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노트(영화일반론)

신성일론(1부)

장코폴로 2010. 1. 13. 10:43

스크린 속의 영원한 애인 신성일

  

신성일.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아마도 모를 사람이 없을 것이다. 지금은 정치계에 입문을 했지만 아직도 신성일이라하면 우리나라 영화계의 최고의 청춘스타가 아니었나 싶다. 신성일은 해방후 한국 영화계의 대표적인 스타로 군림하면서 숱한 화제작을 내놓았다. 그가 걸어온 길은 바로 50년대 이후의 살아있는 영화사라해도 과언이 아니다. 80년도에 ( 내가 초등학교 다닐 때) 가끔 TV에서 신성일의 영화를 접한게 전부이지만 아마도 신성일이 활동할 당시에는 지금의 한석규 같은 인기가 아니었나 싶다. 신성일이 주연한 영화만 500여편이 넘는다. 더구나 63년 청룡영화상 첫회부터 73년 10회롤 일시 중단될 때까지 한번도 거르지 않고 인기상을 받을 정도였으니 말이다.


  신성일은 37년 대구 출생으로 어릴 때 꿈은 법관이었으나 경북고교 2학년때 가세가 기울이면서 생계수단으로 영화를 택했다. 요새 젊은 배우들처럼 ‘영화가 좋아서’ 시작한 것은 아니었다. 한국배우 전문학원 수료 무렵인 60년 신필름의 신인배우 공모에 응모, 3200명 가운데 유일하게 신필름 전속이 되었다. 신필름이란 신상옥 감독이 만든 영화사로서 처음 만들 당시 대한민국에서 최고의 영화만을 만들겠다는 공언을 지키기 위해서 신인배우을 뽑을 당시에 배우 보는 눈이 까다롭기로 유명한 신상옥 감독에 강신영이란 청년이 눈에 들어왔다. 강신영이 바로 지금의 신성일이다. 신성일이란 이름은 신상옥 감독이 “신(申)필름이 뽑은 별(星) 중의 첫 번째(一)다������라고 해서 오늘날 영원한 청춘스타인 신성일의 출발이었다.


  이렇게 뽑힌 신성일은 1960년 ‘로맨스빠빠’를 시작으로 청춘영화의 물결을 타고 인기 상승세를 탔다. 신성일의 인기는 그의 소득을 보면 알수 있다. 신성일은 66년 1기분 부과세금액 195만 7000원을 납부해 연예인중 1위를 기록했다. 당시 가수로서 최고의 인기를 누렸던 이미자와 최희준이 낸 세금은 8만 600원이었으니( 그 때 보통의 집 한재 값은 100만원 정도) 신성일의 인기가 얼마나 높은지 알 수 있다.  또한 60~70년대 빛낸 여배우치고 신성일과 작품을 하지 않은 사람은 없을 정도였다. 고은아는 `난의 비가'(65년)에서, 윤정희는 `청춘극장'(67년)에서 신성일의 상대로 데뷔했다. 신성일은 또한 이 스타들을 한꺼번에 상대하는 진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67년 `까치소리'에서는 고은아 남정임 윤정희와 공연했고 `여,여,여'(68년)에서는 최은희 김지미 문희와 공연했다. 70년대 후반들어 신트로이카를 구축했던 정윤희 장미희 유지인을 상대했음은 물론이다. 지금 부부로 해로중인 엄앵란과도 스크린에서 만났다. 둘은 `청춘교실' `맨발의 청춘' 등 수많은 영화에서 사랑을 키워 64년 영화같이 극적으로 결혼식을 올렸다.


  이후 `만추' 등 문예영화의 주역을 맡으며 70년대를 맞은 신성일은 74년 `별들의 고향'(서울 관객 48만명), 77년 `겨울여자'(57만명)로 건재를 과시했고, 80년대엔 `길소뜸' `달빛 사냥꾼' 등에서 원숙한 연기를 보여줬다. 또 신성일은 89년 `성일 시네마트'를 설립, `코리안 커넥션' `산산이 부서진 이름이여' 등을 만들며 제작자로 활동하기도 했다.

잦은 정치 외도로 한때 경제적 파산 위기에 몰리기도 했으나 그의 영화배우로서의 명성은 지금까지 사라지지 않고 남아있다. 영화배우로서 신성일만큼 한 시대를 풍미한 배우는 신성일 이전에도 없었고 앞으로도 있기 힘들 것이라는게 영화 관계자들의 진단이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아쉬운 점은 신성일이 정치계가 아닌 영화계에 더 많은 관심을 가졌다면 더욱 더 한국영화의 발전을 가져오는 큰 도움이 될거라는 생각이 든다.

신성일 프로필

이     름

  신 성 일

본     명

  강 신 영

생년월일

  1937년 5월 8일 토요일 대구출생

학     력

  1956년 대구경북고졸업

  1957년 배우전문학원수료

  1966년 건국대국문과졸업

  1993년 고려대 언론대학원 수료

가족관계

  배우 엄앵란과 64년 결혼, 슬하에 1남 2녀를 두었다. 이중 아들

  강석현은 대를 이어 영화배우로 활동중

전화번호

  H)02-793-6667/O)053-953-6114/

 주     소

  H)02-793-6667/O)053-953-6114/

  175cm

몸  무  게

  78kg

신체사이즈

  41-34-39

데  뷔  작

  1960년 신상옥 감독의 '로맨스 빠빠'에 고교생 막내 아들역을

  맡아 스크린에 데뷔

취     미

  수 영 , 볼 링

특     기

  골 프

수상경력

  제7회 대종상 남우주연상, 제25회 대종상 남우조연상,

  제28회 대종상 남우주연상, 제8회 한국영화예술상 신인 감독상

이력사항

  1960       “로렌스 빠빠”로 영화데뷔

  1971     “연애교실”로 감독데뷔     

  1979-81    한국영화배우협회 회장

  1988     성일시네마트대표이사(現)

  1991    영화제작협동조합부이사장

  1993       제1기 고려대학교 언론대학원 최고위 언론과정 수료

  1993-94    제29기 전국경제인 연합회 국제경영원 최고 경영자

             과정 수료

  1995-97    제1기 동국대학교 문화예술대학원 수료

  1994-96    한국영화제작업 협동조합 부이사장

  1989-96    (주)성일 시네마트 대표이사

  1995-現    한국영화배우협회 상임고문

  1997-現    대구과학대학 방송연예과 겸임교수

  1997-現    한국보이스카웃 대구연맹 동부지구 위원장

  1998-現    한나라당 대구광역시 동구(갑)지구당 위원장 취임

  2000       3월 한나라당 대구광역시 동구지구당 위원장

감    독

  연애교실

제    작

  코리안 커넥션



영화속의 신성일


  신성일이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던 60~70년대..

  1960년대는 신성일, 최은희, 문희, 김진규, 엄앵란, 최무룡, 문정숙, 박노식, 허장강, 신영균이 대표배우로 신상옥, 이만희, 김수용이 대표감독으로 활동하던 시대로 고전이나 명작 소설을 원작으로 한 문예물과 반공이데올로기가 반영된 전쟁, 사회물이 만들어지던 시대였다. 또한 1961년 대종상영화제와 1963년 청룡영화제가 시작하는 등 우리 나라 영화의 전성기였다.

  이 시대의 대표작으로는 사랑방손님과 어머니(1961/신상옥/김진규,최은희/골든라인), 돌아오지 않는 해병 (1963/이만희/장동휘,최무룡,구봉서/),오발탄(1961/유현목), 저 하늘에도 슬픔이(1965/김수용), 연산군(1961/신상옥), 성춘향(1961/신상옥), 빨간마후라(1964/신상옥), 벙어리 삼룡이(1964/신상옥), 갯마을(1965/김수용), 남과 북(1965/), 만추(1966/이만희), 미워도 다시 한번(1968/정소영). 들 수 있다. 여기서 신성일은 ‘만추’를 통해서 그의 연기력을 인정받았으며 ‘미워도 다시 한번’에서 청춘영화의 붐을 일으키게 하였다.



  1970년는 한국영화의 침체기로서 23개의 영화사중 20개의 영화사가 문을 닫을 정도였다. 이 당시는 정권교체에 따른 정권의 시녀 역할로 영화가 검열속에서 자유스럽지 못한 활동을 하여 질적이나 소재가 부족한 호스테스 영화나 고메디 영화를 제작하였으며 TV의 등장으로 인하여 많은 관객이 극장을 떠났다. 이시대의 대표배우로는 신성일을 포함한 신성일, 최무룡, 김지미, 한진희, 장미희, 남궁원, 박근형, 윤일봉, 윤정희 등이 있으면 대표감독으로는 이장호, 김호선, 하길종 등이 있다. 군사독재의 암울함을 묘하게 풍자한 젊은이들의 방황기를 담은 청춘영화가 계속 제작되었으며 호스테스 영화가 많이 제작되었다.

  이 시대의 대표작으로는 베를린 영화제에도 출품했던 별들의 고향 (1974/이장호/안인숙, 신성일, 윤일봉/대영) 으로 당시 46만 4천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경아, 심심한데 뽀뽀나 할까’라는 대사로도 유명한 작품이다. 그 외에 장미희를 스타덤에 올린 영화 겨울여자 (1977/김호선/장미희,신성일,김추련/금성)와 토지(1974/김수용), 삼포가는 길(1975/이만희), 바보들의 행진(1975/하길종). 고교얄개(1976/석래명), 엄마 없는 하늘아래(1977/이원세), 깃발 없는 기수(1979/임권택), 병태영자(1979/하길종) 등이 있다.

신성일의 주요 출연 작품

        1960년대

아낌없이 주련다

감    독

  유현목

제작년도

  1962년

출    연

  이민자,신성일,허장강

제 작 사

  극동흥업

촬    영

  변인집

해    설

  제2회 대종상감독상

각    본

  유한철

상영시간

 

내                      용

   1.4후퇴당시의 항도 부산. 미망인 빠 마담과 그 빠의 관리인인 20대 청년사이에 불같은 사랑의 꽃이 핀다. 그러나 미망인은 항상 악당인 정부의 위협 속에서 지내야만했다. 그럴수록 두 사람의 사랑의 열도는 자꾸만 높아간다. 마침내 미망인은 병으로 쓰러진 채 영영 회생하지 못하고 청년의 비통한 오열 속에 숨을 거둔다.









배          신

감    독

  정진우

제작년도

  1964년

출    연

  장동휘,신성일,엄앵란

제 작 사

  한국영화사

촬    영

  최호진

수    상

 

각    본

  김강윤

상영시간

 

내                      용

  그는 악당들이 경영하는 토건회사의 사원이다. 그 회사의 사장은 그의 은인이기도 하다. 그는 그 사장의 애첩과 사랑을 맺는다. 그 사실을 안 악당들은 둘 사이를 떼어놓으려고 갖은 행패를 다 부린다. 하지만 그들은 죽기를 한하고 사랑을 계속한다. 그리하여 마침내는 악당들도 감동하고 두 사람의 가는 길을 축복해 준다.

맨 발 의 청 춘

감    독

  김기덕

제작년도

  1964년

출    연

  신성일,엄앵란,스위스트 김

제 작 사

  극동흥업

촬    영

  변인즙

수    상

 

각    본

  서윤성

상영시간

  116분

내                      용

   비록 깡패일 망정 그는 천성이 성실하고 정직했다. 그가 우연한 기회에 외교관의 딸인 요안나를 알게 된다. 그리하여 두 사람은 열렬하게 사랑한다. 그러나 그녀의 어머니는 그들의 교제를 한사코 반대한다. 마침내 그들은 살아서는 맺지 못할 사랑임을 알고 죽음으로써 사랑을 맺는다.

해                     설

 깡패와 외교관의 비극적인 사랑을 다룬 작품으로, 깽패라는 소외 계급을 주인공으로 내세워 새로운 가치관을 제시했다. 도덕성이 달라야함에도 불구하고 그 전의 도덕성은 그대로 남아있는 반면, 현실은 달라지고 있는 낡은 도덕성에 대한 저항을 나타내고 있다.

  깡패가 주인공으로 나오는 대부분의 영화는 그저 악독하지만은 않고 무언가 마음속에 깊은 상처를 받아 깡패가 될 수 밖에 없는 속사정을 아주 자세히 드러내 보여주기 때문에 관객들의 호감을 살 수 있도록 만들어진다. 그러한 깡패의 속사정을 매우 잘 드러낸 영화 가운데 하나가 김기덕 감독이 만든 이 <맨발의 청춘>이다. 또 이만희 감독의 <흑맥>도 이러한 종류에 들어간다. <흑맥>에서는 청순한 소녀의 힘으로 깡패 사회에서 벗어나려고 하지만 동료 부하에게 찔려 죽고 만다. 그런데 이 <맨발의 청춘>은 어느 소녀와의 사랑을 이루지 못하고 그만 스스로 목숨을 끊는다. 그러니까 이만희 감독이나 김기덕 감독이 다루는 깡패는 다함께 밝은 꿈을 가지려고 하지만 끝내 꺾여지고 마는 슬픔의 씨앗을 안고 있다. 그것이 동료에게 찔려 죽거나 또는 스스로 목숨을 끊는다는 죽음의 모양만 다를뿐 결국 비극이 그들의 운명을 가로막아 버린다. 이러한 비극적인 결말은 이 영화가 만들어졌던 시대적 상황에 기인하는데, 휴전 협정이 맺어져 이 땅에 전쟁이 멎은지 겨우 10년 남짓하여 동족 상잔의 아픔이 아직도 가시지 않았을 뿐 아니라 언제 또다시 터질지도 모르는 불안과 위협 속에서 앞날이 막막했던 1964년 당시의 허무한 감상을 그대로 반영한 것이다.

흑          맥

감    독

  이만희

제작년도

  1965년

출    연

  신성일, 문희

제 작 사

  아성영화사

촬    영

  서정민

수    상

 

각    본

  김강윤

상영시간

 

내                      용

   그들은 부모들의 이름도 얼굴도 기억하지 못하는 고아들이다. 그래서 그들은 가정하고는 상관없이 사회의 한 구석에 버림받은 작은 인생들이다. 하기 때문에 그들이 살아가는 방법도 제멋대로다. 이른바 불량아들인 것이다. 그들의 두목인 독수리가 여동생 같은 한 청순한 아가씨를 사귀게 된다. 아가씨는 지성으로 그를 선도한다. 마침내는 그도 그 세계에서 발을 뽑으려 했지만 쉽사리 뽑을 수가 없었다. 동료들의 복수가 두려웠기 때문이다. 급기야 그들과의 결별을 결심하던 날 그는 동료들의 날카로운 비수를 맞고 목숨을 다한다.




























만          추

     

    

감    독

  이만희

제작년도

  1966년

출    연

  신성일, 문정숙

제 작 사

  대양영화사

촬    영

  서정민

수    상

  3회백상예술대장작품상,

  감독상,여우주연상(문정숙)

각    본

  김지헌

상영시간

 

내                      용

   모범수인 그녀는 특별 휴가를 마치고 서울행 열차에 몸을 싣는다. 그 열차 속에서 그녀는 위폐범으로 쫓기는 한 사나이를 알게 되어 그 동안에 억제되어 오던 욕정을 불태운다. 그리곤 그들은 다시 다음날 창경원에서 만나기로 약속한다. 하지만 사나이는 쫓기느라고 그 약속을 지키지 못했다. 약속 장소에서 기다리던 그녀는 실망한 발길을 형무소로 돌린다. 사나이는 형무소 앞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그는 그녀에게 내의 한 벌을 돌려주곤 아쉬움을 남긴 채 경찰에 체포되어 간다.

해                       설

  모범수인 여자와 위폐범으로 추적당하는 남자의 슬픈 사랑 이야기로, 한국영화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걸작으로 평가되는 작품.

  특별휴가를 마치고 서울로 돌아가던 중 열차 안에서 만난 남자와 격정적인 사랑을 나누게 된 한 여자. 그들은 다음날 다시 만나기로 약속하지만, 결국 남자는 경찰에 의해 여자와의 약속을 지키지 못한다. 그후 터덜터덜 돌아온 형무소 앞엔 내의 한 벌을 들고 찾아온 그 남자가 서 있었고, 약속을 지킨 남자는 경찰에 체포되어 사라져간다.












안           개

감    독

  김수용

제작년도

  1967년

출    연

  신성일,윤정희

제 작 사

  태창흥업

촬    영

  유재원

수    상

제6회대종상감독상,제14회아태영화제감독상

각    본

  장석준

상영시간

  95분

내                      용

  돈 많고 권세있는 집안의 사위로 들어간 윤기준은 자신의 성공을 내심 반긴다. 처가의 도움으로 벼락출세를 하게 되고, 그로 인해 처나 장인을 비롯한 처가 식구들의 눈치를 살피며 살아야 하는 사실이 탐탐치 않게 여겨졌지만 정상적인 방법으로 아무리 해도 잡을 수 없는 출세의 기회를 잡았다는 사실로 모든 것을 위안한다. 며칠 후 장인이 경영하는 제약회사의 전무직으로 취임하게 될 그는 문득 자신이 가난하게 자란 고향이 보고싶다는 충동을 느낀다. 무진이라는 그 곳은 사람들의 세속적인 욕망을 충족시켜 줄 수 있는 것이라고는 하나도 없는 곳이다. 막연히 고향을 찾은 기준은 우연히 그곳 중학교의 음악교사로 근무하는 어릴 적 소꼽 친구 하인숙을 만난다. 대학시절 오페라 가수를 꿈꾸었던 하인숙은, 희망이라고는 전혀 없는 시골 학교의 음악교사로 근무하며 동료교사들의 술좌석에나 어울려 유행가를 부르는 따위로 시간을 보내는 자신의 처지를 무척 답답하게 여긴다. 그러던 차에 우연히 다시 만난 기준이야말로 현재의 생활을 벗어나게 해 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갖게 되며 윤기준도 연민의 감정을 느낀다. 하인숙은 윤기준에게 서울로 자리를 옮길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부탁하고 기준도 역시 도움을 주겠다고 약속한다. 하인숙은 답답한 일상으로부터 벗어날 수있는 수단으로 윤기준이란 남자를 받아들이는데 비해 윤기준은 자신이 무언가 도움을 줄 수 있고 그러한 감정을 갖게 되는 것이 사랑이라고 느낀다. 그러나 서울의 아내로부터 급히 와달라는 연락을 받고 윤기준은 새삼스럽게 하인숙과의 만남을 되돌아본다. 하인숙을 도와주면서 계속 관계를 갖는다면 어렵게 붙잡은 현재의 위치에서 벗어나고자 몸부림쳤던 답답한 현실로 되돌아갈 수도 있다는 사실을 냉정이 직시한다. 윤기준은 무진에서 겪었던 하인숙과의 만남을 잠깐의 추억으로 여기며 서울의 아내곁으로 돌아간다.














군 번 없 는 용 사

감    독

  이만희

제작년도

  1966

출    연

  신성일,문정숙,신영균

제 작 사

  합동영화사

촬    영

  이병삼

수    상

  5회 대종상 방공영화상

각    본

  한우정

상영시간

  121분

내                      용

  1950년경 형은 마식령산맥 일대를 무대로 하는 유격대를 지휘하고 있었다. 한편 동생은 보위성의 한 고급간부로 있으면서 아버지를 반동분자로 몰아 처단했다. 동생은 아버지를 죽였다는 죄책감에 몸부 림치다가 마침내는 형이 지휘하는 유격대에 자수할 것을 결심하지만 그는 유격대로 자수하러 가는길에 유격대원이 쏜 총탄에 맞고 쓰러진다. 그리하여 그는 형의 품에 안기어 숨지면서 속죄하는 뜻으로 괴뢰군의 보급창 기밀을 알려 준다.

 



























이 상 의   날 개

감    독

  최인현

제작년도

  1968년

출    연

  신성일,남정임,박기택

제 작 사

  한국예술영화사

촬    영

  유재형

수    상

  제7회대종상남우주연상(신성일)

각    본

  신봉승

상영시간

 

내                      용

    기생이었던 아내 금홍을 둘러싼 남자들의 관계와, 무척 좋아하고 따르던 정희라는 여인의 이야기를 통하여 현실에 대한 무관심 속에 권태로운 삶을 영위해 가는 1930년 대의 순수심리주의 문학가였던 이상의 자서전적 소설을 영화화한 작품이다.

1970년대

춘    향    전

감    독

  이성구

제작년도

  1971년

출    연

  문희,신성일

제 작 사

  태창영화

촬    영

  장석준

수    상

 

각    본

  이어령

상영시간

  125분

내                      용

     전라도 남원의 사또아들 이몽룡은 광한루에 산책을 나갔다가 퇴기 월매의 딸 춘향의 그네뛰는 모습을 보고 그 미모에 반한다. 둘의 사랑이 깊어 갈 무렵 몽룡은 한양으로 영전해 가는 아버지를 따라 재회를 약속하며 남원을 떠난다. 이때 변학도가 남원에 사또로 부임한다. 변사또는 춘향을 자기의 첩으로 수청을 강요하나 춘향은 모진 고문에도 불구하고 몽룡을 섬기는 마음으로 이에 굴하지 않는다. 노한 변사또는 마침내 춘향을 죽이기로 결심한다. 이때 과거에 장원급제한 거지꼴의 몽룡이 남원에 도착하여 변사또를 몰아내고 춘향을 구한다. 둘은 사랑의 재회속에서 기쁨을 나눈다.




별 들 의   고 향

   

   

감    독

  이장호

제작년도

  1974년

출    연

  신성일,안인숙,하용수

제 작 사

  화천공사

촬    영

  장석준

수    상

 

각    본

  이희우

상영시간

  106분

내                      용

  첫 사랑에서 사내에게 버림받은 경아(안인숙 분)는 천성의 밝음과 명랑성으로 슬픔을 이겨내고 중년의 이만준(윤일봉 분)의 후처로 들어간다. 그러나 임신했던 과거 때문에 헤어지게 되고 술을 가까이하게 되어 동혁(백일섭 분)이라는 남자에 의해 호스테스로 전락하게 된다. 문호(신성일 분)라는 사람좋은 화가를 알게 된 경아는 곧 그와 동거 생활을 하게되나 심한 알콜 중독 증세와 자학에 빠진 문호는 그녀를 다시 사랑할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닫고, 새벽이 되도록 경아의 잠든 모습을 지켜보다가 가지고 있던 돈을 경아의 머리맡에 놓아두고 방을 빠져나오고 만다. 그리고 일년이 지난 어느 눈내리는 밤에 길거리에서 발견되는 어느 젊은 여자의 죽음으로 하여 착하고 천진하고 명랑했던 경아의 짧은 생애는 무책임한 이 도시의 우리들 앞에서 사라진다.

해                       설

   이장호 감독의 데뷔작이자 돌풍같은 출세작으로, 당시 46만이라는 관객을 동원하여 그때까지의 최고 흥행 기록을 세운다. 이장호 감독은 이 한편으로 새시대 새영화의 총아로 부상하여 그후 기복은 있으나 꾸준한 성장을 거듭한다. 이 영화 이후 여주인공인 '경아'라는 이름의 영화가 쏟아졌다.

  <자유부인> 이래 신문소설로서 최대의 관심을 모아 출판 10만 부를 돌파한 최인호의 소설을 영화화하였는데, 최인호의 소설에서 탄생하여 이장호의 영화를 통해 관객들의 가슴 속에 자리잡은 경아는 이후 멜로드라마의 전형적인 여주인공으로 불리워지게 된다. 이 영화의 흥행은 한국영화계에 활력소 역할을 하였다.

겨   울   여   자

감    독

  김호선

제작년도

  1977년

출    연

  신성일,장미희,신광일

제 작 사

  화천공사

촬    영

  장석준

수    상

  14회 백상예술대장남우

  주연상(신성일)수상

각    본

  김은옥

상영시간

  116분

내                      용

  대학에 입학하던 날 이화는 신분을 감추고 자신에게 연애 편지를 보내던 요섭이라는 상류층 남자를 만나서 청편 별장으로 놀러간다. 그런데 요섭이 그녀를 안으려하자 뿌리치고 도망가는 일이 생긴다. 민요섭은 그 사건으로 자살을 하고, 충격을 받은 이화는 이때부터 자신을 원하는 사람에겐 거부하지 않기로 결심한다. 그러다 교내의 신문 기자인 석규와 만나 사랑을 하지만 그는 군에 입대한 후 교통사고로 죽는다. 그러다가 고등학교 시절에 은사였던 허민을 만나게 된다. 이화는 결혼에 실패한 후 실의에 빠져있는 그를 안정시켜주고 그의 부인과 맽어준 뒤에 진정으로 자기를 필요로 하는 저능아 학교에 선생이 된다.

해                      설

   영화 속에서 표현하는 현대 여성의 성모랄로 논란을 일으켰던 작품. 조일혜의 신문 연재 소설을 영화화하여 관객 56만이라는 방화로서의 신기록을 세웠다. 이 기록은 90년에 <장군의 아들>이 나오기까지 깨지지 않았다. 어쩌면 통속적인 줄거리지만 당시로는 이화의 등장은 충격적인 성처녀 캐릭터였다. <성춘향>으로 데뷔한 장미희를 스타덤에 오르게 한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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