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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한 걸작
평범하고 소소한 일상에서도 ‘보는 기술’에 따라 걸작이 탄생될 수 있습니다. 무언가를 사랑하고, 열정을 쏟아 붓고, 진심을 쏟으면서 탄생한 아름다운 ‘우연한 걸작’의 세계로 여러분을 안내합니다.
이 책을 읽은 독자들은 우선 두 가지 점에서 놀라게 될 것이다. 하나는 저자 키멜만의 예술과 인문학에 대한 해박한 지식이고, 또 한 가지는 - 더 중요한 점인데- 역자의 저자에 대한 깊은 이해와 저작에 대한 각별한 애정이다. 『우연한 걸작』을 한마디로 소개하자면 역자 박상미가 적절하게 표현했듯이 “예술을 마음으로 들여다 본 책”이다. |
보는 기술(The Art of Seeing)과 걸작 |
창작과 수집, 심지어 예술을 감상하는 행위조차 매일의 걸작이 될 수 있다. 이를 전제로 하는 『우연한 걸작』은 ‘보는 기술’을 문제의 출발점으로 삼는다. 미술사에서 위대한 작품이라 인정받은 작품들만이 걸작이 아니라, 평범하고 소소한 일상에서도 ‘보는 기술’에 따라 얼마든지 걸작이 탄생될 수 있다는 것이다. 저자는 일상의 삶 자체가 우연한 계기를 통하여 예술로 승화되어 걸작으로 남을 수 있다는 새로운 시각과 함께 이와 관련된 열 가지의 주제를 제시하고 있다. 또한 각 주제마다 다양한 예술가들의 삶의 여정을 통하여 어떻게 예기치 못했던 걸작들이 탄생하게 되었는지를 독자들에게 보여준다. |
우연한 계기에서 비롯된 걸작 탄생의 사례들 |
일상적 하찮은 물건들을 수집하는 일도 가끔은 걸작을 낳는다. 역설적으로 수집품들은 그 자체의 효용성을 잃을 때 오히려 상징성을 띄게 되는데, 폐기된 수집품들은 ‘쓸모없음’이 바로 가치가 된다. 그것은 지나가버린 세계를 상징하는 표상이자 흔적이기 때문이다. 이 책에는 지하실에 수많은 전구들을 수집하여 그 중에 희귀한 걸작을 소장하게 된 사례를 소개하고 있다. |
우리의 과문(寡聞)한 예술적 지평을 열어준 예는 대지예술(earth art)의 걸작들에 대한 소개이다. 사실 많은 사람들이 세계적 걸작을 보기 위해서 순례여행을 떠난다. 직접 가서 보는 고유한 경험의 가지가 점점 중요해진 것이다. 특히 이러한 경험의 가치는 ‘대지미술’의 경우에는 거의 절대적이다. 이러한 자연예술은 가서 보지 않으면 그 감흥을 도저히 얻을 수 없기 때문이다. 낸시 홀트(Nancy Holt)의 유타주 사막에 있는 ‘해 터널(Sun Tunnels)은 마치 고대 페루의 지상회화(地上繪畵)인 나스카 라인(Nazca lines)을 연상시킨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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