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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들의 풍경
누구에게나 모국어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언어입니다. 563돌을 맞은 한글날, 나만의 ‘아름다운 우리말 열 개’를 꼽아보면서 한글로 표현된 한국어의 아름다움을 느껴보시기 바랍니다.
인도네시아에서 발견한 한글 |
최근 인도네시아의 소수민족 찌아찌아족이 한글을 공식 문자로 채택했다는 소식이 화제가 되었다. 고유 언어를 가졌지만 이를 표기할 문자가 없던 짜이짜이족은 한글을 이용해 사라져가는 전통문화를 기록으로 남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
한글의 아름다움 200% 즐기기 |
하지만 한 가지 안타까운 점은, 교과서에 실린 짜이짜이족의 전통설화 <거북이와 원숭이>는 이렇게 시작된다는 점이다. “을란도께은도께 마이 을라까까뽈루까...” 한글이긴 한글인데 어째 좀 이상하다. 한국어가 아니라 짜이짜이족의 언어를 한글을 빌어와 표기했기 때문이다. 한글이 참으로 우수한 글자이긴 하지만, 한글의 아름다움은 역시 한국어를 표기할 때 가장 잘 드러나는 것 같다. 563돌을 맞은 한글날, 한글로 표현된 한국어의 아름다움을 느끼게 할 책 한 권의 소개한다. 고종석의 『말들의 풍경』이 그 책이다. |
언어의 바다에서 헤엄치기 |
저자인 고종석은 ‘언어’에 매혹된 사람이다. 청소년기에는 최현배의 『우리말본』을 머리맡에 두고서 매일 밤 야금야금 읽었고, 대학 시절에는 영어, 프랑스어, 스페인어, 일본어, 그리스어, 희랍어, 아랍어 등 언어의 바다에서 흠뻑 빠져들었다. 영자신문 기자로도 일했고, 파리사회과학고등연구원에서 언어학을 공부했으며, 오랫동안 신문사 기자와 작가로 살아왔다. |
한국어, 그 말들의 풍경 사이를 산책하다 |
오늘 소개하는 『말들의 풍경』에는 표준어와 방언, 존칭, 헌법의 언어, 외래와 언어민족주의 또는 언어 순결주의, 인터넷 언어, 젠더의 사회언어학, TV토론의 언어, 한자어, 헌사, 가르랑말과 으르렁말, 유언, 신체언어, 광고카피, 기자의 언어, 사전, 선언, 경어체계, 친족명칭, 국어의 로마자 표기법 등 그야말로 한국어와 한글을 둘러싼 다종다기한 풍경들을 보여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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