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
-
서울,문학의도시를걷다
우리 문학이 깃든 서울 곳곳을 연결하면 걷기 좋은 '문학 올레길'이 됩니다. 익숙한 도시를 새로이 발견하는 즐거움과 함께 작품 속 주인공과 작가들의 풍요로운 이야기가 이 길을 걷는 시간을 유익하게 만들어 줄 것입니다.
스토리가 서울을 먹여 살린다 |
우리나라에서 제일 맛있는 홍어회를 먹을 수 있는 곳은? 제일 맛있는 한우를 먹을 수 있는 곳은? 제일 맛있는 제주 흑돼지를 먹을 수 있는 곳은? 서울이다. 홍어회와 한우가 특산품인 고장에 미안하지만, 흑돼지의 고향 제주도에 죄송하지만 최상품은 서울로 공수된다. 서울에 돈이 모이고 사람이 모이기 때문이다. 세계 최고의 이탈리아 식당이 이탈리아에 있지 않고 뉴욕에 있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
도시 속 문학동네를 찾아서 |
이 책은 서울의 열 두 곳을 ‘문학 올레길’로 소개하고 있다. 명동, 남산, 서울역, 정동길, 광화문, 종로, 북촌길, 평창동, 대학로, 성북동, 사직동, 신촌이 서울의 대표적인 문학동네다. 광화문을 예로 들어 보자. 통의동에 미당 서정주가 머물던 보안여관이 있다. |
다시 길을 내려와 효자동 종점에 이르면 청록파 시인 박목월이 하숙하던 곳이다. “숨어서 한 철을 효자동에서/ 살았다. 종점 근처의 쓸쓸한/ 하숙집…… “ 보안여관에서 효자동까지는 2km 남짓 된다. 걸어가면 30분이면 충분하다. 이쯤 되면 서울시에서 ‘우리 시인길’이란 걸 지정할 만도 하건만, 왜 지정 안 하는 걸까? 서울시 문화국은 뭐하고 있는거지? |
문학 속 배경을 산책하다 |
이 책은 산책하는 사람들의 벗이다. 광화문의 예처럼, 서울의 문학 동네에 연관된 시인, 소설가, 수필가의 이야기를 펼친다. 책을 들고 당장 명동에 나가면 신세계 백화점 앞에서 명동예술극장으로 이어지는 2.5km 정도의 한 시간짜리 문학 산책로를 거닐 수 있다. 이 책에 따르면 서울은 거대한 문학 소재지다. 웨스틴 조선호텔은 전광용의 <꺼삐딴 리>에, 남대문은 박완서의 <부끄러움을 가르칩니다>에, 서울시 의회 건물(일제시대 부민관)은 채만식의 <태평천하>에, 정독도서관은 최인호의 <머저리 클럽>에 배경을 제공한다. 하다 못해 파고다 극장에도 문학의 자취가 숨어있다. |
우리 문학의 자취를 찾아서
-
- 명동백작 이봉구
-
- 신경림의 시인을 찾아서 신경림
-
- 문학의 숲으로 떠나는 여행 한준희
'글 읽는 장샘'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인문학으로 광고하다 (0) | 2009.09.29 |
---|---|
오일 카드 (0) | 2009.09.28 |
12&3 마케팅 법칙 (0) | 2009.09.24 |
죽이는 한마디 (0) | 2009.09.15 |
판단력 (0) | 2009.09.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