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읽는 장샘

짝퉁미술사

장코폴로 2010. 3. 5. 09:46

 05일 2010년 03월

Today Book

짝퉁미술사

지은이: 토마스 호빙  출판사: 이마고

수많은 위작들의 출처와 유통의 경로를 추적해나가는 전문 미술감정가 토마스 호빙이 미술품 위조의 실상을 폭로합니다.

북 브리핑


미술의 역사는 미술품 위조의 역사였다
 얼마 전 영국 ‘빅토리아&앨버트 박물관’에서 위조된 가짜 미술품을 모아 ‘경찰청의 위작?모방품 수사’ 전시회가 열렸다. 가짜 조각과 그림 100여 점으로, 진품이라면 약 75억에 이른다고 한다. 루브르, 에르미타쥬, 메트로폴리탄 박물관에서 만나는 작품들이 진품이 아니라면 비행기를 타고 경비 들여가며 보러 갈 필요가 있을까?

 고대 페니키아인들의 테라코타에서 그리스로마 시대의 대리석 조각상, 중세의 성유물, 르네상스 대가들의 드로잉과 근대 인상파 회화에 이르기까지 미술의 역사는 곧 미술품 위조의 역사였다고 할 수 있다. 전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장이자 전문 미술감정가였던 토머스 호빙은 『짝퉁 미술사』에서 위 작품들이 누구에 의해서 어떻게 만들어지고, 어떤 경로를 통해 유통되어 세계 유명한 미술관에 진열되어 있는지 730여 페이지에 가득 채워 들려주고 있다.

노골적인 영리주의가 위작을 만든다
 저자는 15년간 미술관에 근무하며 약 5000점의 미술품을 검사하였는데, 그 중 약 40%가 위작 혹은 위작에 가깝다고 판정했다. 그리고 "미술품 위조는 세상에서 가장 교활한 게임 중 하나이며, 이를 전문적으로 행하는 사람들은 꼭꼭 숨어 있어 이 세상 그 누구보다도 밝혀내기 어렵다."고 한다. 그래서 서문에서 "미술품 위조는 인류의 역사만큼이나 오래되었으며, 인류가 지속되는 한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다."라고 단언한다.

일반적으로 위작은 작고한 작가의 것이 많다. 크리스티 경매의 카달로그 표지에도 나왔던(지금도 세계적으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보테로의 작품이 위작으로 밝혀진 적 있다. 이렇게 위작이 성행하는 이유 중의 하나는 "일확천금을 꿈꾸는 시대 풍조와 현대인의 생활의 상당 부분을 지배하는 노골적인 영리주의"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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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토마스 호빙

전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장이자 전문 미술감정가. 1931년 뉴욕에서 태어나 1959년 프린스턴 대학에서 미술사 박사학위를 받았다.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 들어가 클로이스터스 미술관 중세미술부의 큐레이터로 일했다. 1967년 미술관장이 된 후 1977년 그만둘 때까지 미술관의 외형적 확장은 물론 <덴두르 신전> <유프로니오스 크라테르> <후안 데 파레하>(벨라스케스) 같은 세계 일급 미술품들을 수집함으로써 미술관의 질적 향상에 큰 공헌을 하였다. 그후 자신의 이름을 딴 컨설턴트 회사를 차려 미술관들을 위한 미술품 감정 작업을 했으며, 1981년부터 1991년까지 미술 전문잡지 『미술감정가(Connoisseur)』를 편집하기도 했다. 주요 저서로는 《미라 춤추게 하기》 《참회자들의 왕 : 어느 십자가의 수수께끼》 《투탕카멘 :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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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이 증언하는 역사의 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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