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읽는 장샘

판단력

장코폴로 2009. 9. 11. 15:32

 

북모닝 CEO 10일 2009년 09월
Today Book

판단력

지은이: 워렌 베니스  출판사: 21세기북스

리더의 가장 중요한 역할은 현명한 결정을 내리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탁월한 ‘판단력’은 어떻게 얻을 수 있을까요? 세계적인 리더십의 대가 워렌 베니스가 탁월한 판단력을 얻기 위한 공식을 알려드립니다.

북 브리핑


 
새로운 CEO의 판단

 

 새로운 천 년이 시작되던 2000년 6월, 생활용품의 거대 제국 P&G가 앨런 래플리라는 새로운 수장을 맞았을 때 이 조직은 혼란에 빠져있었다. 전임 CEO의 몸집 불리기 전략이 연이어 실패하는 바람에 완전히 방향을 잃었던 것이다. 격랑에 흔들리는, 그래서 앞날이 어찌될 지 모르는 회사의 미래는 이 새로운 CEO에게 달려있었다. 그가 내리는 결정 하나하나에 모든 것이 달라질 판이었다.

 래플리는 취임 후 단일 부문으로는 가장 크지만, 문제가 많았던 유아용품 사업부 책임자에 뎁 헨레타라는 ‘이방인’을 임명했다. 그것은 그의 문제 인식에 기반한 것이었다. “기술 경쟁력은 충분하지만, 기계와 공장의 운영자, 그리고 엔지니어들이 문제”라고 봤기 때문이다. 모든 게 구비되었는데 리더와 운영방식이 틀렸다고 판단한 것이다. 그래서 그는 “이 분야에 단 1분도 종사하지 않은 사람”인 헨레타를 임명했다. 헨레타는 회사 밖 인물이 아닌 세탁용품 부문 출신이었지만 유아용품 부문 사람들에게는 ‘어찌됐건 이방인’이었다.

 
위기에 빛나는 리더십

 

 비록 몰락하고는 있었지만 전통 깊은 순수 혈통이 지배하는 곳에 이방인이 수장이 된다는 것은 하나의 ‘사건’이었다. 여기서 ‘사건’이란 그에게는 ‘커다란 모험’을, 기존 조직 사람들에게는 ‘말도 안 되는 일’을 말한다. 당연히 ‘폭동’에 가까운 반발이 일어났다.

 바로 이 때 래플리의 리더십이 빛을 발했다. 그는 임명을 강제하지 않고 모든 경영진을 불러모은 다음, 자신들의 의견과 후보자를 추천하도록 했다. 물론 자신도 추천했다. 합리적이고 여유롭게. 그리고는 한 걸음 더 나아갔다. 헨레타를 ‘정치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해 핵심 임원 몇 명을 물갈이하면서 자신이 이 새로운 책임자의 적극적인 옹호자라는 것을 만천하에 알린 것이다.

 
합리적인 판단이 가져온 기업의 성장

 

 이런 과정을 거쳐 래플리는 2년여 동안 ‘합심’(合心)을 위한 조직구축에 매진했고, 여기에서의 성공은 거대 제국 P&G의 안정 및 성장으로 나타났다. 쉬운 일은 아니었다. 이 동안 최고경영진 30여 명 가운데 절반 이상이 사직하거나 다른 직책으로 자리를 옮겼다. 실패해서 좌천한 게 아니었다. 조직을 한 단계 높은 수준으로 이끌 수 없다고 ‘판단’되어 취한 조치였다. 그렇게 하자 뜻이 모아지기 시작했고, 우선순위대로 하나씩 일을 추진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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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워렌 베니스

워렌 베니스는 세계적인 리더십 전문가로, 신시내티 대학의 총장을 역임하고 서던캘리포니아 대학에서 리더십 연구소를 설립하여 소장을 지냈다. 현재 서던캘리포니아 대학의 경영학 특별교수로 재직하고 있으며, 하버드대 행정대학원인 케네디 스쿨의 퍼블릭 리더십 센터의 자문회장이기도 하다. 그는 ‘리더십을 학문으로 승화시킨 장본인’이자 리더십 이론의 최고 권위자이다. 『리더와 리더십』『워렌 베니스의 리더』『비즈니스 리더십』 포함하여 여러 권의 베스트셀러 경영서를 출간했다. 노엘 티시는 미시간 대학의 로스 경영대학원 교수이며 GE 크로톤빌 연수원에서 잭 웰치와 함께 조직변혁을 디자인하여 GE혁명을 주도한 바 있다. 『GE혁명: 당신의 운명을 지배하라』『리더십 엔진』 등 다수의 베스트셀러 경영서를 출간했다.

함께 읽으면 좋은 책
리더십 이론의 대가, 워렌 베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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