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읽는 장샘

활명수 100년 성장의 비밀

장코폴로 2009. 12. 28. 07:36

 28일 2009년 12월

Today Book

활명수 100년 성장의 비밀

지은이: 예종석  출판사: 리더스북

구한 말 왕들도 마시던 소화제, 독립운동자금을 대던 소화제! 112년이라는 긴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동화약품의 지속가능한 경영의 비밀은 과연 무엇일까요? 오늘의 책에서 살펴봅니다.

북 브리핑


지속가능한 경영의 시대

 기업의 존립을 불안케 하는 경제 위기는 당장의 문제다. 이제는 ‘지속가능’이라는 키워드를 염두에 두어야 한다. 세계 100대 기업의 평균수명이 40년도 채 되지 않는 것이 지금의 현실이다. 변화무쌍한 경영환경에 적응하여 살아남아 100대 기업보다는 100년 기업으로 순항하는 것이 옳을 수 있다. 자본과 기술로 무장하여 1위의 자리를 고수하는 기업도 안심할 수 없다. 지속가능한 경영을 위한 노력은 모든 기업의 숙명이다.

 최근 100년 성장을 화두로 그 역사성과 가치를 높이고 있는 기업 브랜드가 있다. 동화약품의 활명수다. 활명수는 ‘구한말 왕들도 마시던 소화제’, ‘독립운동자금을 대던 소화제’ 라는 새로운 컨셉으로 소비자의 관심을 환기시키며 부채표라는 기존의 아이덴티티에 더하여 명실상부 대한민국 대표 소화제로 자리매김 중이다. 창립 112년, 단품 판매기록 80억병이라는 엄청난 수치만으로도 최장수 브랜드의 힘이 느껴진다. 과연 활명수의 역사와 성장을 이끈 동화약품의 장수 비결은 무얼까.

소화제의 혁신, 활명수의 탄생

 우선 시간을 거슬러 활명수의 탄생과정을 살펴보자. 때는 원년 1879년이다. 선전관(국가 경호실 간부급)에 있으면서도 의약에 대한 높은 관심을 가지고 있던 노천 민병호는 왕실 전의들과의 친교를 통해 궁중 비방을 습득한다. 그리고 서양 선교의사들과 교류하면서 알게 된 서양의학 지식을 토대로 양약의 편리함과 이점을 수렴하여 활명수를 만들어내 ‘동화약방’을 설립한다.

 활명수는 당시 사람들이 가장 많이 앓고 있던 병이 위장장애, 소화불량을 간편하게 해결하기 위해 만들어진 약이다. 이름을 풀이하면 ‘목숨을 살리는 물’인데, 이는 제품의 효용을 가장 분명하고 간결하게 전달하여 장수 브랜드로 자리잡을 수 있는데 기여했다고 보여진다. 활명수는 비단 목숨과 생명만을 구한 것이 아니다. 민족의 얼과 정신까지도 살리고 깨웠다. 항일 단체운동에 적극 동참하던 민강(노천의 아들)사장을 비롯한 후대 경영자들의 충만한 민족의식에 빗대어보면 활명수는 소화제의 혁신, 그 이상의 가치를 지닌다고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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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예종석

캘리포니아주립대학교 경제학 학사, 인디애나대학교에서 경제학 석사와 경영학 석사 및 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는 한양대학교 경영대학장 및 글로벌경영전문대학원장으로 재직 중이며, 재단법인 영도육영회 이사장, 아름다운재단 이사, 이화예술학원 이사, 에스콰이어 문화재단 감사, 한국비영리학회 이사, 한국경영연구원(KMDI) 연구위원, 한국마케팅연구원 연구위원 등으로 학계는 물론 사회봉사 분야에서도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저서로《노블레스 오블리주》, 《예종석 교수의 아주 특별한 경영수업》, 《희망경영》, 《모두가 사는 길로 가자》등 다수가 있다. 예종석 교수는 다양한 이력에서도 알 수 있듯이 기업 현실을 잘 알고 있는 경영학자로 알려져 있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사회공헌에 깊은 관심을 갖고 있으며, 기부문화의 정착을 통해서 갈등 없이 양극화 문제를 해소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이를 위한 기부문화운동에 앞장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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