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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아한 아이디어가 세상을 지배한다
사회 여러 문제를 효과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창의적이고도 우아한 아이디어에 있습니다. 우리의 삶을 가꾸어 줄 ‘우아함’, 그 신선한 힘의 법칙을 만나봅니다.
문제를 해결하는 우아한 힘 |
어려운 일을 쉽게 하는 사람이 있고 쉬운 일을 어렵게 하는 사람이 있다. 간단한 문제를 꼬이게 하는 사람이 있고 복잡한 문제를 쉽게 푸는 사람이 있다. 어떤 사람은 별로 일을 하는 것 같지 않지만 좋은 성과를 내고 어떤 이는 매일 일만 하는 것 같은데 성과가 나지 않는다. 이 책을 보면서 『넛지』란 책이 생각났다. 넛지는 팔꿈치로 슬쩍 건드린다는 의미인데 쉽게 문제를 해결하는 법에 대한 책이다. 책『우아한 아이디어가 세상을 지배한다』도 비슷한 유형이다. 우아하게 일을 하는 많은 사례와 그것에 핵심 키워드를 설명한다. 대칭, 여백의 유혹, 생략, 지속성은 우아함의 네 가지 요소다. |
대칭의 미학 |
하나하나 살펴보자. 우선 대칭이다. 대칭은 아름답다. 비대칭은 그렇지 않다. 자연의 많은 것들은 대칭으로 이루어져 있고 인간은 대칭을 찾기 위해 필사적으로 노력한다. 대칭을 찾는다는 것은 아름다움을 찾는다는 것이다. 독일 수학자 헤르만 바일은 대칭 개념을 이렇게 설명한다. “어떤 직업을 마친 이후에 그전과 동일한 모양을 유지하고 있으면, 우리는 이를 대칭이라 부른다.” 대칭은 현실에 너무 자주 등장한다. 그래서 평소에는 그 존재를 쉽게 망각한다. 하지만 대칭이 무너지면 바로 알아차린다. 대칭은 예술에 큰 영향을 준다. 깊은 만족감을 준다. 대칭은 우주의 질서와 만물의 조화를 밝힌다. 간단한 우주 법칙들로부터 나온 풍요롭고 복잡하고 다양한 우아함 속에는 물리학자들이 말하는 아름다움이 들어있다. 잭슨 폴락의 작품이 각광을 받는 것은 대칭 때문이다. 이 작품의 핵심은 프랙탈이다. 프랙탈이란 독특한 형태의 반복적인 기하학적 대칭을 의미한다. 무한하게 반복되는 자가 복제형태로 자기 유사성의 패턴을 포함한다. 눈의 결정, 양치류 식물, 나뭇가지, 파도, 구름, 해안, 생리학 등이 프랙털의 전형이다. 만델브로트는 프랙털에 관해 정리를 했다. 자연과 복잡성, 프랙털에서 공통적으로 드러나는 놀랍도록 단순한 대칭 형태를 확인했다. 우리는 어디서나 프랙털을 발견할 수 있다. 그래서 프랙털은 자연의 지문이라 불린다. 리처드 테일러란 물리학자는 폴락의 그림을 분석하다 캔버스의 반복적인 패턴이 프랙털이란 (fractal)이란 사실을 발견했다. 인간은 프랙털을 선호한다. |
신호등 없어야 사고율이 낮아진다? |
교통신호등이 많을수록 안전하고 질서가 잘 지켜진다고 생각하는가? 아니면 그 반대로 생각하는가? 만약 길거리의 신호등이 정전으로 모두 나간다면 정체가 빚어질까 아니면 길이 잘 뚫릴까? 신호등이 적을수록 소통은 원활하다는 것이 이 책의 주장이다. 네덜란드 북부에 드라흐텐은 인구 4만5천명의 소도시이고 이곳에 리바이플라인이란 사거리가 있다. 매일 수천 명의 보행자, 자전거, 2만 2천대의 차가 통행한다. 하지만 신호등이 없다. 정지, 서행, 양보를 알려주는 표지판도 없다. 바닥이 빨간 벽돌로 되어 있을 뿐이다. 빨간 벽돌은 일종의 경고표시다. 이 구역은 특별하고 안전장치나 신호가 없다는 점을 알려준다. 통행구역, 흰색 선은 물론 길을 구분하는 표시도 없다. 하지만 원활하게 잘 굴러간다. 사람들은 사거리에 진입하는 순간 발생하는 모든 상황에 최대한 주의를 기울이기 때문이다. 안전은 위험에 대한 인식으로부터 시작된다. 이곳이 안전한 이유는 사람들이 머리를 쓰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사거리에 진입하기 전부터 속도를 낮추고 안전상태와 교통흐름을 먼저 살펴본다. |
불완전함이 주목을 끈다 |
여백의 유혹도 의미가 있다. 지금까지 아이디어는 최대한 구체적이고 완벽하고 분명해야 성공을 거둘 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아니다. 모나리자가 대표적이다. 모나리자는 불확실성과 애매모호함의 효과를 가장 극적으로 활용한 작품이다. 그 당시 화가들은 어떻게 하면 그림 속 인물이 살아 있는 것처럼 보이게 만들까 고민했다. 다빈치는 반대로 스푸마토(sfumato)란 기법을 개발했다. 말 그대로 “안개처럼 사라지는” 느낌을 선사한 것이다. 모나리자의 눈과 입 윤곽을 일부러 흐리게 표현했다. 그래서 보는 이의 위치에 따라 표정이 달라지고 살아 있는 듯한 느낌을 주었다. 그의 가르침이다. ”전체 윤곽을 선명한 형태로 표현하지 말고 푸모소fumoso (안개)가 피어나듯 그려라. 더 혼란스럽게 표현해라. 덜 분명하게 표현하라” |
아이폰의 성공도 여백의 성공이다. 애플은 2007년 1월 9일 아이폰을 발표했다. 그 동안 가장 큰 불만거리인 키보드를 아예 없앴다. 사람들은 의아해 했다. 그에 대한 설명이다. “키보드가 사라졌기 때문에 더욱 복잡한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다. 터치키보드의 정확도를 높였고, 프로그램에 따른 키보드 종류도 다양해졌다. 키보드가 필요 없을 때는 완전히 숨길 수도 있다.” 마케팅프로그램도 없앴다. 매출을 인위적으로 높이려고 하지 않았다. 아이폰 소개 이후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가격은 일반 전화의 세 배에 달했다. 6개월 후인 2007년 6월 29일 매장판매를 시작했다. 이들의 전략은 “하지 않기”전략이다. 이런 설명이다. “사람들은 모두 더 많이 하기를 원합니다. 목표를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결과는 종종 의도와는 정반대로 나타난다. 한 가지 아이디어에 집중하기 위해서는 다른 아이디어를 포기해야 한다. 선택은 신중해야 한다. 우리가 한 것처럼 하지 않은 것에 대해서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노자의 무위 사상을 잡스가 배운 것 같다. |
생략할수록 완벽해진다 |
생략의 법칙도 필요하다. 50년 역사를 가진 프랑스 자동차 부품업체 파비는 생략을 통해 성공을 거둔 대표적 사례다. 사장인 장 프랑수아는 자신이 멍청하고 게으르기 때문에 모든 업무를 현장 직원에게 맡겨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는 실로 많은 것을 없앴다. 인사부와 기획부서를 없앴다. 제품개발부도 구매부도 해체했다. 중간관리자, 전략기획팀, 출퇴근기록카드도 없앴다. 업무지침서도 없앴다. 대신 피아트, 볼보, 폭스바겐 등 기업고객을 기준으로 20개 팀을 신설했다. 해당업체에 대한 문제뿐 아니라, 내부구성원, 구매업무, 개발업무까지 모두 그들로 하여금 처리하게 했다. 리더와 팀원이 모두 알아서 해야 한다. 업체담당자는 매우 중요한 자리다. 이들은 직접 선발했다. 그러자 엄청난 변화가 일어났다. 거대한 공장이 사라지고 지붕을 함께 쓰는 작은 공장 수십 개가 나타났다. 수평 조직으로 만들자 승진 개념도 사라졌다. 직원들 스스로 결정을 내리고, 일상적인 문제점을 신속하게 개선하고, 고객 요청에 즉시 답변할 수 있도록 자율권을 부여했다. 사장의 요구사항은 심플하다. “더 빨리, 더 싸게, 더 현명하게, 오직 고객을 위해” 이 회사는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 “완벽함이란 더 이상 더할 것이 없는 상태가 아니라 더 이상 뺄 것이 없는 상태를 말한다” 쌩떽쥐베리의 말이다. |
간단하지만 지속가능한 문제해결방법을 찾아라 |
지속가능한 해결책도 중요하다. 지속가능성이란 어떤 것을 특정한 수준으로 유지시키는 능력이다. 압바의 항아리 냉장고가 대표적이다. 나이지리아에서는 음식이 빨리 상하는 것이 큰 문제다. 그렇다고 냉장고를 살 형편은 안 된다. 전기사정도 좋지 않다. 모하메드 바 압바는 그런 지역문제를 어떻게 해결할까 오랫동안 고민했다. 적은 비용으로, 전기 사용 없이, 기존 재료와 기술만을 이용하고, 주민들이 수긍할 수 있도록 하는 방법이 뭐가 있을까? 그러다 문득 액체가 증발할 때 주위의 열을 빼앗아 가는 과학 원리가 생각났다. 그는 항아리 두 개로 만드는 냉각시스템을 생각했다. |
숨어있는 우아한 아이디어를 발견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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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결하는 힘 이남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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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각이 차이를 만든다 로저 마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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