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읽는 장샘

생각의 함정

장코폴로 2009. 10. 28. 10:46

 28일 2009년 10월

Today Book

생각의 함정

지은이: 자카리 쇼어  출판사: 에코의서재

우리가 중요한 순간 어이없는 실수를 저지르고, 잘못된 것을 알면서도 끝까지 자신의 입장을 고수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바로 ‘생각의 함정’에 빠졌기 때문입니다. 천재들도 뛰어넘지 못하는 생각의 함정의 실체를 파헤쳐봅니다.

북 브리핑


우리는 때때로 생각의 함정에 빠진다
 

 우리가 사고나 생각에 관한 책을 읽는 이유는 실제 현실에 적용하기 위해서다. 이에 관한 많은 책들은 단순히 심리적, 행태적 실험이나 세밀한 사례들의 열거에 머무는 경우가 많다. 『생각의 함정』의 자카리 쇼어는 밀실의 사고법에서 벗어나 역사적 사례들을 통해 우리가 흔히 빠지기 쉬운 7가지 인지함정에 대해 다뤘다. 저자가 밝혔듯이 중대한 실책들을 열거하는 것이 아니라 기업이나 개인, 국가적인 차원에서 벌어지는 주관적 판단유형과 사고 전개의 과정, 문제 해결방식에 대해 살폈다. 이 책의 목표는 생각의 함정을 식별하는 것만이 아니라 벗어날 수 있는 대안을 탐색한다. 이를 위해 실패한 사람만이 아니라 성공한 이들을 대비시킨다.

 
노출 불안의 함정
 

 노출불안은 자신의 결점을 감추고 입지를 강화하려다가 오히려 입지를 약화시킨다. 1920년 미얀마의 대영제국 관리인 에릭 블레어는 우리에서 나온 코끼리를 죽일 생각이 없었다. 그러나 그는 30여분 동안 잔인하게 코끼리를 죽였다. 그는 곧 후회했고 동료들은 유용한 코끼리가 죽였다고 했으며 주민들에게는 정신적 상처를 입혔다. 그는 단호하고 결단력이 있음을 보여주려 했고, 폭력으로 위치를 지키려 했지만 자신의 위치는 불안해졌다. 그는 귀국 후 경찰직 대신 작가를 선택했다. 그가 바로 소설 ‘1984’의 작가 조지오웰이었다. 2006년 7월 17일 이스라엘 신임수상 에후드 올메르트(Ehud Olmert)는 중요한 연설을 하고 그 연설대로 행동했다. 그는 “적들은 평화를 위한 우리의 노력을 나약함의 신호로 받아들일 것입니다”라며 가혹 강경하게 대응해야 국가 안전을 지킬 수 있다고 했다. 하지만 과도한 무력사용은 무고한 인명을 앗아갔고, 결국 국제사회의 여론을 악화시켰다. 무엇보다 이스라엘의 입지는 강화가 아니라 약화되었다.
 과도한 대응으로 자신의 결함을 감추려는 그들의 생각과 달리 사람들은 자신의 결함을 인정하는 사람을 오히려 존경하고 신뢰한다.

 
원인 혼란의 함정
 

 원인혼란은 특정 이론이나 관념에 빠져 원인을 제대로 알아내지 못하고 혼란에 빠지는 것이다. 어느 마을의 사람들이 집에 난 불에 타 죽은 돼지고기가 맛있음을 알게 되고 구운 돼지고기를 먹기 위해 집을 태운다. 핵심은 집에 불이 난 것이 아니고, 불에 구워진 돼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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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자카리 쇼어

미 해군사관학교 국가 안보 전략 교수이자 버클리 대학 유럽학 연구소장이다. 미 정책전략국에서 국제관계를 연구하며 미 국방부의 주요 안보 전략을 수립했다. 현대 유럽 역사로 옥스퍼드 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았고, 하버드 올린 연구소에서 국제 정책과 외교 관계를 연구하기도 했다. 저서로 <히틀러가 알고 있었던 것>, <빈 라덴을 만들었는가>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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