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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철관 감독의 『달마야 놀자』

장코폴로 2010. 3. 3. 14:40

                     조폭, 스님이 주인공이 된 유쾌한 코미디

                             박철관 감독의 『달마야 놀자』


 코미디는 상식을 뒤집는데 묘미가 있다. 수능시험이 끝나면 이 영화를 보러오라는 카피가 아니더라도 이 영화는 건강한 웃음을 바라는 사람이라면 통쾌하게 볼 수 있는 영화이다.

 

 상상 이상으로 신기록을 갱신하고 있는 『달마야 놀자』는 미국식 테크닉에다 한국식 된장을 묻혀 이태리식으로 맛을 낸 스파게티 같은 영화이다.

 

 절에 들어간 조폭들의 적응일지는 눈물겹다. 절에 들어간 조폭과 이를 쫓아내려는 눈물겨운 이야기, 즉 주적 개념이 살아있는 영화는 흥행에 성공한 다는 평범한 진리를 또 한번 보여주고 있는 이 영화는 절을 무대로 한 조폭 코미디이다.  

 

 이 영화가 공감대를 얻는 것은 현실과 동떨어지지 않은 사고방식을 가진 조폭들의 개과천선에 있다. 감독의 수수한 연출 스타일이 오히려 젠체하는 유학파들의 건방을 털어 낸다.

 

 다양하게 벌이는 어처구니없는 게임에서 압도적 우세를 하는 스님들의 기세에 승복하는 조폭들의 모습은 오히려 감동적이기까지 하다.

 

 이 영화는 불교와 스님에 대한 그 간의 어려운 접근을 해소하고 참선과 불교 대중화에 커다란 역할을 한 작품으로 인식된다. 조폭 재규(박신양)일당과 주지스님(김인문)의 머리 싸움도 재미있다.

 

 20여년전 성당을 소재로 한 소설 『신부님, 우리들의 신부님』과 비슷한 감동을 주는 『달마야 놀자』는 친근감을 주는 소재와 낯선 공간, 성역에서의 참으로 일상중의 일상을 본다는 재미가 가득하다.

 

 코미디를 빌어 현실적 상상력을 극대화 시키며 보여주는 ?평범속의 진리추구?는 세상을 살찌게 하는 여유로움의 상징이다. 촘촘하게 미학적 성취를 따지는 작업은 『달마야 놀자』에서는 여유로워져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