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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리 채플린 감독의 '위대한 독재자'

장코폴로 2009. 3. 6. 15:20

독재자의 전횡을 예고한 수작
(장석용의 비디오 산책) 찰리 채플린 감독의 '위대한 독재자'
 
장석용 주간

 
만능 영화인 찰리 채플린의 '위대한 독재자,1940'는 그의 연기, 창작의도와 연출력 , 미래시대에 대한 풍자와 독재자의 몰락을 동시에 보여주는 수작이다.
 
1차 세계대전을 무대로 하고 있지만, 그의 각본, 연출, 연기는 완벽한 2차 세계대전을 예견한다. 미국에서 천재 감독으로 성장한 그는 1889년 4월 16일 생으로 무성영화시대인 런던에서 이미 아역배우로서 노래 , 연기에 특별한 재능을 보였다.
 
감독으로 나선 뒤 '키드', '황금광 시대','모던 타임즈','도시의 등불','키드','어깨 총' 같은 불후의 명작을 남긴 그는 작품마다  몇 단계를 뛰어넘는 활약상을 보였다. 제작자로서도 활약을 하였던 그는 이후 코미디 영화의 찬란한 금자탑을 세웠다.
 
그의 코미디는 일회성 킬링타임용 영화의 무질서를 통열히 비판하고 시대정신과 휴머니즘,미래 예측이라는 천재적 면모를 보인다. 지금까지도 그의 작품은 살아있고, 이 시대의 코미디의 모범으로서 일회적 ꡐ황금광 시대ꡑ를 꿈꾸는 감독들을 질타하고 있다.
 
진일보한 '위대한 독재자'는 신분의 변화, 중의적 의미를 함축하는 국명과 지명, 대사,슬랩스틱 코미디에서나 느낄 수 있는 향수, 무성과 유성의 영화적 묘미 구분 등 다양한 코미디의 진수를 보여준다.
 
주진숙의 ꡐ찰리 채프린 연구ꡑ라는 논문의 정답을 캘 수 있는 이 영화가 세기를 넘어 공개됨으로써 행복감을 느끼게 할 수 있음은 수입사 백두대간의 남다른 시각에 기인한다.
 
찰리가 헐리우드를 떠난 지 5년 만에 만든 이 영화와의 127분 간의 시간여행은  의미와  영역이 확대되어 시대와 공간을 초월한다. 제작 당시의 영토는 분할되고 이름도 바뀌었으며, 독재자들은 새 모습으로 등장하고 있다. 그러므로 이 영화는 역사의 나침반 역할을 하고 있다.
 
히틀러와 무솔리니,정신병자,전쟁광,인정많은 처녀와 이웃,유대인 병사와 전쟁등은 심리학과 풍자와 비판에 토매니아, 박테리아 공화국,오스트렐리치국을 넘나들며 웃음을 선사한다.
 
명작은 세월이 흘러도 퇴색하지 않는다. 다만 그 시절이 그리울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