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읽는 장샘

창조적 루틴

장코폴로 2010. 2. 8. 09:26

북모닝 CEO 08일 2010년 02월

Today Book

창조적 루틴

지은이: 노나카 이쿠지로  출판사: 북스넛

지식의 창조와 활용은 이제 기업 경영의 필수 역량입니다. 개인의 뛰어난 아이디어와 조직 노하우의 시너지를 극대화 할 수 있는 다양한 경영의 기술을 모색해야 합니다.

북 브리핑


프리우스 출시의 속사정

 1995년 10월 일본 도쿄모터쇼가 열렸을 때 도요타 자동차는 신개념 자동차 ‘프리우스’를 선보였다. 회심의 역작으로 준비하고 있던 하이브리드 전기 자동차를 ‘맛’만 보이는 컨셉트 카(concept car)로 공개한 것이다. ‘이전에’라는 뜻을 지닌 ‘프리우스’로 다른 경쟁자들보다 먼저 다음 세기로 가겠다는 의미이기도 했다.

 그러나 속사정은 모터쇼에 전시된 화려한 컨셉트 카와는 완전히 달랐다. 모터쇼 한 달 후인 11월 시험코스 주행 검사를 위해 출발선에 선 프리우스는 멋진 외형에도 불구하고 시동이 걸리지 않았다. 사색이 된 엔지니어들이 달려들어 손을 봤지만 겨우 1미터를 가다가 멈췄다. 프리우스 프로젝트 팀에 소속된 1천여 명의 엔지니어들이 덤벼들어 한 달 후인 12월 프리우스를 다시 출발선에 세웠다. ‘다행히’ 100미터 정도를 ‘달렸다’.

 설상가상으로 도요타 소이치로 회장과 최고경영진은 그렇지 않아도 속이 새까맣게 타 들어가고 있던 프리우스 팀에게 감당하기 어려운 바윗덩어리 하나를 턱 얹었다. 원래 1998년 말까지 제작키로 한 프리우스를 1년이나 앞당긴 1997년 12월까지 상용차로 출시할 것을 당부한 것이다. 상용차란 컨셉트 카처럼 전시하는 차가 아닌 공장에서 대량생산되어 실제 고객에게 팔리는 차를 말한다. 이제 겨우 ‘움직이는’ 차를 2년 이내에 대량생산 하라니 하늘이 노래질 일이었다. 그래서 ‘지시’가 아닌 ‘당부’였는지도 몰랐다.

 이 당부를 마냥 거부할 수 없었던 것은 1997년 도쿄에서 열리기로 한 기후변화에 관한 UN모임에서 지구 온난화에 관한 ‘교토 의정서’가 공표될 예정이었기 때문이다. 온난화 ‘주범’으로 눈총을 받고 있는 자동차 회사로서 이미지를 변신시킬 필요성이 절실한 상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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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노나카 이쿠지로

와세다대학을 졸업하고 캘리포니아 버클리 대학에서 경영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히토쓰바시대학 산업경영연구소 교수, 일본 과학기술청 과학기술정책연구소 총괄주임, 호쿠리쿠 첨단과학기술대학원(JAIST) 교수, 캘리포니아 경영대학원 교수 등을 역임했다. 탁월한 경영전략 분석으로 피터 드러커Peter F. Drucker의 극찬을 받았으며, 자신이 쓴 경영서로 전미 최고저술상을 수상했다. 월스트리트 저널이 5년마다 한 번씩 선정하는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경영사상가 20인>에 선정되었다. 현재 히토쓰바시대학 국제기업전략 명예교수 및 캘리포니아대학 연구위원으로 재직하고 있다. 지식창조 이론의 창시자인 그의 연구는 차세대 비즈니스 리더의 필수 덕목인 지식창조경영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저서에는 《1위의 패러다임》, 《씽크이노베이션》, 《조직과 시장》, 《일본과 미국의 경영 비교》, 《실패의 본질》, 《기업진화론》, 《지식창조기업》등이 있다.

함께 읽으면 좋은 책
노나카 이쿠지로에게 배우는 경영의 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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