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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세상을 바꾸는가
1%의 희망과 가능성을 믿고 따를 때, 우리 사회에는 기적 같은 변화가 일어납니다. 세상을 바꾸는 그 놀라운 힘, 오늘의 책에서 만나봅니다.
누가 세상을 바꾸는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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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그라민 은행과 무하마드 유누스 총재는 빈민들에게 담보없이 소액을 대출해주어 자립할 수 있도록 이끌었다.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두 배에 달하던 브라질의 HIV 감염율은 2000년대 들어서 기적처럼 0.6%로 떨어졌다. 지구촌 사회 곳곳에서 일어나는 놀라운 변화들이다. 도대체 누가 이런 변화를 이끌었고 누가 따랐을까? 또 어떤 장애물과 기회가 있었던 것일까? 그리고 그 결과를 얻는 데 개개인은 어떤 노력을 기울였을까? |
사회 변화의 티핑 포인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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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스티 프리처드와 그의 아내 조애너는 첫 아기를 낳고 나서 조지아 주 애틀란타 교외가 아닌 마약상과 창녀들이 우글거리는 도심 슬럼가에서 살기로 결심한다. 일정 비율의 중산층 가정이 슬럼가에 이주해서 산다면 폭력행위와 마약 문제가 어느 정도 줄어들 것이라 믿었던 것이다. 공동체를 재건하는 문제에 전략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같은 뜻을 가지고 있던 사람들과 시민센터에서 조직적인 만남을 가지기도 했다. 사회혁신은 이런 방식으로 일어난다. 변혁의 과정은 아주 복잡한 일일지 모르지만 몇몇 개인이 모인 함께 움직인다면 시스템의 작동에 전환점을 충분히 만들어낼 수 있다. |
변화와 가능성을 향한 도전, 텐포인트 연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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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하나의 예로 ‘보스턴의 기적’이 있다. 1990년에서 1997년 사이 보스턴에서 살해당한 청소년 수는 97명에서 15명으로 지속적으로 줄었다. 7년 동안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청소년들이 서로 죽이고 죽어가는 마당에 무엇인가 해보자고 모인 목사 4명의 활동이 보스턴 기적의 핵심이다. 그 중 제프 브라운 목사는 ‘거리 위원회’를 조직했다. 회원들은 매주 금요일 밤 12시부터 새벽 4시까지 거리를 조용히 돌아다니기로 했다. 아이들은 다가오지 않고 그저 지켜보기만 했다. 거리의 아이들은 목사를, 목사는 아이들을 지켜보았다. 6주가 지나자 미묘한 변화가 일어나기 시작했다. 그 중 한 아이가 다가와 마치 영혼을 잃어버린 것 같다고 고백한 것이다. |
사회 문제를 향한 고요한 움직임, 그라민 은행 |
무하마드 유누스는 미국 밴더빌트 대학에서 경제학을 공부한 뒤 1972년 조국 방글라데시로 돌아왔다. 그리고 가난한 사람을 돕기 위해 직접 찾아 다니다가 조부라 마을에서 대나무 의자를 만드는 여성 수피야 베굼을 만났다. 그녀는 매일 22센트를 사채업자에게 빌리고 있었다. 터무니없이 높은 이자를 갚고 나면 고작 하루 2센트 정도를 벌었고, 그 돈으로 그 날 아이들을 먹일 식량을 사는데도 빠듯한 생활의 악순환이 계속 됐다. 살기 위한 매일의 발버둥, 그것이 바로 유누스가 등지고 선 출발점이었다. 그리고 학자로서 방글라데시에 빈곤 문제를 일으키는 사회적 환경을 4년 동안 집요하게 연구하여 그라민 은행을 설립했다. 그라민 은행은 30년 동안 대부분 가난한 여성이었던 250만 명에게 돈을 빌려주어 자립할 수 있게 해 주었다. 유누스는 소규모 채무자 그룹을 만들어 단체 대출을 받게 하고 구성원 모두가 대출을 갚을 책임을 지게 하는 방식을 생각해냈다. 이 일을 하는 데는 몇 년이라는 시간이 걸렸지만 조금씩 형성된 그룹들이 성공을 맛보고 사업을 일으켰고 대출금도 착실하게 갚아나갔다. 처음 몇 개의 그룹으로 시작한 그라민 은행은 1,175개의 계열을 거느릴 정도로 성장했고, 이제 방글라데시의 60%에 이르는 41,000개의 마을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그 밖에 그라민 은행을 모방한 소액대출 운동은 2,500만개에 이르는 곳에서 세계 가난한 사람들을 위한 고요한 움직임을 이어나가고 있다. |
세상을 바꾸는 따뜻한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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