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읽는 장샘

우리 시대의 장인정신을 말하다

장코폴로 2010. 5. 6. 10:09

                                                                   May

2010년 05월

Today Book

우리 시대의 장인정신을 말하다

지은이: 유홍준 외  출판사: 북노마드

완당선생이 추사체를 완성하기까지 이토록 ‘전심전력’하는 시간이 있었습니다. 누구나 완당 선생의 길을 걸어갈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그 분의 정신을 배워나갈 수는 있겠지요. 우리시대의 장인들을 초청해 한 수 배워봅니다.

북 브리핑


 
장인의 조건 1. 노력
 미술사가 유홍준의 말대로 모든 사람이 장인이 될 수는 없다. 하지만 장인의 정신은 가질 수 있겠다. 무엇이든 끝까지 하려는 자세와 노력은 누구든지 가질 수 있다. 그 가운데 장인은 탄생한다. 하지만 방해꾼이 있다. 바로 시행의 착오다. 하지만 그것이 약이 된다. 미술사가 유홍준은 “인간이 다른 동물들과 다른 중요한 이유 가운데 하나는 바로 시행착오다. 인간은 무수한 시행착오를 통해 얻은 경험으로 지식을 축적해 나간다.”라고 했다. 즉 한 사람이 예술적 성취를 이루기까지에는 무수한 시행착오를 통한 훈련을 거쳐야 한다. 시행착오를 거치지 않고서는 절대로 대가가 될 수 없다. 시행착오는 단순히 그것이 반복된다고 해서 긍정적인 결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글과 그림’의 장인은 적어도 그렇다.

 완당도 이렇게 말했다. “가장 주의할 것은 마음이 거칠어도 안 되며, 빨리 하려해도 안 되며, 맨손으로 용을 잡으려는 식은 절대로 안 된다. 하품을 하던 사자는 코끼리를 잡을 때도 전력을 다하지만 토끼를 잡을 때에도 전력을 다하는 법이다.”
장인 정신은 결국 노력이라는 말이다. 하지만 무조건 노력이 아니라 전심전력을 다하는 노력이다. 노력을 하는 데에는 나름 훈련을 통한 방법, 수단을 갖추고 자신의 있는 힘을 다 기울여야 하는 것이다. “70평생에 벼루 10개를 밑창 냈고, 붓 일천 자루를 몽당붓으로 만들었다.” 완당이 추사체를 완성할 수 있었던 것은 이러한 끊이지 않는 노력이 빛을 발한 덕분이었다.

 하지만 그 노력이 혼자 고고하게 존재할 때 프로정신이 구현되는 것이 아니다. 대중과 끊임없이 맞닿아 소통을 위해 ‘노력’ 할 때 프로정신 즉 장인정신은 진정한 가치를 발휘하게 된다. 유홍준은 진정한 전문가는 자신의 학문과 지식을 혼자만의 방에 가두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과 함께 공유하는 이른바 학문과 지식의 대중화를 실현하는 사람이라고 본다. 그런 면에서 보면, 문인 산수화에 갇히지 않은 김홍도는 대중과 소통을 끊임없이 시도한 장인이다.
 
장인의 조건 2. 객관적인 시선, 그리고 대중화

 

 장인은 무엇인가를 만들어내는 사람이다. 그 만들어낸 것을 혼자만 지니고 있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다른 이들에게 내놓는 데 ‘음악’에서도 예외가 아니다. 음악인 김영일은 “남의 눈으로 자신을 살펴보는 사람이 장인”이라고 했다. 장인이 자신의 영역을 자신의 마음 보듯이 하려면 결국 자신을 객관화시켜서 볼 줄 알아야 한다. 장인들의 공통점이 모두 그들이 만들어낸 결과물이 오래도록 사랑을 받는데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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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유홍준 외

유홍준 (현 명지대 미술사학과 교수), 김영일(국악전문 음반사 악당이반(주)를 설립, 현재 20여 명의 개인 연주자와 4개 단체가 회사에 소속되어 음악 작업 진행중), 배병우(현 서울예술대학 사진과 교수) 정구호 (제일모직㈜ 상무), 김봉렬(한국예술종합학교 건축과 교수), 조희숙(세종호텔 한식과장, 노보텔 앰배서더 강남 한식과장,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호텔 한식과장, 경남 남해전문대학 전임강사, 신라호텔 조리부 차장, 주미 대사관저, 우송대학교 외식조리학과 교수 역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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