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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설득하는 매혹의 법칙
스티브 잡스의 프리젠테이션에 집중할 수 밖에 없는 이유, 홈쇼핑 채널에서 물품을 구입할 수 밖에 없는 이유, 금지된 것에 더 끌리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 속에는 설명할 수도 저항할 수도 없는 힘 ‘매혹’이 있기 때문이지요.
생존을 위한 전략, 매혹 | |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에는 지루하고 잡다한 것이 너무나 많다. 제품도, 서비스도, 정보도 지나친 공급 과잉의 시대다. 지루하고 잡다한 것들로 가득 찬 세상에서 어떻게 하면 돋보일 수 있을까? ‘마케팅혁명가’로 불리는 세스 고딘(Seth Godin)은 푸른 들판에서 풀을 뜯어먹는 수백 마리의 누런 소들 가운데 마치 ‘보랏빛 소’ 하나를 발견하는 것처럼 ‘리마커블(Remarkable)’한 아이디어와 제품을 만들어내야만 한다고 말한다. 지구상에서 가장 치열한 생존 경쟁이 벌어지고 있는 곳, 아마존 열대 우림. 그곳에서는 3000만 종 이상의 식물들이 더 많은 자원을 쟁취하고, 자기를 보호하고, 햇볕을 쪼이기 위해 맹렬히 노력하고 있다. 자신만의 생태적 지위를 만들어내기 위해 각기 다른 적응 방식을 개발하고, 부산물들을 만들어내는 식물들은 마케터들이나 다름없다. 지구상에서 가장 경쟁적인 장소가 ‘아마존 정글’이라면 두 번째로 경쟁적인 장소는 ‘아마존닷컴’이라고 할 수 있다. 하루에도 수천 종씩 새로운 경쟁자들이 출현하는 환경에서 책들은 독자들에게 선택되기 위해 수많은 방식으로 경쟁하며, 경쟁이 심해질수록 독자들에게 선택 받기는 더욱 어려워진다. 생존을 위해 아마존 식물이 곤충을 유혹해야 하는 것처럼, 아마존닷컴의 책들은 독자를 유혹해야 한다. 제품도, 서비스도, 정보도, 그리고 사람조차도, 생존을 위해 그리고 경쟁에서 승리하기 위해 매혹적인 존재가 되어야만 한다. 어떻게 하면 매혹적인 존재로 거듭날 수 있을까? 이 책에는 개인과 기업이 적용할 수 있는 다양한 매혹의 법칙이 소개되고 있다. 우리의 시선을 끌고 지갑을 열게 하는 매혹이 무엇인지 개념을 정리해주고, 평범한 것을 매혹적으로 탈바꿈시켜주는 7가지 매혹 기제를 소개하며, 마케팅 현장에서 적용할 수 있는 매혹 전략들을 알려준다. 20대 초반의 나이에 내셔널 애드버타이징 어워즈(National Advertising Awards) 이노베이션 상을 수상하고, 27세에 직접 광고 회사를 차렸으며, 현재는 세계적인 기업들을 대상으로 컨설팅과 강연을 하고 있는 샐리 호그셰드는 ‘매혹은 곧 본능’이라고 정의한다. 신생아에서부터 노인에 이르기까지, 명확히 보이지는 않지만, 저항할 수 없고, 설명할 수도 없는 어떤 영향력에 이끌리게 되는데 그것이 바로 매혹이라는 것이다. 매혹은 세상을 이해하고 지배하기 위해 반드시 알아야만 하는 핵심 키워드다. | |
욕망은 최고의 매혹 기제다 | |
창의성과 혁신의 대명사 ‘스티브 잡스.’ 그는 어떻게 사람들을 매혹시킬 수 있는지 너무나 잘 알고 있다. 신제품 발표 때마다 검은 색 티셔츠와 청바지, 그리고 운동화를 신고 나오는 그의 소박한 모습은 그가 개발한 신제품을 상대적으로 부각시켜 준다. 그는 자신이 개발한 PC가 얼마나 얇은 지를 소개하기 위해 숫자를 사용하지 않고, 대신 얇은 서류 봉투 안에 들어있던 PC를 자연스럽게 꺼내 보인다. 소비자들이 논리나 이성보다는 직감과 감성에 의해 쉽게 매혹 당한다는 사실을 너무나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스티브 잡스는 PC의 전원 상태 표시등이 깜빡이는 것을 보고 “컴퓨터가 작동하기 시작한다”라고 표현하지 않고, “이제 심장이 뜁니다”라고 표현함으로써 PC에 인간미를 부여하기도 했다. 디자인 전문업체 IDEO 또한 인슐린 주사기를 만들면서 몽블랑 펜처럼 시각적, 촉각적인 욕망을 일으키게끔 디자인해서 소비자들의 오감을 자극했다. 멋지고 인간적인 디자인을 통해 소비자의 ‘욕망’을 자극함으로써 매혹을 느끼게 만든 것이다. 감각적인 만족을 얻고자 하는 인간의 ‘욕망’은 최고의 매혹 기제로 사용되어 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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