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읽는 장샘

잠들면 안돼 거기 뱀이 있어

장코폴로 2010. 2. 20. 10:47

 

북모닝 CEO 19일 2010년 02월
Today Book

잠들면 안돼 거기 뱀이 있어

지은이: 다니엘 에버렛  출판사: 꾸리에

어느 언어학자가 30여년간 피다한 사람들과 함께 살아가면서 경험한 문화인류학적 모험, 그 흥미진진한 기록을 만나보십시오.

북 브리핑


살아있는 아마존을 그리다
 페루에서 시작되어 6,500여 킬로미터를 흘러 대서양에 닿는 거대한 강, 아마존. 남아메리카 대륙의 40퍼센트, 전체 지구 표면의 2퍼센트나 되는 면적을 차지하는 그곳의 웅장함은 인간의 상상을 쉽사리 압도하고도 남는다. 한 낮 섭씨 32도에서 43도를 오르내리는 기온, 무성한 정글이 만드는 그늘, 강에서 불어오는 습하면서도 부드러운 공기…. 다큐멘터리 <아마존의 눈물>이 보여준 대자연과 그 속에서 살아가는 부족민들의 삶, 그 경이로움과 감동은 아직까지 우리에게 그 여운을 남기고 있다.
오늘은 또 한번 아마존의 진실한 감동을 북돋우는 한 권의 책을 소개한다. 아마존의 모습을 언어학자의 시각으로 담아낸 『잠들면 안돼, 거기 뱀이 있어』다.

 자유롭고 유쾌하게 살아가는 아마존 피다한 마을 사람들의 이야기를 풀어가는 이 책은 일리노이 주립대학 언어-문학-문화학과 학장인 저자의 직접적인 경험의 산물이다. 저자는 ‘지난 30여년 동안 그들과 함께 살면서 아마존의 웅장함과 아름다운 풍광이라는 벅찬 선물과 함께 삶, 언어, 인식에 대한 지극히 소중하고 가치있는 통찰을 얻었다’는 내밀한 고백과 함께 아마존의 생생한 삶을 그려내고 있다.

피다한의 특별한 밤 인사
 밤 늦도록 모여 떠들고 놀던 피다한 사람들은 자리를 뜨면서 다양한 인사말을 건넨다. 어떨 때는 그냥 ‘간다’고만 말하지만 주로 사용하는 밤 인사는 “잠들면 안돼, 거기 뱀이 있어.”다. ‘잘자’라는 말 대신 이런 인사말을 나누는 데는 이유가 있다. 우선, 잠을 조금만 자는 것은 신체 단련의 일부이자 아마존 밀림에서 살아남는 인간의 본능의 표현이다. 아마존에는 아픈 이들을 돌봐 줄 의사도 병원도 없을뿐더러 아파서 일을 하지 못하면 먹을 것을 구하지 못해 죽을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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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다니엘 에버렛

1951년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가난한 노동자 계층의 집안에서 태어나 1977년 브라질로 이주, 1년 뒤 아마존의 오지 피다한 마을로 들어간다. 이후 30년 이상 아마존 탐험을 지속했으며, 피다한 원주민 언어 연구를 통해 노엄 촘스키로 대표되는 형식주의 언어학에 대해 반론을 제기하여 그들 학파와의 논쟁의 중심에 섰다. 또한 인류학적 관점을 중시하여 현장주의 언어학을 주창하는 대표적 인물이기도 하다. 브라질의 깡삐나스 주립대학, 노스다코타 대학, 맨체스터 대학에서 강의했으며, 피츠버그 대학의 언어학과 학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막스플랑크 연구소와 MIT의 객원연구원이기도 한 그는 인지과학에 대해 활발한 연구를 토대로 논문을 발표해오고 있는데, 그중 하나가 《디스커버 매거진》에서 2008년 최고의 과학 논문 100편 중 하나로 선정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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