의 ‘아사히야마’ 동물원이 소개 되었다. 동물원에 가면 언제나 보게 되는 식상한 동물의 모습이 아니라 ‘사람들에겐 없는 능력’을 보여주는 것 즉 ‘놀라운 능력을 보여주는 동물원이 되자’ 라는 컨셉이 새로운 아이디어와 상상력을 풍부하게 한 시작 점이 되었던 것이다. 즉 자기 자신, 회사에 새로운 컨셉을 부여할 때 고정관념과 상식을 뛰어 넘는 하이 컨셉을 만나게 된다. 6. High Touch (내가 먼저 주면, 그가 내 것이 된다) 내가 소중한 무엇을 상대방에게 주면 많은 것을 얻게 된다는 ‘끌어당김의 법칙’. 저자는 사람들이 좋아하고 공감하는 것이 무엇인지 찾아내고, 그들에게 다가서서 먼저 주는 것이 하이터치라 했다. 웃음과 재미를 주려는 생각에서 탄생한 누드 머그잔, 방귀 뀌는 휴지걸이, 김부장 똥침 볼펜꽂이 사례들은 정말 웃음을 자아내고 하나쯤 갖고 싶은 아이디어 상품으로 창조의 시작점이 보인다. 미국 커피 회사는 커피 생산지 노동자들의 처참한 현장을 공감하고 그들을 돕겠다는 분명한 비즈니스 명분, 즉 컨셉을 통해 소비자들의 마음을 움직였는데 커피 한잔 값이 다른 커피보다 비싸지만 생산지의 불쌍한 노동자들을 돕게 된다는 소비자들의 마음을 움직이게 한 하이터치는 공감(共感)이었다. 7. High Soul (마음의 벽을 깨라) 창조의 바탕에는 신념이 녹아있고, 강렬한 의지가 담긴 ‘가치 있는 생각’이 있는데 그것을 ‘소울(Soul)’이라 한다. 자신의 직업관에도 신념이 녹아 들어야 하이소울을 갖게 되고 그래야 창조적인 사람이 된다는 것이다. 저자는 소울의 높이를 중요시 여긴다. 애플의 스티브 잡스는 ‘탁월한 아름다움’을 추구했기 때문에 애플 신화를 만들어 가고 있고, 더 바디샵의 아니타 로딕처럼 선(善)에 대한 높은 소울은 사람들의 마음에 공명을 일으키게 된다. 대담하고 상상을 뛰어넘는 목표는 결국 두바이 사례처럼 창조적인 결과를 이끌어 내는 상상력의 기초가 된다는 점을 강조한다. 또한 완벽한 제품을 추구하려는 루이비통의 정신은 하이 소울로 세계 일류의 가방회사로 성장시켰다. 저자가 ‘그까이꺼 정신’이라 정의한 하이 소울은 오늘날 우리 모두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대한민국의 조선업을 만들었는데 이는 불가능을 상상력으로 해결할 수 있다는 신념의 결과이고 ‘세계 최초 세계 유일’이라는 수식어의 창조적인 공법을 만들어 낸 원동력이 되었다. 결국 나의 생각, 철학, 신념의 높이를 과감히 높여서 ‘오리진’을 만나야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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