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더 데레사의 일대기 | ||
(장석용의 비디오산책) 파브리지오 코스타감독의'마더 데레사' | ||
데레사의 본명은 아그네스 곤히아 브약스히야(꽃봉우리), 데레사 수녀의 일대기를 다룬 '마더 데레사'는 ‘성녀’ 데레사의 사랑과 희생, 봉사 정신을 전파한다. 고통, 오해,긴 기다림 끝에 오는 진실의 실체는 경이로운 감동이다. 더 이상 낮을 수 없고 더 이상의 감동이 필요 없는 사랑의 실천자는 특히 세상의 빛 그 자체로 다가오는 올리비아 핫세의 열연으로 사실 이상으로 재현된다. 거울처럼 투명한 인간의 삶이 작은 신이 되어가는 과정에 있다. 30대 중반부터 80세 까지의 데레사의 삶과 봉사활동이 영상으로 와 닿을 때 그 봉사의 깊이는 피상적 수준을 능가한다. '나사렛 예수' 이후 20년 만에 맛보는 이 영화, 극빈자의 어머니, 마더 데레사가 온갖 난관을 이겨내며 승리하는 장면들은 전율 그 자체이다. '착한 사마리아 사람'의 표상으로, 사랑과 봉사의 여정을 밟아가는 모습은 너무 아름답다. 영화의 시대적 배경은 1946년 인도 캘커타(옛날이름 콜카타)이다. 힌두와 무슬림 사이의 종교 분쟁, 권력자들의 횡포는 가난한 자들을 공포와 기아로 내몰았고, 그 사이에 마더 데레사가 있다. 그녀의 선행도 곳곳에서 난관에 부닥친다. 심지어 그녀를 빙자한 사기사건도 일어나지만, 그때마다 기도의 힘은 위기를 모면시켜 준다. 조성된 40년대 인도의 캘커타 거리, 올리비아 핫세의 손에 들려있던 데레사 수녀의 진짜묵주, 촬영 때마다 4시간 이상 소요되는 특수 분장, RAI방송과 영국, 스페인 프로덕션이 공동으로 출자한 총 1100만 유로는 관객들이 편안하게 영화를 볼 수 있도록 TV제작방식을 이용하고, 기적의 힘을 순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데레사 수녀의 많은 명언들이 이 영화의 감동을 더해준다. "나는 주님이 쓰시는 몽당연필일 뿐이다." "가장 낮은 자에게 베푼 것이 바로 주님에게 하는 것이다.” 절대 복종과 절대 봉사, 절대 사랑등 절대의 테두리는 우리를 살찌우는 양식이다. 종교를 떠나 자신을 성찰케 하는 영화를 만난다는 것은 행복한 것이다. 사랑의 빛깔은 여러 가지가 될 수도 있고 하나가 될 수도 있다. 이 영화에서 감동은 자발적 봉사심을 유발한다. '마더 데레사'는 추기경 스테파노의 선종과 견주어 생각해볼 명화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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