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진흥위원회(위원장 조희문, 이하 영진위)는 3월 18일자로 2010년 영화진흥사업을 발표하였다. 2010년 사업에서는 투자환경 경색, 부가시장 침체, 기획개발 약화 등으로 인한 한국영화의 수익성 악화를 감안, 사업추진의 기본방향을 ▲영상인프라 역량강화, ▲영화시장 선순환 구조 확보, ▲한국영화의 다양성 및 공공성 증진, ▲한국영화 해외수출 및 공동제작 활성화로 설정하고 이 분야에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
이번 진흥사업에서 나타난 특징을 살펴보면, 먼저 영화산업의 신성장 동력인 3D 입체영화 부문의 예산배정이 눈에 띈다. 3D 입체영화의 제작지원에 8억 원을 배정하는 등 2D→3D 전환 교육을 비롯한 3D 인력양성, 제작기술 연구 및 기술표준화와 3D 상영관 품질인증 등의 사업을 계획 중이다.
둘째, 경색된 투자환경을 타개하기 위해 대출지급보증계정을 설치하여 금융권을 통한 재원조달을 가능토록 할 계획이다. 즉, 영진위는 보증기구와의 MOU를 통해 영화제작사가 제작비 융자를 받을 경우, 지급보증을 하여 제1금융권을 통한 재원조달 가능성을 확대한다는 것이다.
셋째, 한국영화 기획개발 역량강화를 위해 ‘09년 4억 원 대비 2배 확대한 8억 원을 투입키로 결정하였다. 선정된 작품은 영진위에서 운영 중인 시나리오마켓에 자동 등재되며, 영상전문투자조합에 투자 추천, 제작지원 사업 지원 시 우대하는 등 실제 영화화 될 수 있도록 노력하기로 했다.
넷째, 다양성영화의 상영기회 확대를 위해 제2독립영화 전용관 ‘아리랑 시네센터’를 신규 지원키로 하였으며, ‘09년 폐지되었던 다양성영화 개봉지원 사업을 재추진하기로 결정하였다. 또한 비상설극장 및 기획전 지원을 통해 다양성영화가 관객과 만날 수 있는 통로를 다양화 할 계획이다.
다섯째, 온라인 부가시장 활성화를 위해 시작된 ‘공공온라인유통망(KOME)'이 금년 5월 시범서비스를 계획하고 있다. 영진위 측은 합법 다운로드 시장 창출을 통해 영화산업 수익성 개선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여섯째, 한국영화와 해외영화 간 게이트웨이로 역할을 목표로 한 온라인 비즈니스센터(KOBIZ) 구축을 통해 해외시장 정보 및 수출과 관련한 통합 지원시스템을 갖추기로 하였다. 또한 글로벌 기획개발 워크숍 ‘Ko-Production'을 통해 약 20여 편의 국제공동제작 프로젝트 발굴을 추진할 계획이다.
2010년 총 사업비는 진흥사업의 ‘선택과 집중’을 구현하는 동시에 영화발전기금의 소진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에 따라 ‘09년 대비 12.6%가 줄어든 443억 원으로 편성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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