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읽는 장샘

허시명의 주당천리

장코폴로 2009. 10. 1. 08:05

2009년 10월

Today Book

허시명의 주당천리

지은이: 허시명  출판사: 예담

추석입니다. 짧은 연휴지만 부족한 시간이나마 가족 간의 못 다한 정을 우리 전통주로 나눠보는 것은 어떨까요. 여기에 대한민국 술평론가 1호 허시명 선생의 조언을 보탭니다. '술이 떡이 되지 말고, 술이 덕이 되게 하라.'

북 브리핑


 
전통주가 부활하다

 

 최근 한 국제대회의 공식 건배주로 ‘막걸리’가 선정되면서 우리 술의 경쟁력이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뿐만 아니라 막걸리를 비롯한 전통주가 연일 이상적인 매출을 기록하며 그 인기를 증명하고 있다. 전통주의 화려한 부활이다. 이런 사실이 더없이 기쁜 한 사람이 있다. 전국 각 지방의 고유한 술맛을 연구하는 ‘허시명’ 선생이다. 우리 술을 취재하고 조사한 지 10년, 그리고 최근 <막걸리 학교>라는 특별한 인문학 강좌를 기획하고 있기도 한 그는 ‘대한민국 1호 술평론가’로 불리기도 한다.

 
주당선생, 전통 명주를 찾아 천리를 나서다

 

 ‘어쩌다 술향을 맡았다가 그 안에서 나를 유혹하는 낯선 길을 보았고, 기꺼이 그 길 속으로 들어섰다. 그 길에는 술만 있는 게 아니었다. 술에 인생을 건 장인이 있었고, 세월이 쌓아놓은 제조 비법이 있었고, 곰삭은 문화가 있었고, 휘청거리는 역사도 있었다.’

 무언가 한가지를 즐기고 능숙히 해 내는 사람에게 ‘꾼, 쟁이’라는 말을 붙이지만, 전통주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내보이는 그에게는 ‘술꾼’ 혹은 ‘술쟁이’ 라는 말 보다는 ‘주당선생’이라는 호칭이 더 어울린다. 게다가 전국 방방 곡곡 어디든 우리 술이 있는 곳이라면 천리 길을 마다 앉고 떠나는 것이 참 유난스럽기도 하다. 하지만 그 먼 곳까지라도 기꺼이 갈 수 밖에 없는 주당선생의 내밀한 고백을 들으면 그 발걸음을 따르고 싶어진다. 아쉬운 대로 주당선생의 우리 전통주 기행 『주당천리』의 여정을 따라 몇 걸음을 동행해 본다.

 
문경에서 정성으로 빚은 양반 술을 맛보다

 

 몸에 좋고, 향이 좋다 널리 알려진 우리 산천의 전통주를 구하는 일은 어렵지 않다. 직접 발품을 팔아 술이 나는 고장을 찾아가지 않고도 얼마든지 주문하여 받아볼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갓 빚어낸 술을 빠르게 받아본들, 직접 찾아가 얻어 마시는 그 한 잔의 달콤함과 견줄 수 있을까. 주당선생은 황희 정승의 집안에 전해오는 명주 ‘호산춘’을 맛보기 위해 문경을 찾은 이야기를 들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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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허시명

서울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샘이 깊은 물> 잡지사에 근무했다. <풍경이 있는 우리 술 기행>, <비주, 숨겨진 우리 술을 찾아서>, <맛이 통하면 마음도 통한다> 와 같은 전통주와 여행에 관한 여러 저서를 출간하였다. 2005년 일본주류총합연구소 일본청주제조자과정 수료, 2006년 문화관광부 한브랜드-전통가양주실태조사사업 책임연구원, 2006년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 전통주 콘텐츠 제작 참여, 2007년 국세청 주최 제1회 대한민국 주류품평회 심사위원을 거쳐 현재 명지대학교 산업대학원 '전통주류 연구 및 실습'을 강의하고, 중앙대학교 대학원에서 민속학을 전공하면서 한국여행작가협회 이사 활동도 겸하고 있다.

함께 읽으면 좋은 책
전통주, 그 오래된 흥을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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