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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지셔닝
기업은 끊임없이 변화를 꾀합니다. 위기를 기회로 바꾸고,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노력을 거듭하지요. 이 때 시장상황과 경쟁사, 고객의 마음까지 아울러 가장 분명한 하나의 인식을 심는 것이 중요합니다.
경쟁과 변화, 그리고 위기에서 살아남는 법 | |
기업 경영활동은 수많은 변수들에 의해 수시로 위험에 직면하게 된다. 소비자의 다양한 요구와 경쟁의 격화, 그리고 원하지 않은 신제품의 등장 등 우리의 기업 활동에 위험을 초래할 수 있는 요소들 앞에서 당당히 문제를 해결하고 싶은 생각은 누구나 가지는 소망일 것이다. 이러한 상황에 직면하게 되면 많은 기업들은 정밀한 분석과 끝없는 논쟁을 통해 새로운 모색을 도모해 보지만 대부분 시간을 허비하는 수준에서 나아가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문제는 ‘현재 원하는 포지셔닝이 되어 있는가’ 하는 것이다. 만약 명확한 포지셔닝이 되어 있다면 해결해야 되는 문제는 단순한 것일 가능성이 높다. 명확하게 포지셔닝이 되어 있지 않거나 무엇으로 포지셔닝을 해야 할지 모를 때 문제해결은 난관에 봉착하게 된다. 특히 리포지셔닝을 해야 될 때는 더욱 혼란이 가중될 수 있다. 여기에 더 큰 문제는 최고경영자가 그러한 문제를 인식하지 못하고 있을 때 이다. 나아가 이러한 문제를 마케팅 실무자에게 위임하고 뒷전으로 물러나 있는 경우이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가장 단순하면서도 명쾌한 답은 처음으로 돌아가서 포지셔닝과 리포지셔닝을 다시 생각해보는 것이다. 물론 최고경영자와 마케팅임원과 실무자 모두 머리를 맞대고 방책을 찾아야만 해결될 수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포지셔닝과 리포지셔닝에 대한 이해가 선행되어야 한다. 이에 대한 대표적인 서적으로 세계적인 명저인 잭 트라우트와 알 리스의 『포지셔닝(Positioning) 』이 있다. 이미 고전이 되었지만 여전히 베스트셀러인 『포지셔닝』은 지난 40여 년간 마케팅의 틀을 세우는 데 지대한 공헌을 한 책으로 보아도 손색이 없는 그런 책이다. 이번에 새로 출간된 『리포지셔닝(Repositioning) 』은 잭 트라우트와 스티브 리브킨의 공동저술로 포지셔닝 시리즈의 완성판으로 봐도 될 것이다. 그렇다면 여기서 이야기하는 포지셔닝과 리포지셔닝은 무엇이고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인가? 이 책에서 그 해답의 일부를 알아 볼 수 있다. |
사람들 마음속에 브랜드를 차별적으로 인식하게 하는 ‘포지셔닝’ |
포지셔닝이란 고객 마인드에 기업이나 브랜드의 존재를 차별화 하여 자리 잡게 하는 것이다. 문제는 어떤 차별화인가 하는 것이다. 기업이나 브랜드마다 단 하나의 단어에 집중할 때 차별화는 보다 쉽게 달성될 수 있다. 예를 들어, 볼보는 안전성, BMW는 주행성능, 메르세데스는 기술력, 벤츠는 품격 등과 같이 고객들에게 가장 가치 있는 하나의 단어에 모든 경영자원을 집중함으로써 강력하고 차별화된 포지셔닝을 달성했다. 이렇게 단순해도 무방하다. 중요한 것은 그것이 잠재 고객의 마음속에 침투하게 만드는 것이다. 그러나 이렇게 단순한 방법임에도 불구하고 포지셔닝은 쉽게 되지 않는다. 이는 바로 고객의 마음이 좀처럼 변하지 않기 때문이다. 제록스는 복사기로는 세계 최고이지만 이 회사가 개인용 컴퓨터를 만들었을 때 누구도 사고 싶어 하지 않았다. 코카콜라가 새로운 맛의 뉴코크를 시장에 내놓았을 때 사람들은 이 제품을 사려고 들지 않았다. 이와 같이 한 번 제품에 대해 결심한 고객의 마음은 좀처럼 변하지 않는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될 것인가? 바로 리포지셔닝이 필요하다. |
사람들 마음속에 브랜드의 인식을 조정하는 ‘리포지셔닝’ |
리포지셔닝은 사람들 마음속의 인식을 조정하는 것이다. 사람들의 마음을 변화시키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리포지셔닝의 이면의 본래 의도는 기업의 긍정적 측면을 부각시키기 위해 경쟁기업, 브랜드, 제품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심는 것이다. 예를 들어, 수년 전 BMW는 경쟁사 벤츠를 ‘그저 앉아있기 좋은 자동차(sitting machine)’로 리포지셔닝한 바 있다. 이것은 ‘최적의 주행감을 느낄 수 있는 자동차(ultimate driving machine)'라는 BMW의 장기적 포지셔닝 계획의 일부였다. 마침 벤츠가 큰 리무진 타입의 자동차를 생산하고 있었기 때문에 소비자들에게 쉽게 파급되었다. 이 때 제시하는 아이디어는 부가적인 설명 없이도 고객이 거의 즉각적으로 동의할 수 있어야 한다. 아이디어가 너무 분명해서 오래 생각할 필요가 없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리포지셔닝은 바깥을 살피며 주목하는 일에서부터 시작된다. 고객과 경쟁자가 바로 그곳에 있기 때문이다. 제록스는 레이저 프린팅 기술을 개발했으나 레이저 프린팅 사업을 지배하는 회사는 휴렛 팩커드이며, 코닥이 디지털 사진기술을 개발했지만 이 기술로 성공한 회사는 캐논과 니콘 등이다. 시장의 변화, 산업의 변화, 고객의 변화, 경쟁사의 변화를 잘 읽어내지 못한다면 아무리 포지셔닝이 잘 되어 있다고 해도 언제 경쟁사로부터 리포지셔닝의 공격을 받을지 모른다. 따라서 항상 더 나은 아이디어로 자기 자신을 공격해야 한다. 즉, 스스로 리포지셔닝 해야 한다. |
잭 트라우트의 저서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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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케팅 명쾌함으로 승부하라 잭 트라우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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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순함의 원리 잭 트라우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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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지셔닝 잭 트라우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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