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 상 옥
*신상옥 연보
이 름: 신 상 옥
한 자: 申 相 玉
출 생 지: 함경북도
생년월일: 1925년 9월 12일
데뷔년도: 1952년
데 뷔 작: 악야
학 력: 대졸 (동경제국대 미술전문)
<작품현황>
1952년
악야(제작/감독/편집)
1954년
코리아(제작/감독/편집)
1955년
꿈(각색/감독/편집), 젊은 그들(제작/감독/촬영/편집)
1957년
무영탑(제작/감독/촬영/편집)
1958년
코리아, 어느 여대생의 고백(제작/감독/각본), 지옥화(제작/감독)
1959년
춘희(감독/촬영), 동심초, 그 여자의 죄가 아니다(제작/감독/각본)
자매의 화원(제작/감독/편집), 독립 협회와 청년 이승만(감독/편집)
1960년
로맨스 빠빠(제작/감독), 사랑의 역사(제작)
이 생명 다하도록(제작/감독/촬영)
백사부인(제작/감독), 돌아온 사나이(제작)
1961년
성춘향(제작/감독), 의적 일지매(제작)
구봉서의 벼락부자(제작), 연산군(제작)
상록수(제작/감독), 서울의 지붕 밑(제작)
사랑방 손님과 어머니(제작/감독), 연산군(감독/제작)
1962년
폭군 연산(제작/감독), 검풍 연풍, 산색시(제작), 열녀문(제작/감독)
불러도 대답없는 이름이여(제작)
가족 회의(제작), 마음대로 사랑하고(제작)
이세상 어딘가에(제작), 화랑도(제작), 열녀문(제작)
와룡선생 상경기(제작), 아름다운 수의(제작)
원한의 일월도(제작), 무정(제작)
1963년
철종과 복녀(제작/감독), 로맨스그레이(제작/감독)
나는 비밀이 있다(제작), 연애 주식회사(제작)
재회, 공범자(제작), 후라이보이 무전 여행기(제작)
쌍검무(제작), 아무리 옷이 날개라지만(제작)
아버지 결혼하세요(제작), 보은의 구름다리(제작)
강화도령(제작/감독), 횃불(제작/감독), 쌀(제작/감독)
유쾌한 3형제와 40인의 처녀(제작)
1964년
빨간 마후라(제작/감독)
벙어리 삼룡이, 김희갑의 청춘고백(제작)
검은 상처의 부르스(제작), 치마바위(제작)
십자매 선생(제작), 황금 벌판의 혈두(제작)
해녀(제작), 빗나간 청춘(제작), 벙어리 삼룡이(제작)
갈매기 우는 항구(제작), 달기(제작)
이대로 죽을 수는 없다(제작)
님은 가시고 노래만 남아(제작)
1965년
저 하늘에도 슬픔이, 배비장, 무명가의 지배자(제작),
청일전쟁과 여걸 민비(제작), 만가(제작)
상속자(제작), 이 여자를 보라(제작)
S.O.S 홍콩(제작), 민며느리(제작)
1966년
다정불심, 월남전선 이상없다(제작), 숙부인(제작)
흑도적(제작), 서유기(제작), 대폭군(제작)
나는 매국노(제작)
1967년
꿈, 마적, 산(제작/감독), 돌지않는 풍차(제작)
다정불심(제작/감독), 꿈(제작)
이조잔영(제작/감독), 흙바람(제작)
여자베트공 18호(제작), 66번가의 혈연(제작)
1968년
대원군, 내시, 여마적, 밀명, 갈망, 언니의 일기
무숙자(제작/감독), 여자의 일생(제작/감독)
풍랑객, 내시(제작/감독), 눈보라(제작)
남(제작), 남자식모(제작), 저언덕을 넘어서(제작)
황금박쥐(제작), 지금 그사람은(제작), 외출(제작)
일식(제작), 풍운아(제작), 밤하늘의 트럼펫(제작)
1969년
이조여인 잔혹사(제작/감독), 천년호(제작/감독)
사녀, 장하몽(제작/감독/각본), 여성 상위시대
여자가 고백할때, 속.내시(제작/감독)
눈물의 여인(제작), 시댁(제작), 역전 파출소(제작)
독신녀(제작), 검은 야회복(제작), 팔없는 검객(제작)
내일은 죽을지라도(제작), 육군 김일병(제작)
여성 상위시대(제작)
1970년
만종(제작/감독), 이조괴담, 먼데서 온 여자(제작)
원한의 팔도사나이(제작), 5인의 왼손잡이(제작)
애와 사(제작), 사랑에 목숨걸고(제작)
1971년
평양폭격대, 전쟁과 인간, 연애도적(감독/각본)
1972년
궁녀, 효녀심청
1973년
교장선생 상경기, 삼일천하, 이별, 반혼녀
처녀의 수첩(엄준 공동 작)
1974년
13세 소년, 한강
1975년
춘희 75, 아이러브 마마, 장미와 들개(감독/각본)
1976년
여수 407호, 속.여수 407호
1985년
소금, 탈출기, 심청전, 춘향전, 불가사리(북한에서 제작)
1990년
마유미등 90여편
1994년
증발(감독, 김강윤, 다사카 아키라 공동 각본)
1996년
영웅 갈가메스(galgameth)
<연보>
함경북도 경성 출신인 그는 경성 보통학교와 경성 중학을 마치고 일본 동경미술전문학교를 졸업했다. 그후 해방 직전에 귀국하여 47년 가족들을 따라 월남한 후 영화 감독의 꿈을 안고 최인규 감독을 찾아가 미술 감독으로 일했다.
52년, 피난지에서 양공주로 전락한 여인의 비극을 그린 영화 '악녀'를 제작, 감독으로 데뷔했다. 이후 직접 신상옥 프로덕션을 설립하여 김동인과 이광수 원작의'젊은 그들' '꿈'등의 작품을 만들다가 1958년 '어느 여대생의 고백'으로 흥행에 대성공하였다.
그러나 그의 전성기는 아무래도 1960년대라 할 것이다. 전통적인 한국인의 윤리의식과 미적 세계가 수채화처럼 담담하게 그려졌다는 평가를 받은 '사랑방 손님과 어머니'와 '로맨스 빠빠', '벙어리 삼룡이' 다시 색채영화로 만든 '꿈'등이 신상옥의 애정에 대한 연구이자 그를 부각시킨 60년대 작품이었다.
또 한편으로 신상옥은 전쟁영화와 사극영화의 대가이기도 했다. 물론 이런 장르가 당시 유행이기는 했으나 유난히 대중들로부터 사랑받고 볼만한 대작을 만든 점에서 단연 그는 으뜸이었다. 공군병영에서 군가로까지 불린 '빨간 마후라'는 한국전쟁영화에서 빼놓을 수 없는 수작이며 근 30여년 전에 만들어진 영화지만 그 스케일과 공중촬영, 특수 촬영 등은 그 당시 이미 국제적 수준을 능가할 정도로 완벽하다는 평을 들었다.
그후 그는 '전쟁과 인간', '평양 폭격대', '십삼세 소년'으로 이어지는 전쟁영화를 만들었다. 이 영화들은 사실감 있는 전쟁장면 촬영, 전투와 멜로의 적절한 혼합 등으로 독특했지만 감상적인 정서에 호소하는 전투애와 젊은 병사의 투혼을 빌려 반공이데올로기를 고취하거나 불균형의 맹목적인 애국심 고양이라는 부정적 측면도 있었다.
그의 또 다른 면모는 사극영화에서 발견할 수 있다. '청일 전쟁과 여걸민비' 라는 한국 영화 초유의 대작을 비롯한 '연산군', '폭군 연산', '철종과 복녀', ‘이조잔영' '대원군', '내시', '이조여인 잔혹사' 등은 월탄 박종화의 원작소설로 동남아 각지에 수출된 한국 영화중 최고의 흥행성적을 올린 작품이기도 하다.
고려말 공민왕과 노국 공주의 애절한 사랑을 그린 영화로서 스케일의 방대함으로 엄두를 못내다가 신 필름의 전성시절 홍콩 작가를 동원하여 셋트와 의상을 만들어가며 완성한 영화사적 작품이다. 특히 압권은 마지막 궁이 불타는 장면으로 대단한 명장면으로 꼽힌다. 이는 실지 안양 셋트장에 굉장히 큰 궁을 세웠는데, 그 어머어마한 셋트를 직접 불태웠으며, 화면을 보는 사람도 아찔할 정도로 그 뜨거움속에서 벌이는 김진규와 최은희의 영연은 가히 볼만한 구경 거리였다.
그의 이러한 성공을 가능하게 한 것은 대중적 취향의 해석과 독특한 인물의 극적 전개방식에 그가 능숙했다는 점을 보여준다. 당시의 시대적 한계도 있었지만 그가 사극영화에서 소재로 삼은 인물들은 역사적 의미보다는 대중적 관심도가 더 중요한 변수로 작용했다는 것이다.
그의 작품 중 '사랑방 손님과 어머니'는 아시아 영화제에서 우리나라 영화로는 처음으로 작품상을 받고, 여우주연상등 7개 부문을 휩쓸면서 그의 영화적인 명성은 치솟기 시작했다. 61년 '성춘향'은 한국 최초의 컬러시네마 스코프로, 이의 히트는 50년대 말기부터 움트기 시작한 한국 영화의 붐을 확고한 위치에 올려놓는 구실을 했다. 남다른 열정과 재능으로 그의 영화는 한국 영화를 대표했었고 아시아 영화제에서 다섯 차례나 감독상을 받을 수 있었던 것이다.
한때 허리우드 극장을 직접 경영한 일도 있지만 그의 영화 사업은 그의 작가적 경력만큼 그리 순탄하지는 않았다. 75년 우수 영화 선정을 둘러싸고 뇌물수수혐의로 기소, 법정 구속을 당한데 이어 그 해 말, 예고편 삭제부분 재 상영사건으로 영화사가 취소되어 활동의 발판을 잃는 불운도 겪었다.
그러나 78년 전처인 최은희가 납북된 6개월 후 그도 납북되었다가 북에서 7편의 영화를 제작하고, 86년 베를린 영화제기간에 극적으로 탈출해 한국에서 두 편의 영화를 만들었다.
한편 그는 영화사 운영의 사업적 수완과 대부분의 유능한 영화인을 발굴하고 휘하에 두는데 남다른 재능을 보였는데, 용산에 신 필름을 설립하여 박정희 정권이 영화사를 계속 통폐합하는 와중에도 단일 회사로 명맥을 유지하며 전체 충무로의 인력에 맞먹는 엄청난 규모를 자랑하기도 했다.
<작품세계>
영화 작가 신상옥의 작품 세계를 관통한 주제의식은 분명하다. 전통과 현대의 삶을 넘나들며 동시에 영화장르를 극복하면서 봉건적이며 전통적 우리의 윤리관을 고수한다. 때로는 전통성에 저항하면서 사회제도에 얽매인 비인간성을 폭로하고 때로는 급격한 사회변화에 저항해서 역설적으로 전통성을 미화시키고 승화시킨다. 이때 전통성은 현재에서 과거를 보며 향수에 젖고 과거에서 현재를 향해 변화하는 갈등으로 우리로 하여금 자성하게끔 하는 것이다. 그가 예술가를 꿈꾸었던 것은 그의 아집과 자유 분망한 성격 탓일 것이다. 그가 답답한 우리 삶의 의식에서 아무리 벗어나려고 해도 그 자신이 인정하듯이 봉건적 유교적인 윤리관을 저버리지 못한다. 그의 전통적 사고는 그가 만든 모든 영화 속에 교훈처럼 각인되어 주제의식으로서 남는다.
그는 감독 데뷔 1년 후 최은회와 결혼해 자신의 대다수의 연출 또는 제작 작품에 그녀를 히로인으로 출연시킨다. 신상옥은 그의 사고를 최은희의 이미지를 빌어 영화 속의 역중 인물이라는 대리인을 통해 전달한다. 영화 속의 그녀를 둘러싼 모든 영화적 환경은 신상옥의 삶의 체험이요 그의 사상이 일관성 있는 작가정신으로 자연스럽게 영화 속에 융해되어 휴머니즘의 외침으로 우리의 가슴을 열어 젖힌다. 전통적인 윤리관의 아름다운 인간관계를 애틋하게 묘사한 "사랑방손님과 어머니"의 여인상은 우리들의 어머니로 기억 속에 영원히 남겨져야 할 이미지다. 그리고 비슷한 서술 구조로 현세에 조금은 적극적인 "동심초"의 어머니나 철저히 어려운 현실을 극복하는 "이 생명 다하도록" 하반신 불구자의 아내상을 지켜보면서 신상옥이 일관성 있게 집착하는 여인의 모습은 알려지지 않은 그의 젊은 시절의 애정관과 관련이 있을 것이다. 심지어 남성의 사회적 위상의 위기의식을 심리적인 측면까지 접근한 "로맨스 빠빠"의 작품에서도 결국 남성보다 우리의 어머니상과 아내상을 강조한다. 반대로 "지옥화"의 양공주 이미지는 철저히 비윤리적이고 비인간적인 여인상으로 살다가 파멸하는 비극을 강조한다. 이것은 신상옥의 역설적인 주제의식의 표현법으로 우리 여인네가 살아가야 하는 방식과 어떤 역경 속에서도 지켜야 할 마음씨를 버린 여인의 최후를 교훈으로 남긴다. 이렇게 주어진 사회제도 속에서 살아가야 하는 숙명적인 한 많은 여인들의 삶을 현대와 과거의 경계 속에서 전통적인 가치관을 고수하도록 요구하는 그의 영화는 이러 모든 이미지를 전달하는 매개체로서 배우 최은희를 영원한 파랑새로 숭배한다.
바로 최은희의 이미지는 신상옥의 작가정신을 표출하는 영화 미학적 초점의 하나로 내용보다 형식을 강조하는 미장센의 한 요소이다. 그의 대다수 영화는 직접 카메라를 조작하고 편집비까지 하는 그의 집착으로 시각적인 아름다움과 안정성을 창출한다. 이러한 신상옥의 미장센 능력은 시대물에서 특히 돋보인다. 이것은 여타 한국영화보다 신상옥의 영화가 뛰어나다는 상대적인 평가라기보다 과거의 영상을 실감있게 화면 위에 재현하는 그의 능력이 특별나다는 것이다.
그에게 있어 칼라영화는 리얼리티의 추구보다 시각적인 미장센의 미적 감각을 위한 배려하는 점에서 다르다. 그의 서사극 영화 "연산군"이나 "대원군, 그리고 "삼일 천하"의 칼라영상으로 들어내는 역사의식은 그 내용보다 미장센에 조화되어 어울려진 세팅, 조명, 의상, 분장 및 연기에서 역사의식의 느낌을 더 잘 전달하고 있었다고 평한다면 그에 대한 모욕일까. 한마디로 과거에 대한 향수를 진지하게 표출하는 그 방식은 영상 속의 미장센이 효과적인 것이다. 신상옥의 영화적 공간 구성은 치밀하고 아름답다. 그의 다양한 영화장르는 시간적으로 무한한 장을 가지며 주제의식 속에 함몰한다. 한다. 그의 작품 세계는 바로 미장센의 완벽한 공간에 흘러가는 무한한 시간 속에 서서 작가 정신을 전하고 있다. 최은희의 고전적 여인상의 이미지를 빌어 봉건적 유교적인 윤리관에 얽매인 한 많은 숱한 여인상을 우리 앞에 재현하면서 그들은 지켜보는 영화작가 신상옥은 부당한 전통사회의 모순에 저항한다. 그러나 그 저항은 붕괴도어간 전통사회의 향수를 역설적으로 우리에게 강요하고 있다.
<수상경력>
1962년
베를린 영화제 특별상 - 이 생명 다하도록
1970년
스페인 스테즈 영화제 감독상 - 천년호
제 1 회 대종상 감독상 - 사랑방 손님과 어머니
제 4 회 대종상 - 벙어리 삼룡이
제 7 회 대종상 - 대원군
제 11 회 대종상 - 평양 폭격대
제 1 회 한국연극영화예술상 감독상 - 벙어리 삼룡이
제 8 회 한국연극영화예술상 - 전쟁과 인간
제 11 회 아시아영화제 감독상 - 빨간 마후라
제 12 회 아시아영화제 - 벙어리 삼룡이
제 15 회 아시아영화제 - 이조여인 잔혹사
제 17 회 아시아영화제 - 전쟁과 인간
카르로비 바리 영화제 심사위원 특별 감독상 - 돌아오지 않은 밀사 외 다수
* 주요 작품 소개
● 악야(惡夜)
제 작 사: 신상옥 프로덕션 제작년도: 1952년
제 작 비: 3000000 제 작 자: 신상옥
개봉일자: 1952/07/15 개봉극장: 부민관(부산)
원 작: 김광주 각 본(색): (이광래)
감 독: 신상옥 촬 영: 이성휘
조 명: 함완섭 음 악: 조백봉
편 집: 신상옥 녹 음: 이경순
현 상: 최규순 장 르: 문 예
출 연: 황 남, 김 웅, 문정숙, 이민자
특기사항: 신상옥(감독) 데뷔작
줄 거 리: 술에 취한 황남은 발길 닿는대로 양부인 민자의 방을 찾아가는데, 하룻밤을 즐기려던 그는 오히려 민자의 딱한 사정을 듣고는 가지고 있던 돈을 몽땅 털어주고는 그대로 하숙집으로 돌아온다. 그리고는 양부인들의 원색적인 생 태와 애환에 대해 생각에 잠긴다.
● 코리아
제 작 사: 영화예술협회 제작년도: 1954년
제 작 비: 2000000 제 작 자: 신상옥
개봉일자: 1954/05/01 개봉극장: 시공관
각본(색): 유두연 감 독: 신상옥
기 획: 황 남 촬 영: 변인집
조 명: 김성춘 음 악: 조백봉
미 술: 김정항 편 집: 신상옥
녹 음: 이경순 현 상: 조우기
장 르: 문화
출 연: 최은희, 김동원, 윤인자, 이해랑
특기사항: 한국 명승지의 풍물
줄 거 리: 한국 명승지의 특수한 풍물을 소개하면서 그 명승지와 관련된 고사를 극화 하여 삽입한 장편 문화영화.
● 젊은 그들
제 작 사: 서울영화사 제작년도: 1955년
제 작 비: 2800000 제 작 자: 신상옥
개봉일자; 1955/11/30
개봉극장: 단성사 상영시간: 85분
원 작: 김동인 각본(색): (이형표)
감 독: 신상옥 기 획: 황 남
촬 영: 신상옥 조 명: 최 진
음 악: 김동진 미 술: 임명선
편 집: 신상옥 녹 음: 최칠복
현 상: 김창수 장 르: 시대
출 연: 최은희, 최무룡, 장 일
특기사항: 영어대사
줄 거 리: 임오군란을 전후하여 어느 지사의 서당을 중심으로 한 젊은 열혈 청년들의 활약상을 소재로 한 문예물. 남장미인 최은희를 포함한 젊은 그들은 끝내 뜻 을 이루지 못한 채 내일을 위해 스승을 쫓아 비분의 눈물을 삼키면서 내일을 기약하곤 멀리 서울을 등지고 떠난다.
● 꿈
제 작 사: 서라벌영화공사 제작년도: 1955년
제 작 비: 2500000 제 작 자: 변순제
개봉일자: 1955/01/16
개봉극장: 시공관 원 작: 이광수
각본(색): (신상옥) 감 독: 신상옥
기 획: 변순제 촬 영: 최호진
조 명: 최 진 음 악: 김성태
편 집: 신상옥 녹 음: 이경순
장 르: 문 예
출 연: 황 남, 최은희, 장 일
수상내역: 베니스국제영화제(28회) 출품
줄 거 리: 속계의 여인을 쫓아 회오하고 번민하는 꿈을 꾸는 순간에 일생을 살고 대 오각성 했다는 삼국시대의 낙산사 도승 조신의 꿈을 이광수가 소설화하고 이를 다시 영화화한 작품.
● 무영탑
제 작 사: 서울영화사 제작년도: 1957년
제 작 비: 28000000 제 작 자: 신상옥
개봉극장: 국립 상영시간: 118분
원 작: 현진건 각본(색): (이형표)
감 독: 신상옥 조 감 독: 강대진
기 획: 박인규
촬 영: 서연휘, 최경옥
조 명: 김성춘 음 악: 나운영
미 술: 김정환 편 집: 박희영
녹 음: 이경순 음향효과: 심재훈
현 상: 최규순 장 르: 전 설
출 연: 최은희, 한은진, 곽 건, 김옥경, 노능걸
줄 거 리: 통일신라 85년, 유종의 딸 구슬아기는 경덕왕의 파일날 행차를 따라 불국사 에 갔다가 부여 석공 아사달에게 마음이 끌린다. 이튿날 다시 석가탑 공사장 에 찾아간 구슬아기는 과로로 쓰러진 아사달의 병구완을 하게 되나 아사달은 아내 아사녀를 못내 그리워한다. 한편 구슬아기를 편모해 온 금성은 아버지 금지를 통해 청혼하나 유종은 오히려 경신과의 혼인을 서두른다. 청혼을 거 절당한 금성은 아사달을 폭행함으로써 도리어 경신과 싸움을 벌인다. 이런 동안 아사녀는 아사달을 찾아 불국사에 오는데, 문지기의 제재로 낙심, 끝내 연못 속으로 뛰어든다. 구슬아기는 아사달과 함께 수도를 떠나려 하지만...
● 지옥화
제 작 사: 서울영화사 제작년도: 1958년
제 작 비: 28000000 제 작 자: 신상옥
개봉일자: 1958/04/20
개봉극장: 시공관 상영시간: 100분
각 본(색): 이정선
감 독: 신상옥 기 획: 황 남
촬 영: 강범구 조 명: 이규창
음 악: 손목인 미 술: 송백규
편 집: 김영희 녹 음: 이경순
현 상: 최규순 장 르: 통 속
출 연: 김 학, 최은희, 조해원
수상내역: 부일영화상(2회) / 여우주연상 / 최은희
줄 거 리: 양키물건 장수인 김학과 양공주 최은희는 서로 사랑하는 사이지만 그들의 생활은 자연히 부조리할 수밖에 없어서 마침내 두 사람은 쫓기는 몸이 된다. 사력을 다해서 도망치던 그들은 끝내 시궁창에 전락하여 비참한 최후를 마친 다.
● 어느 여대생의 고백
제 작 사: 서울영화사 제작년도: 1958년
제 작 비: 28000000 제 작 자: 이원식
개봉일자: 1958/07/12
개봉극장: 단성사 관람인원: 100000
상영시간: 100분
각본(색): (신상옥,조남사)
감 독: 신상옥 기 획: 김기성
촬 영: 강범구 조 명: 이한찬
음 악: 김용환 미 술: 정우택
편 집: 김영희 녹 음: 이경순
현 상: 김형근
장 르: 통속
출 연: 최은희, 김승호, 한은진, 유계선
수상내역: 국산영화상(1회,문교부)/여우주연상/최은희/여우조연상/황정순
줄 거 리: 불우한 환경 속에서 법학을 전공하는 여대생 최소영은 친구의 동정 어린 연 극으로 고명한 남의 집의 딸이 된다. 그녀는 열심히 공부하여 변호사가 되어 어느 여죄수의 변론을 맡게 되는데, 공교롭게도 그 여죄수의 과거는 자기의 과거와 흡사했다. 그녀는 그 여죄수의 변론을 통해 자기 스스로가 범한 죄 아닌 죄를 속죄하며 여인의 권리를 눈물겹게 주장한다.
●춘희
제 작 사: 현대영화사 제작년도: 1959년
제 작 비: 28000000 제 작 자: 정화세
심의일자: 1959/05/01
개봉극장: 국제 관람인원: 100000
각본(색): 김강윤
감 독: 신상옥 촬 영: 신상옥
조 명: 이한찬 미 술: 임명선
편 집: 신상옥 녹 음: 이경순
현 상: 최규순 장 르: 통 속
출 연: 김석훈, 최은희, 김진규, 한은진
수출현황: 대만(59)
줄 거 리: 그는 술집에 나가는 그녀와 사랑하지만 아버지의 반대에 부딪힌다. 어느 날 그의 아버지는 그녀를 찾아가서 그를 진실로 사랑한다면 단념해 달라고 간청 한다. 그리하여 그녀는 사랑하는 그를 위해 사랑을 단념할 것을 결심하고 그 를 끝까지 만나주지 않는다. 그녀는 실망하여 멀어지는 그의 뒷모습을 지켜보 면서 오랜 지병인 폐결핵으로 쓸쓸히 숨져간다.
● 자매의 화원
제 작 사: 서울영화사 제작년도: 1959년
제 작 비: 30000000 제 작 자: 신상옥
심의일자: 1959/10/01
개봉극장: 명 보 관람인원: 50000
각본(색): 조남사
감 독: 신상옥
촬 영: 최경옥 조 명: 이규창
편 집: 신상옥 녹 음: 이경순
현 상: 최규순 장 르: 통 속
출 연: 최은희, 최지희, 남궁 원
줄 거 리: 화가인 그와 전쟁 미망인인 그녀는 서로 사랑하는 사이인데, 그녀의 여동생 도 그 화가를 사랑하게 되어 그들의 사랑은 삼각관계를 이룬다. 자매는 번민 하게 되고 결국은 여동생이 이미 깊어진 화가와 언니와의 사이를 알고 체념 하기에 이른다. 밀월 여행을 떠나는 화가와 언니를 여동생은 밝은 미소로 전 송한다.
● 동심초
제 작 사: 한국영배사 제작년도: 1959년
제 작 비: 32000000 제 작 자: 박운삼
심의일자: 1959/07/09
개봉극장: 국제 관람인원: 100000
상영시간: 100분
각본(색): 이봉래(조남사)
감 독: 신상옥 기 획: 이상철
촬 영: 이형표 조 명: 이규창
음 악: 김성태 미 술: 임명선
편 집: 김영희 녹 음: 손인호
현 상: 최규순 장 르: 통 속
출 연: 최은희, 김진규, 엄앵란
수상내역: 아시아영화제(7회) 출품
줄 거 리: 미망인 이 여사는 중년신사 김진규를 뜨겁게 사랑하지만, 그는 처자식이 있 는 몸이었다. 또한 그녀의 장성한 딸은 수절의 미덕을 지켜줄 것을 강요한다. 그리하여 이 여사와 중년신사는 서로 진실로 사랑하면서도 끝내는 헤어져야 만 했다.
●독립협회와 청년 이승만
제 작 사: 한국연예 제작년도: 1959
제 작 비: 45000000 제 작 자: 임화수
심의일자: 1959/12/05
개봉극장: 국제, 국도 원 작: 최태웅
각본(색): 임희재, 이정선
감 독: 신상옥
조 감 독: 장일호, 김용덕
기 획: 반공예술인단
촬 영: 배성학/임병호(감독)
촬 영 보: 이송일, 정해준
조 명: 고해진/김성춘(감독)
조 명 보: 이기준, 박태수
음 악: 김대현, 윤용하, 김희조
미 술: 김정항
의 상: 김정수
소 편 집: 양주남
녹 음: 이경순, 손인호
음향효과: 이상만
스 틸: 김한용
현 상: 최규순
기타스텝: 함태영, 이갑성, 유광렬, 김영상(고증) / 유치진(감수) / 조우기(인화)
장 르: 전기/이승만
출 연: 엄앵란, 황정순, 최남현, 김진규, 이 민, 도금봉, 김승호, 주선태, 황 해
김석훈, 최은희, 남궁 원, 김지미, 최무룡
줄 거 리: 대통령 이승만의 청년기 애국운동사. 특히 기울어져 가는 이조 말엽의 국운을 바로잡기 위한 그의 투쟁사를 중심으로 한 전기물.
● 그 여자의 죄가 아니다
제 작 사: 서울영화사 제작년도: 1959년
제 작 비: 30000000 제 작 자: 신상옥
심의일자: 1959/01/14
개봉극장: 단성사
관람인원: 50000 상영시간: 104분
원 작: 기나 가우스 각본(색): 신상옥
감 독: 신상옥 기 획: 황 남
촬 영: 최경옥 조 명: 이한찬
음 악: 김용환 미 술: 정우택
편 집: 김영희 녹 음: 이경순
현 상: 김봉수 장 르: 추 리
출 연: 노능걸, 최은희, 주증녀
줄 거 리: 그녀는 살인 미수사건의 피해자이다. 검찰에 출두한 그녀는 자신의 과거와 사건의 전모를 고백하는 가운데 그럴 수 밖에 없었던 자신의 입장을 증언한 다. 사정을 듣고 보니 그 여자에게는 죄가 없었다. 따라서 가해자는 엄중하게 다스려졌다.
● 이 생명 다하도록
제 작 사: 신필림 제작년도: 1960년
제 작 비: 38000000 제 작 자: 신상옥
개봉일자: 1960/07/01
개봉극장: 명보 관람인원: 100000
상영시간: 108분 각본(색): 한운사
감 독: 신상옥 촬 영: 신상옥
조 명: 이규창 음 악: 정윤주
미 술: 임명선 편 집: 김영희
녹 음: 이경순 현 상: 최규순
장 르: 실 기
출 연: 최은희, 김진규, 전영선, 남궁 원
수출현황: 태국,대만(64)
수상내역: 백림영화제(12회) / 아동특별연기상 / 전영선
줄 거 리: 남편은 6.25의 전상으로 성불구자가 되었다. 하지만 아내는 주위의 온갖 유 혹에도 넘어가지 아니하고 오직 그를 위해 한 생을 살아간다.
● 백사부인
제 작 사: 신필름 제작년도: 1960년
제 작 비: 30000000 제 작 자: 신상옥
개봉일자: 1960/10/02
개봉극장: 명 보 상영시간: 100분
각본(색): 임희재
감 독: 신상옥
기 획: 황 남 촬 영: 최경옥
조 명: 이규창 음 악: 정윤주
미 술: 강성범 편 집: 김영희
녹 음: 이경순 현 상: 김봉수
장 르: 괴기, 시대
출 연: 최은희, 신성일, 김동원
줄 거 리: 천년 묵은 백사가 마왕의 명을 받고 미인으로 화신한 다음 젊은 불사성도 를 유혹한다. 그가 정성을 다해 조불하는 것을 방해하기 위해서였다. 그러는 동안에 성도를 모함하는 일당을 물리치며 행복하게 살아가던 중 드디어 본상 이 완성단계에 이르렀다. 이에 백사는 마왕의 명령대로 정체를 들어내고 그 를 죽이려 하지만 인정에 끌리어 차마 죽이지 못함에 백사는 마왕의 노여움 을 사고 돌로 변해 버린다. 하지만 돌로 변한 백사는 관세음보살의 대자대비 로 다시 인간으로 화신하여 성도부자와 함께 행복한 일생을 꾸린다.
● 로맨스빠빠
제 작 사: 신필림 제작년도: 1960년
제 작 비: 3500000 제 작 자: 신상옥
개봉일자: 1960/01/28
개봉극장: 명보 관람인원: 100000
상영시간: 131분 원 작: 김희창
각본(색): (김희창)
감 독: 신상옥 기 획: 황 남
촬 영: 정해준 조 명: 이규창
음 악: 김성대 미 술: 정우택
편 집: 김영희 녹 음: 손인호
현 상: 최규순
출 연: 최은희, 김진규, 신성일, 김승호, 주증녀
줄 거 리: 보험회사 사원인 그는 2남3녀의 아버지이다. 보험회 사에 감원선풍이 인다. 그는 건실한 사원이었지만 나 이가 많은 탓으로 부득이 감원대상에 들어 퇴직하게 된다. 그러나 실망할 가족들을 생각하고 그는 차마 자신이 실직하였음을 말하지 못한다. 하지만 아들딸 들은 아버지의 모든 사실을 알아차리고 오히려 모르는 척 아버지를 위로한 다. 그렇게 한가족이 합심하는 사이에 경사가 잇닿는다. 깨질 뻔하던 둘째딸의 혼사가 성립되었다. 어느덧 가정에 웃음꽃이 핀다.
● 연산군
제 작 사: 신필림 제작년도: 1961년
제 작 비: 65000000 제 작 자: 신상옥
심의일자: 1961/12/31
개봉극장: 명보 관람인원: 150000
상영시간: 146분 원 작: 박종화('금삼의 피')
각본(색): 임희재
감 독: 신상옥
기 획: 황 남 촬 영: 배성학
조 명: 이규창 음 악: 정윤주
미 술: 정우택 편 집: 김영희
녹 음: 한 양 현 상: 동양(일본)
장 르: 역 사
출 연: 신영균, 도금봉, 김희갑, 허장강
수상내역: 대종상(1회) / 남우주연상 / 신영균 /
여우주연상 / 한은진 / 촬영상 / 음악상 / 조명상 / 녹음상
미술상 / 부일영화상(6회) / 남우주연상 / 신영균 / 아시아영화제(9회)/미술상
줄 거 리: 폐비가 된 윤씨의 소생인 연산군은 왕위에 오른 뒤 선왕의 사약을 받고 죽 은 생모의 원한을 풀어주려고 다시 비로 복위시키려 하다 신하들의 거센 반발 에 부딪힌다. 그러자 성격이 더없이 거칠어진 연산은 술과 여자에 빠져 끔찍 한 행패를 부린다. 그의 내면엔 항상 억울하게 죽은 생모 윤씨의 모습이 어른 거려 잠시도 마음을 가라앉히지 못하게 했던 것이다.
● 성춘향
제 작 사: 신필림 제작년도: 1961년
제 작 비: 80000000 제 작 자: 신상옥
심의일자: 1961/01/28
개봉극장: 명 보 관람인원: 150000
상영시간: 120분 각본(색): 임희재
감 독: 신상옥 기 획: 황 남
조 명: 이규창 미 술: 강성범
편 집: 김영희 녹 음: 한 양
현 상: 동양(일본) 장 르: 통속, 시대
출 연: 최은희, 김진규, 한은진, 허장강
수출현황: 일본. 홍콩(62), 미국(63)
수상내역: 아시아영화제(8회) 출품/베니스국제영화제(22회) 출품
줄 거 리: 남원의 기생 월매의 딸 춘향과 이도령은 백년가약을 언약한다. 그후 도령은 부친을 따라 한양으로 올라가고 새로 부임한 변학도는 절세의 미녀 춘향을 탐한다. 그러나 춘향은 끝내 변학도의 수청을 거절하여 옥고를 치루게 된다. 한편 과거에 급제한 이도령이 암행어사가 되어 남원으로 출도하여, 변학도를 처단하고 춘향을 구한다.
● 상록수
제 작 사: 신필림
제작년도: 1961년
제 작 비: 35000000
제 작 자: 신상옥
심의일자: 1961/06/20
개봉극장: 명 보
관람인원: 50000
상영시간: 110분
원 작: 심 훈
각본(색): 김강윤
감 독: 신상옥
기 획: 황 남 촬 영: 배성학
조 명: 이규창 음 악: 정윤주
미 술: 정우택 편 집: 김영희
녹 음: 한양(이경순)
현 상: 대 영 장 르: 문 예
출 연: 최은희, 신영균, 허장강, 도금봉, 신성일
수출현황: 동남아(69)
수상내역: 대종상(1회) / 여우주연상 / 최은희 / 공로상 / 부일영화상(5회) /여우조연상 / 아시아영화제(9회) / 남우주연상 / 신영균 / 남우조연상 / 허장강
/ 음악상 / 샌프란시스코영화제(9회) 출품
줄 거 리: 전문학교 출신의 그와 그녀는 농촌계몽에 뜻을 두고 각기 고향으로 내려간 다. 그는 마을회관을 세우고 농촌 청년들을 선도해가고 그녀는 학당을 세워 문맹퇴치를 위해 노력한다. 그러나 일제의 간악한 탄압의 손길이 그들에게 까지 뻗혀 그는 일경에게 잡히는 몸이 되고 그녀는 과로끝에 몸져 눕는다. 그가 풀려 나오던 날, 그녀는 안타깝게도 농촌에 대한 정열을 꽃피우지 못한 채 죽고만다.
● 사랑방 손님과 어머니
제 작 사: 신필림 제작년도: 1961년
제 작 비: 38000000 제 작 자: 신상옥
심의일자: 1961/08/26
개봉극장: 명 보 관람인원: 150000
상영시간: 103분 원 작: 주요섭
각본(색): (임희재)
감 독: 신상옥 기 획: 황 남
촬 영: 최수영 조 명: 이규창
음 악: 정윤주 미 술: 강성범
편 집: 양성란 녹 음: 이경순
현 상: 대 영 장 르: 문 예
출 연: 김진규, 최은희, 한은진, 도금봉, 전영선
수출현황: 홍콩. 태국(64)
수상내역: 대종상(1회) / 감독상 / 각본상 / 특별장치상 / 전영시 / 부일영화상(5회) 작품상 / 감독상 / 여우주연상 / 최은희 / 아시아영화제(9회) / 최우수작품상 베니스국제영화제(23회) 출품/아카데미영화제(35회)
줄 거 리: 시어머니와 며느리가 살고 있는 시골 어느 집 사랑에 서울서 내려온 화가가 손님으로 들게 되는데, 그 손님은 며느리 남편의 친구였다. 며느리와 손님은 어느덧 서로 연모하는 사이가 되고 그녀의 어린 딸도 그를 아빠처럼 따른다. 그러나 그들은 남의 이목을 두려워한 나머지 서로 손 한번 잡아보지 못한 채 헤어진다. 그 어른들의 세계를 어린 소녀의 눈을 통해서 묘사한 작품.
● 폭군연산
제 작 사: 신필림
제작년도: 1962년
제 작 비: 90000000
제 작 자: 신상옥
심의일자: 1962/02/05
개봉극장: 명 보
관람인원: 100000
상영시간: 192분
원 작: 박종화
각본(색): (임희재)
감 독: 신상옥
기 획: 황 남 촬 영: 정해준
조 명: 이규창 음 악: 정윤주
미 술: 정우택 편 집: 김영희
녹 음: 한 양 현 상: 동양(일본)
장 르: 역 사
출 연: 신영균, 김혜정, 최은희, 도금봉
수출현황: 대 만(70) 특기사항: 연산군
줄 거 리: 생모 윤비의 죽음을 애통해한 나머지 폭군으로 변한 연산군은 선왕에게 윤 씨의 폐비를 간한 충신들은 물론 자신의 비위를 거슬리는 중신들을 모조리 참한다. 날이 갈수록 포악해진 연산군은 재위 10년만에 왕위에서 쫓겨나 비 참한 최후를 맞는다.
● 열녀문
제 작 사: 신필림 제작년도: 1962년
제 작 비: 4000000 제 작 자: 신상옥
심의일자: 1962/12/13
개봉극장: 명보 원 작: 황순원
각본(색): (김강윤)
감 독: 신상옥
기 획: 황 남 촬 영: 정해준
조 명: 이규창 음 악: 정윤주
미 술: 정우택 편 집: 김영희
녹 음: 한 양 현 상: 대 영
장 르: 문 예
출 연: 최은희, 신영균, 김동원, 한은진
수출현황: 홍콩(62)
수상내역: 베를린국제영화제(13회) 출품
줄 거 리: 그 집 며느리인 과부와 머슴이 신분을 초월하여 사랑한다. 마침내 며느리는 임신하여 출산하게 되었다. 머슴은 갓난 핏덩이를 안고 그 집에서 쫓겨난다. 먼 훗날 장성한 아들이 어머니인 그 집 며느리를 찾아온다. 그러나 그때까지 도 며느리는 자식을 보고 자식이라 불러보지 못하고 돌려세운다. 과부는 수 절하고 살아야 한다는 도덕관념이 지배하고 있기 때문이다.
● 횃불
제 작 사: 신필림 제작년도: 1963년
제 작 비: 6000000 제 작 자: 신상옥
심의일자: 1963/10/23
개봉극장: 명 보 관람인원: 50000
원 작: 이서구 각본(색): (임희재)
감 독: 신상옥 기 획: 황 남
촬 영: 김용인 조 명: 이규창
음 악: 정윤주 미 술: 송백규
편 집: 오성환 녹 음: 대 영
현 상: 대 영 장 르: 역사
출 연: 신영균, 최은희, 이예춘, 한은진
수출현황: 태국(64)
줄 거 리: 오만 무례한 청나라 칙사의 소행에 분개한 서유대가 그에게 돌을 던지자 이 에 대노한 칙사는 영조대왕에게 범인을 체포해 줄 것을 요구하기에 이르고 조 정은 발칵 뒤집힌다. 범인은 좀체로 나타나지 않고 칙사의 성화가 불같아 이 에 의기 산홍이가 대신하여 자수하자 칙사는 백성들의 애국심에 감동되어 오 만 무례한 태도를 바로 잡았다.
● 철종과 복녀
제 작 사: 신필림 제작년도: 1963년
제 작 비: 5000000 제 작 자: 신상옥
심의일자: 1963/06/27
개봉극장: 명보 관람인원: 50000
상영시간: 100분 각본(색): 이서구
감 독: 신상옥
촬 영: 김종래 조 명: 마용천
음 악: 정윤주 미 술: 정우택
편 집: 김영희 녹 음: 대 영
현 상: 대 영 장 르: 궁중
출 연: 신영균, 최은희, 김희갑, 한은진
줄 거 리: 철종은 왕이 된 뒤에도 강화도에서 같이 놀던 복녀를 잊지 못해 하는데, 그 사실을 안 왕비는 복녀를 불러 올려 철종과 재회하게 한다. 복녀는 철종에게 어진 정사를 베풀며 만백성으로부터 존경받는 임금이 되어줄 것을 간하며 이 에 감화된 철종은 정사에 전념한다. 그렇지만 철종은 끝내 조 대비 일파의 농간으로 뜻을 이루지도 못한 채 단명하게 승하하고 만다.
● 쌀
제 작 사: 신필림 제작년도: 1963년
제 작 비: 5000000 제 작 자: 신상옥
심의일자: 1963/11/16
개봉극장: 명보 관람인원: 50000
상영시간: 100분 각본(색): 김강윤
감 독: 신상옥 기 획: 황 남
촬 영: 김용인 조 명: 이규창
음 악: 정윤주 미 술: 송백규
편 집: 오성환 녹 음: 대 영
현 상: 대 영 장 르: 계 몽
출 연: 신영균, 최은희, 김희갑, 최난경
수출현황: 태국(63)
수상내역: 부일영화상(7회) / 남우조연상 / 김희갑 / 각본상 / 김강윤 / 신인상 /최난경 / 대종상(3회) / 남우조연상 / 김희갑 / 특별장려상 / 신필림 / 아시아영화제 (12회)/감독상
줄 거 리: 무주구천동의 가난한 농민들은 논이 없어 일년 내내 쌀 한 톨을 구경하지 못하는데, 이에 집념의 한 사나이가 금강물을 끌어들이기 위해 산을 뚫기 시 작한다. 그러나 산을 뚫는 것은 그리 쉬운 일이 아니어서 그의 강인한 집념 에도 불구하고 공사는 몇 차례의 좌절을 거듭한다. 마침내 5.16이후 정부의 강력한 후원과 그를 따르는 마을 사람들의 피눈물 어린 노력 끝에 수로가 개 통된다. 이제는 무주구천동에도 쌀이 나게 된 것이다.
● 로맨스그레이
제 작 사: 신필림 제작년도: 1963년
제 작 비: 4500000 제 작 자: 신상옥
심의일자: 1963/01/25
개봉극장: 명 보 관람인원: 100000
상영시간: 125분 각본(색): 임희재
감 독: 신상옥 기 획: 황 남
촬 영: 정해준 조 명: 이규창
음 악: 정윤주 미 술: 정우택
편 집: 김영희 녹 음: 대 영
현 상: 대 영 장 르: 통 속
출 연: 김승호, 최은희, 신영균, 한은진
수출현황: 미 국(70)
수상내역: 아시아영화제(10회)/남우주연상/김승호/프랑크푸르트영화제(3회) 출품
줄 거 리: 성실한 가정을 가진 한 저명한 교수와 모회사의 정사장은 똑같이 젊은 빠아 걸들을 소실로 숨겨 두고 지낸다. 그 사실을 안 본처들이 작당하여 소실집을 쳐들어가자 소실들은 그들 가정의 행복을 지켜주기 위해 종적을 감춘다. 이 에 각성한 본처들이 정신을 차리게 되고 남편들은 지난날의 탈선을 반성하면 서 이전보다 더욱 가정에 충실한다.
● 강화도령
제 작 사: 신필림 제작년도: 1963년
제 작 비: 5000000 제 작 자: 신상옥
심의일자: 1963/06/01
개봉극장: 명보 관람인원: 100000
상영시간: 126분
원 작: 이서구 각본(색): (임희재)
감 독: 신상옥 기 획: 황 남
촬 영: 김영인 조 명: 이규창
음 악: 정윤주 미 술: 김정항
편 집: 오성환 녹 음: 한 양
현 상: 대 영 장 르: 궁 중
출 연: 최은희, 신영균, 김승호, 도금봉
수출현황: 동남아(64)
줄 거 리: 이조 말엽에 헌종이 병상에 눕게 되자 각 당파간에서 왕권을 둘러싼 암투 가 벌어지는데, 그로 인해 왕손이면서 강화도에서 가난하게 자라는 촌뜨기 원범이가 하루아침에 귀인이 되어 철종으로 등극한다. 하지만 그는 엄격하 기만 한 궁중법도에 얽매인 나머지 왕의 자리에 염증을 느끼기까지 한다. 그래서 그는 꿈마다 강화도 갯벌에서 뛰어 놀던 옛 시절을 잊지 못한다.
● 빨간 마후라
제 작 사: 신필림 제작년도: 1964년
제 작 비: 12000000 제 작 자: 신상옥
심의일자: 1964/03/27
개봉극장: 명 보 관람인원: 150000
상영시간: 100분 원 작: 한운사
각본(색): (김강윤)
감 독: 신상옥 기 획: 황 남
촬 영: 김용설 조 명: 이규창
음 악: 황문평 미 술: 송백규
편 집: 양성란 녹 음: 한양(손인호)
현 상: 한국천연색 장 르: 전 쟁
출 연: 신영균, 최은희, 최무룡, 윤인자
수출현황: 전세계(64)
수상내역: 대종상(4회) / 여우조연상 / 윤인자 / 촬영상 / 청룡상(2회) / 남우조연상 최무룡 / 각본상 / 색채촬영상 / 기술상 / 편집부문 / 아시아영화제(11회) 남우주연상 / 신영균 / 편집상 / 감독상
줄 거 리: 6.25전쟁 당시 공군은 평양폭격을 할 때마다 많은 희생을 치르면서도 강릉 전진기지에서는 날마다 출격이 이어진다. 나관중 대위는 1백회 출격의 기록 을 세운 용감한 조종사이다. 그의 전우가 술집 빠의 마담과 결혼하였는데 전 사를 한다. 슬픔에 잠긴 그 미망인을 위로하던 다른 전우가 그녀를 사랑하게 된다. 어떻게 보면 돌림사랑 같기도 하지만 극한상황에서 오늘에 충실해야 한다는 새로운 가치관이 당시 이들 공군장교 사이에는 널리 통용되고 있었다.
● 벙어리 삼룡이
제 작 사: 신필림 제작년도: 1964년
제 작 비: 6000000 제 작 자: 신상옥
심의일자: 1964/11/13
개봉극장: 명보 관람인원: 150000
상영시간: 86분 원 작: 나도향
각본(색): (김강윤)
감 독: 신상옥 기 획: 황 남
촬 영: 김종래 조 명: 마용천
음 악: 정윤주 미 술: 송백규
편 집: 김영희 녹 음: 안 양
현 상: 대영 장 르: 통 속
출 연: 김진규, 최은희, 박노식, 도금봉
수출현황: 미국(70)
수상내역: 대종상(4회) / 감독상 / 음악상 / 제작상 / 부일영화상(8회) / 각본상 / 남우주연상 / 김진규 / 한국연극영화예술상(1회) / 대상 / 김진규 / 작품상/ 연출상 / 각본상 / 아시아영화제(12회) / 남우주연상 / 김진규
줄 거 리: 봉건지주 밑에서 머슴살이를 하는 벙어리 삼룡이가 주인댁 며느리를 사랑 하는 내용으로 낡은 인습에 항거하는 인간성과 사랑의 진실성을 그려낸 작품.
● 꿈
제 작 사: 신필림 제작년도: 1967년
제 작 비: 11000000 제 작 자: 신상옥
심의일자: 1967/06/15
개봉극장: 국도
관람인원: 50000
원 작: 이광수 각본(색): 임희재
감 독: 신상옥 기 획: 이정선
촬 영: 최승우
조 명: 김태진 음 악: 정윤주
미 술: 정우택 편 집: 오성환
녹 음: 한 양 현 상: 대 영
장 르: 문 예 출 연: 신영균,김혜정,서월영
수출현황: 미국(70)
줄 거 리: 속계의 여인을 쫓아 회오하고 번민하는 꿈을 꾸는 순간에 일생을 살고 대 오 각성했다는 삼국시대의 낙산사 도승 조신의 꿈을 이광수가 소설화한 것을 영화화한 작품.
● 여자의 일생
제 작 사: 신필림 제작년도: 1968년
제 작 비: 12000000 제 작 자: 신상옥
심의일자: 1968/08/03
개봉극장: 국제 관람인원: 100000
상영시간: 115분 원 작: 모파상
각본(색): (전범성)
감 독: 신상옥 촬 영: 최승우
조 명: 마용천 음 악: 전정근
미 술: 정우택 편 집: 오성환
녹 음: 안 양 현 상: 대 영
장 르: 통 속
출 연: 최은희,남궁 원,도금봉,김동원
수출현황: 동남아(69)
수상내역: 부일영화상(12회)/특별상/백영호/주제가작곡부문
줄 거 리: 모파상의 원작을 번안 각색한 것으로, 젊어서는 남편의 학대와 굴욕 속에 살다가 늙어서는 자식들에게 버림을 받고 옛날 하인의 집에 여생을 위탁하게 되는 한 여인의 슬픈 일생을 그린 작품.
● 대원군
제 작 사: 안양필림 제작년도: 1968년
제 작 비: 13000000 제 작 자: 이수길
심의일자: 1968/04/12
개봉극장: 국제 관람인원: 50000
상영시간: 120분 원 작: 유주현
각본(색): 이상현
감 독: 신상옥 기 획: 신상옥
촬 영: 최승우 조 명: 김태진
음 악: 정윤주 미 술: 정우택
편 집: 오성환 녹 음: 안 양
현 상: 대 영 장 르: 역 사
출 연: 신영균,김지미,최남현,황정순 수출현황: 일본(68)
수상내역: 대종상(7회)/작품상/감독상/녹음상/김창국/청룡상(6회)/남우주연상/신영균/ 한국연극영화예술상(5회)/연기상/신영균/김지미
줄 거 리: 철종이 승하하자 고종이 등극한다. 고종이 나이가 어려 그의 생부인 대원군 이 섭정한다. 이를 못마땅히 여긴 왕후 민비의 수완이 만만치않다. 대원군과 민비사이에 정치적인 알력이 생겨 마침내는 대원군이 며느리인 민비에게 몰 리어 섭정의 자리에서 물러나게 된다는 내용의 한말풍운을 그린 작품.
● 내시
제 작 사: 신필림 제작년도: 1968년
제 작 비: 12000000 제 작 자: 신상옥
심의일자: 1968/12/11
개봉극장: 국도 관람인원: 150000
상영시간: 115분 각본(색): 곽일로
감 독: 신상옥 기 획: 박행철
촬 영: 최승우 조 명: 함완섭
음 악: 정윤주 미 술: 정우택
편 집: 오성환 녹 음: 안 양
현 상: 한국천연색 장 르: 궁 중
출 연: 신성일,윤정희,박노식,도금봉
수출현황: 대만(69),미국(70)
수상내역: 백림영화제(19회) 출품
줄 거 리: 출세에 눈이 먼 대감이 그의 딸을 임금의 후궁으로 들여보내자, 그녀를 사 랑했던 그는 내시가 되어 궁중으로 들어간다. 그들이 남의 눈을 속여 가며 은밀히 밀회하던 중 상궁나인에게 발각되어 죽음직전에 놓이게 되었을때 평 소에 그를 동경하던 내시감이 그를 탈출시키지만, 그는 곧 추적해 온 군졸들 에 의해 살해되고 만다.
● 천년호
제 작 사: 신필림 제작년도: 1969년
제 작 비: 11000000 제 작 자: 신상옥
심의일자: 1969/03/08
개봉극장: 명보 관람인원: 50000
상영시간: 89분 각본(색): 곽일로
감 독: 신상옥 촬 영: 최승우
조 명: 함완섭 음 악: 전정근
미 술: 정우택 편 집: 오성환
녹 음: 안 양 현 상: 한국천연색
장 르: 괴기시대 출 연: 신영균,김지수,김혜정
수출현황: 홍콩.미국(70)
수상내역: 싯체스환상공포영화제(3회)/황금감독상
줄 거 리: 때는 아득한 삼국시대, 조불사를 유혹하는 한 여인이 있었다. 그녀는 인간 으로 환생하려는 천년 묵은 여우였다. 그런 줄도 모르는 조불사는 그 천년호 와 같이 산다. 하지만 그들은 이승에서의 인연을 다하지 못한 채 슬픔을 안 고 헤어져야만 했다.
● 이조 여인잔혹사
제 작 사: 신필림
제작년도: 1969년
제 작 비: 12000000
제 작 자: 신상옥
심의일자: 1969/05/02
개봉극장: 명보
관람인원: 100000
상영시간: 96분
원 작: 안대성
각본(색): 이상현
감 독: 신상옥 촬 영: 최승우
조 명: 마용천 음 악: 정윤주
미 술: 정우택 편 집: 오성환
녹 음: 유창국 현 상: 한국천연색
장 르: 통속,시대
출 연: 최은희,남정임,오영일,신영균,남궁 원
수출현황: 동남아(69)
수상내역 아시아영화제(15회) / 감독상 / 대일영화제(4회) / 감독상 /남도영화제(3회)/ 여우조연상/황정순
줄 거 리: 여필종부, 출가외인, 칠거지악, 궁중비색 등의 봉건적인 인습에 얽매여 희생 되어간 이조 여인들의 모습을 엮은 토막물. 1.여필종부:대감댁과 사돈을 맺 으려는 아버지의 욕심으로 어린 신랑을 맞아야 하는 여인의 비극적인 일생을 묘사. 2.출가외인:며느리에게 외아들을 빼앗겼다고 생각하는 시어머니로 인 해 며느리가 누명을 쓰고 죽는 내용. 3.칠거지악:남편의 불임증으로 머슴과 통정한후 자살한다는 내용. 4.궁중비색:왕의 시중을 드는 상궁이 왕의 자식 이 아닌 아이를 낳자 그녀를 죽이려고 하는데 상궁은 구사일생으로 궁을 탈 출한다는...
● 육군 김일병
제 작 사: 신필림 제작년도: 1969년
제 작 비: 10000000 제 작 자: 신상옥
심의일자: 1969/09/26
개봉극장: 허리우드 각본(색): 곽일로
감 독: 신상옥 촬 영: 최승우
조 명: 마용천 음 악: 황문평
미 술: 정우택 편 집: 오성환
녹 음: 안 양 현 상: 대 영
장 르: 군 사
출 연: 신영균,최은희,남정임,김상국
수상내역: 아시아영화제(16회)/편집상/백마상(5회)/특별연기상/김상국
줄 거 리: 논산 훈련소의 훈련병 중에는 농촌출신의 김성칠과 대학출신의 김남천, 가 수지망생 김두섭이 있다. 그들은 훈련이 힘들지만 즐거운 훈련병 생활을 무 사히 마치고 같은 부대로 배치된다. 그리하여 그들이 영내에서 혹은 영외에 서 일으키는 사건들을 중심으로 군대생활을 통한 사병들의 희노애락을 묘사 한 작품.
● 내시(속)
제 작 사: 신필림 제작년도: 1969년
제 작 비: 12000000 제 작 자: 신상옥
심의일자: 1969/11/15
개봉극장: 명보 각본(색): 곽일로
감 독: 신상옥 촬 영: 최승우
조 명: 마용천 음 악: 황문평
미 술: 정우택 편 집: 오성환
녹 음: 안양 현 상: 한국천연색
장 르: 궁중 출 연: 신성일,문 희,신영균
줄 거 리: 조선조 중종때, 반정공신들에 의하여 중전 신씨가 폐위되자 그 자리를 두고 후궁들 사이에 암투가 벌어진다. 그러자 내시총감 송민달은 항상 천대속에서 사는 내시들도 권력을 잡아야겠다는 생각에서 동생 금화를 입궐하게 하여 후 궁의 자리에 오르게 한다. 그러자 이번에는 내시총감과 반정공신들 간에 권 력다툼이 벌어지기 시작했다. 마침내 반정공신들은 대비의 허락을 받고 내전 으로 몰려와 내시들을 살육하고 후궁 금화까지도 죽인다. 그리하여 내시총감 송민달의 영화는 백일몽에 그치고 만다.
● 이조괴담
제 작 사: 신아필림 제작년도: 1970년
제 작 비: 14000000 제 작 자: 신태일
심의일자: 1970/04/25
개봉극장: 명보 상영시간: 81분
각본(색): 곽일로
감 독: 신상옥 촬 영: 최승호
조 명: 박창호 음 악: 정윤주
미 술: 정우택 편 집: 오성환
녹 음: 안양 현 상: 한국천연색
장 르: 괴기시대 출 연: 신일룡,최지숙,한은진
수출현황: 대만(70)
줄 거 리: 연산군이 참수당한 윤필우의 처 야화를 범하려 하자 야화는 남편의 뒤를 이어 자결하면서 평소에 아끼고 사랑하던 고양이에게 복수할 것을 유언한다. 그후 궁안에는 아침마다 궁녀와 나졸들의 시체가 발견되면서 고양이 울음소 리가 함께 윤필우와 야화의 유령이 나타난다. 이에 윤필우의 친구이며 근위 별감인 김충원이 왕가를 위하여 고승의 힘을 빌어 요귀들을 물리친다
● 평양폭격대
제 작 사: 안양영화 제작년도: 1971년
제 작 자: 신상옥
심의일자: 1971/12/31 개봉날짜: 1972/01/01
개봉극장: 허리우드 관람인원: 38384
관람기준: 연소자 가능
상영시간: 130분 각본(색): 곽일로
감 독: 신상옥 장 르: 군사
출 연: 황 해,윤정희,신일룡
수상내역: 대종상(11회)/반공영화작품상/남우주연상/황 해
줄 거 리: 역전의 용사인 공군소령 조진형은 백회 출격을 앞두고 비행교관으로 후방 기지에 전속되어 맹훈을 시키는데 마침 그 기지에는 조소령의 여동생 은옥이 통신대 문관으로 근무하고 있었으며 생도인 배소위와 사랑하는 사이였다. 배 소위일행은 훌륭한 파이롯트로 성장하여 평양폭격을 감행하는데, 조소령편대 가 치열한 대공포화를 뚫고 빛나는 전공을 올리던 중 배소위가 적의 포화에 추락하여 적군에게 포위당하는 것을 본 조소령이 공중엄호를 하다가 전사하 고 만다. 배소위는 동기인 송소위의 기지에 의해 헬기로 탈출한다.
● 연애도적
제 작 사: 안양영화 제작년도: 1971년
제 작 자: 신상옥 심의일자: 1971/06/26
개봉일자: 1971/06/26 개봉극장: 허리우드
관람인원: 30136 관람기준: 중학생 가
상영시간: 108분 각본(색): 신상옥
감 독: 신상옥,엄 준 출 연; 링 윈,트위스트 김
줄 거 리: 호적수인 한국의 보석도둑 야백작 김준과 홍콩의 보석도둑 야래향 애련은 20캐럿의 다이아몬드 여신의 눈물을 쫓아 서로 얼굴도 모르는 채 일본 동남 아시아 가요제에 가수로 위장 참가하여 경연을 벌인다. 서로를 모른 채 상대 의 수려함을 흠모하여 사랑에 빠진 이들은 각자 도둑인 자신의 처지를 원망 하다가 결국 상대가 도둑임을 안 뒤 사랑의 힘으로 도둑세계에서 발을 빼게 된다.
● 효녀 청이
제 작 사: 안양영화 제작년도: 1972년
제 작 자: 신상옥
심의일자: 1972/09/21 개봉일자: 1972/11/17
개봉극장: 국도
관람인원: 15168 관람기준: 연소자 가
상영시간: 120분 각본(색): 이상현
감 독: 신상옥 촬 영: 최승우
장 르: 시대 출 연: 윤정희,김성원,신성일
수상내역: 베를린영화제(23회) 출품
줄 거 리: 장님인 홀아버지 심학규의 눈을 뜨게 하려고 공양미 3백석에 인당수에 몸 을 던진 청이는 다시 인간으로 생환하여 바닷가에 나왔던 왕의 왕비가 된다. 왕은 맹인잔치를 베풀어 심봉사를 찾는다. 며칠후 청 이를 만난 심봉사는 눈 을 뜨고 그 자리에 모인 맹인들도 모두 눈을 뜨게 된다.
● 궁녀
제 작 사: 안양영화 제작년도: 1972년
제 작 자: 신상옥
심의일자: 1972/07/11 개봉일자: 1972/07/13
개봉극장: 국도
관람인원: 45522 관람기준: 고등학생 가
상영시간: 98분 각본(색): 곽일로
감 독: 신상옥 장 르: 사극액션
출 연: 윤정희,신영균
수상내역: 아시아영화제(19회)/여자연기상/인도주의앙양상
줄 거 리: 이조시대 명종은 세자를 남기고 세상을 떠난다. 그의 3명의 후궁들은 궁궐 로부터 쫓겨나게 되고 그중 하나가 복녀였다. 가난에서 벗어나기 위해 명종 의 시녀로 궁궐에 들어갔을 때는 그녀는 이미 임신한지 1주일이 되는 때였 다. 왕이 죽었을 때 대비는 새로운 왕이 탐탁치않아 자신의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 복녀의 새아기를 세자의 자리에 올린다. 복녀가 다시 궁궐로 돌아온 후 그녀는 진실을 대비의 심복 시중들에게 고백한다. 그러다 간신들의 모함으로 위기에 처한다. 복녀의 남편이며 아기의 아버지인 병철이 간신들로부터 그들 을 구해낸다.
● 교장선생 상경기
제 작 사: 안양영화 제작년도: 1973
제 작 자: 신상옥 장 르: 코미디
심의일자: 1973/05/18 개봉일자: 1973/05/18
개봉극장: 국도
관람인원: 13131 관람기준: 고등학생 가
상영시간: 98분 각본(색): 신봉승
감 독: 신상옥 촬 영: 강용남
출 연: 허장강,안인숙,김성원,나오미
줄 거 리: 몇 십 년간 섬 마을의 학교에서 수많은 제자를 키우고 정년 퇴직한 와룡은 제자들을 만나려고 상경하는데, 인득을 비롯하여 사회적으로 성공한 제자들 은 거의 다 와룡을 외면한다. 스승의 이름을 빌어 장사하려는 제자의 속도 모르고 와룡은 동창회에 참석하는데, 역에서 소매치기한 범인이 바로 자신의 제자였음을 알고 놀란다. 동창회에 나타나는 제자들은 모두 불우하게 된 제 자들이었지만 와룡은 이들이 서로 화합하도록 도와주고, 처음 도착했을 때와 는 달리 빽빽하게 들어선 플랫포옴에서 풋풋한 감동에 젖어 섬으로 떠난다. ● 십삼(13)세 소년
제 작 사: 신프로덕션 제작년도: 1974
제 작 자: 신태선
심의일자: 1974/03/30 개봉일자: 1974/06/29
개봉극장: 스카라
관람인원: 18341 관람기준: 연소자 가
상영시간: 85분
원 작: 선우 휘 각본(색): 이상현
감 독: 신상옥 촬 영: 최승우
장 르: 반공
출 연: 신성일,김정훈,나하영
줄 거 리: 6.25 격전지의 유격대장 강소위는 마을을 습격하여 적의 후방교란을 꾀한 다. 끝까지 항거하다가 포로가 된 13세 소년 김홍길은 처음에는 완강히 반항 하나 강소위의 정성으로 천진한 어린아이로 다시 돌아간다. 어느날 적의 공 격으로 강소위의 부대가 완전히 포위되자 홍길은 적진을 향해 뛰어나가 총성 과 함께 쓰러진다. 강소위는 숨진 홍길을 안고 걸어가며 절규한다.
● 춘희'75
제 작 사: 신프로덕션 제작년도: 1975
제 작 자: 신태선
심의일자: 1975/10/14 개봉일자: 1975/10/18
개봉극장: 국도
관람인원: 24231 관람기준: 연소자 불가
상영시간: 90분
원 작: 듀마 휴니스 감 독: 신상옥
촬 영: 최승우 장 르: 멜로
출 연: 오수미,신진일,최남현
줄 거 리: 춘희는 민사장과의 밀월여행에서 돌아왔다. 민사장의 딸 정희는 춘희의 직 업을 알고는 아버지와의 관계를 끊으라고 협박한다. 춘희는 그 보복으로 정 희의 약혼자이자 민사장 회사의 기획실장인 인식을 유혹한다. 인식은 춘희 의 매력에 끌려 사랑에 빠진다. 아들의 잘못된 길을 보다가 인식의 아버지는 춘희를 찾아가고 ,춘희는 인식을 사랑하지만 그의 곁을 떠난다. 또다시 윤락 가로 빠져들어간 춘희는 끝내 폐결핵으로 숨진다. 인식이 달려왔을 때 춘희 는 이미 죽은 후 였다.
● 아이러브 마마
제 작 사: 신프로덕션 제작년도: 1975
제 작 자: 신태선 개봉극장: 스카라
심의일자: 1975/03/27 개봉일자: 1975/05/17
관람인원: 21164 관람기준: 중학생 가
상영시간: 112분 각본(색): 이상현
감 독: 신상옥 촬 영: 최승우
장 르: 뮤지컬멜로
출 연: 최은희,남궁 원,박성규
수상내역: 아시아영화제(21회) 출품
줄 거 리: 밴드 마스타였던 아버지를 잃은 여대생 자매 진숙,선숙,미숙은 어머니 이여 사와 함께 맑은 노래소리를 내며 살고 있다. 이여사는 세딸의 뒷바라지와 외 로움때문에 열심히 일을 한다. 세자매는 이런 어머니에게 짝을 만들어 드리 기로 결정하고 미숙의 미학강의를 맡은 김교수를 선정하고 주도면밀한 작전 을 펼친다. 독신주의자인 김교수와 어머니는 결혼하지 않겠다고 요지부동이 다. 한편 쇼단 단장 강문길은 세자매의 재질을 인정하고 쇼를 구상한다. 드디 어 진,선,미 세자매의 쇼가 성황리에 공연되고 김교수와 어머니는 결혼으로 골인,세 자매의 전송을 받으며 어머니의 허니문 카가 힘차게 달려간다.
● 여수 사백칠(407)호(속)
제 작 사: 합동영화 제작년도: 1976
제 작 자: 곽정환 개봉극장: 피카디리
심의일자: 1976/02/07 개봉일자: 1976/04/17
관람인원: 17767 관람기준: 연소자 불가
상영시간: 90분 각본(색): 이상현
감 독: 신상옥 촬 영: 최길선
장 르: 액 션 출 연: 허 진,호픽유,진봉진
줄 거 리: 강희는 춘자와 탈옥을 시도하나 다시 체포되어 감옥으로 이송된다. 그녀들 때문에 승진이 좌절되자 소장은 그녀들을 없애기 위해 가짜 탈출로를 만들지 만 실패하고,저수탑에서 그녀들을 익사시키려고 하지만 또 실패한다. 이때 죄 수들의 실수로 감옥에 화재가 발생하는데 춘자는 다른 동료들을 돕다가 죽고 홀로 남은 강희는 외로워한다. 이무렵 이혁과 접선하여 탈출을 시도하는데 이혁의 도움으로 성공하여 법정을 나오는 가또오를 처치한다. 구경나온 사람 들은 현장을 빠져나가는 강희를 도와주고 추적자들의 길을 막아준다.
● 여수 사백칠(407)호
제 작 사: 합동영화 제작년도: 1976
제 작 자: 곽정환 개봉극장: 스카라
심의일자: 1976/01/31 개봉일자: 1976/02/27
관람인원: 32733 관람기준; 연소자 불가
상영시간: 105분 각본(색): 이상현
감 독: 신상옥 촬 영: 최길선
장 르: 액션 출 연: 허 진,호픽유,서미경
줄 거 리: 수인번호 407호인 서강희는 과거를 회상한다. 강희는 부모의 반대에도 불구
하고 하륜을 사랑한다. 하륜은 일본형사로 강희를 속여 독립군 소탕음모를 꾸민다. 이 일로 강희는 감옥에 가고,하륜은 승진하 여 관동군 딸과 정혼한 다. 폭풍우가 치는 날 강희는 다른 죄수들과 함께 교도소를 탈출하여 하륜의 결혼식장에 나타난다. 남주와 강희는 하륜에게 총탄을 퍼붓고, 남주는 강희를 위해 간수를 끌어안고 난간으로 떨어져 희생한다.
● 마유미
제 작 사: 길영화사 제작년도: 1990
제 작 자: 신명길
심의일자: 1990/06/07
개봉일자: 1990/06/09
심의번호: 90-164 개봉극장: 피카디리
관람인원: 50919 관람기준: 연소자 가
상영시간: 110분 각본(색): 신봉승
감 독: 신상옥 촬 영: 구중모
조 명: 김강일 음 악: 강인구
편 집: 김 현 녹 음: 영화진흥공사
현 상: 영화진흥공사 장 르: 실화
출 연: 김서라,최윤석,이학재
수출현황: 일본(90),홍콩(91),동남아(91)
특기사항: '90 좋은영화 수상내역: '90 좋은영화
줄 거 리: 김승일, 김현희는 11월 28일 바그다드발 서울행 대한항공 858기를 폭파하기 위해 일본인 여권으로 탑승을 한 뒤 폭발물을 설치하고 경유지인 아부다비에 내린다. 한편 858기는 암다만 해상에서 산산히 폭 파되고,한국정부는 가짜 여 권을 가졌던 신이찌와 마유미를 구속하지만 신이찌는 자살을 해버리고 마유 미는 재판을 받게 된다.
● 증발
제 작 사: 합동영화 제작년도: 1994
제 작 자: 곽정환
심의일자: 1994/03/14
개봉일자: 1994/04/23
심의번호: 94-074 개봉극장: 서울,롯데
관람기준: 연소자 불가 상영시간: 115분
각본(색): 김강윤, 신상옥, 다사카 아키라
감 독: 신상옥 기 획: 한탁희
촬 영: 박승배, 박승호 조 명: 김강일, 루이 에스코바 음 악: 이애숙 편 집: 박성배
녹 음: 이영길,브라이언 크레 동시녹음: 이영길
현 상: 영화진흥공사
기타스텝: 이젠느 디 실러그레이트(촬영)/연기지도:최은희/현장감독:이경태
장 르: 정치
출 연: 김희라,죠지 다께이,강리나,신성일,민복기,임옥경,김동현,김 명
수상내역: 제32회 대종상영화제:남우조연상(신성일)
줄 거 리: 깊은밤 어느 국제공항에 육중한 화물기가 외교관용 파우치로 견고히 봉인된
콘테이너를 싣고 도착한다. 그 콘테이너 안에는 충성경쟁의 희생양이 되어 미 국에서 반국가행위 및 회고록 집필사건으로 납치된 전직 국가보안부 장관인 박진욱이 실려있다. 이 상황을 무사히 접한 현직 국가 보안부 장관 이상규는 대통령 한성태에게 납치작전의 성공을 보고하게 되고 이어 대통령은 박진욱을 48시간 안에 회유시킬 것을 이상규에게 지시한다. 한편, 이때 남부 항구도시 에는 '독재정권타도'를 외치는 대규모시위가 벌어지게 되고 급기야는 군대 및 탱크가 출동하는 위수령이 선포되게 되며 정국은 한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불안지경에 이르게 된다. 그리고 이상규는 특수감방으로 연행된 박진욱에게 회고록 집필을 중지해 줄 것을 요청하지만 박진욱은 지난 18년간의 부패한 역 사를 통감하고 참회하는 의미로써 회고록을 쓸 수 밖에 없었다고 하며 완강히 거절한다. 온통 하얗게 칠해 놓은 특수감방, 진욱은 18년 전 역사의 소용돌이 시점을 조용히 돌이켜 본다.
*기타 자료들
<신상옥> - 대중의 역사적 판타지와 근대성의 풍경화
<Shin, Sangok> - The Popular Historical Fantasy and the Landscape of Modernity
김소영, So-Young Kim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 교수 / Professor, School of Film & Multimedia, Korean National of Art>
1. 영화: 역사적 기억장치
영화는 근대성이 형성되는 과정 중에 집단적 역사의 기억장치로서 소개된 사회적, 정신적 장치다. 역으로 영화는 자신을 존재케 한 그 근대성을 새로운 방식으로 또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작동시켰다. 푸코는 구술이나 글 혹은 노래 등을 통해 생생하게 전승되던 대중의 기억이 소위 싸구려 책의 등장에 의해 그 흐름을 방해받았고 이제는 텔레비전과 영화에 의해 재프로그램화 된다고 주장한다. 기억이 투쟁에서 매우 중요한 요소라고 한다면, 텔레비전과 영화는 사람들의 그런 기억을 지배함으로써 또한 그들의 역동성을 조정하게 된다는 것이다.)
벤야민이 영화를 보는 견해는 다르다. 광학적 무의식의 탐사 장치로서의 영화 카메라는 자본주의의 역사적 악몽,그 집단적 꿈꾸기를 순간적인 노출, '우발성의 불꽃'을 통해 해방시키며 관객들은 현실이 각인된 이미지 속에서 비가시적 역사의 흔적을 발견하게 된다는 것이다. 역사적 기억을 활용하며 그것을 재현하고 재구성하는 장치로서의 영화는 이렇게 조정과 해방이라는 두 축을 동요하며 근현대의 기억의 풍경화를 만들어 왔다.
이제 해방 이후 한국 영화 안에 쓰여진 역사적 기억 속으로 들어간다. 해방 후 한국 영화의 공간은 일본을 경유한 모더니티와 유럽적/미국적 모더니티 그리고 전통 사이의 긴장으로 팽창되어 있다. 영화를 개화의 매체 그 계몽의 빛으로 선전하며 존중한 1910년대의 개화파 지식인 이후 영화는 전통과 모더니티의 격전장이었다. 일본 강점시에 도입된 모더니티는 욕망의 대상이긴 했지만 동시에 바로 일제에 의해 유통되었다는 점에서 의심스러운 응시의 대상이기도 했다. 그리고 일본의 모더니티 자체가 이미 봉건적인 생산 양식과 자본주의적인 것 사이의 혼성이며 타협의 결과물이었다. 일본적 모더니티를 거부할 경우 선택하게 되는 것이 바로 서구적 모더니티로 그것은 초창기 선교사들에 의해 매우 기독교적 색채를 함유한 채 도입된다. 하지만 여기서의 모순은 하나의 이데올로기로서의 기독교 그 자체가 매우 반모던적이며 봉건적이라는 점이다. 물론 기독교 중에서도 프로테스탄티즘의 경우는 개인주의와 협상을 한 흔적을 드러내긴 하지만 기독교를 지배하고 있는 것은 근대적 주체성이 아니라 텍스트와 제도적 권위에 대한 복종이다. 그래서 한국에 소개된 일본과 서구의 모더니티의 역사는 매우 반모던적이며 봉건적 요소로 중첩되어 있다. 이후 1945년 해방 이후 모더니티의 제 3의 개념, 즉 미국적 모더니티가 소개되었고 이러한 미국적 모더니티 역시 미군정과 결합된 한국식 국가 자본주의에 의해 한편으로는 경제적인 근대화를 추진하면서도 정치적, 문화적으로는 민주적 공공 영역이나 근대적 주체성의 구성을 억압해 일인 독재와 제도적 권위에 복종하게 하는 전근대적 성격으로 전개되었다. 크게 보아 이렇게 역사적으로 중첩되어 있는 모더니티의 문제는 한국영화에 매우 히스테리칼한 흔적을 남기게 된다.
말하자면 영화는 일상 생활에 압박점으로 작용하는 이러한 모더니티들의 중압을 극복하기 위해 한편으로는 그 압박점들의 위치와 구성 요소들을 이미지와 서사를 통해 표현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그 해결점들을 모색하게 되는 것이다. 한국 영화에 빈번히 등장하는 무속적 제의는 주로 위에서 이야기한 기독교적 모더니티에 대한 엑소시즘으로 사용되지만 그 효용성은 늘 회의된다. 50, 60년대 한국의 대표적 감독들의 영화는 바로 이러한 부분을 극화시킨다. 유현목의 [김약국집 딸들], 김기영의 [이어도], 또 신상옥의 공포 영화인 [천년호] 등에서 샤머니즘은 스펙타클로, 치유법으로 그리고 엑소시즘으로 사용되지만 종종 조롱의 대상이 되거나 기독교 혹은 불교적 힘에 의해 억압된다. 이러한 모더니티(들)의 중첩 속에 함께 기입된 식민지와 신식민지의 경험, 그래서 그것을 탈하려는 노력은 전통주의, 복고주의로 나타나기도 하는데 50, 60년대에 상당수 만들어진 소위 사극 장르 영화들, 예로 [춘향전], [성춘향], [연산군], [폭군 연산], [단종애사]와 같은 텍스트들은 조선시대의 미장센으로 이동해 여성의 정조라는 유교적 미덕을 찬양하며 ������자유부인������류의 모던 여성을 질타하거나 절대왕정의 폐해를 지적하며 60년대 군사정권의 일인독재를 상대적으로 용인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2. 연산군: 사모의 멜로드라마
영화와 사진 그리고 텔레비전과 같은 시각 미디어는 20세기에 와 역사를 재현, 해석, 사고하고 과거의 흔적으로부터 의미를 만들어내는 데 사용되고 있다. 그 중에서도 영화가 역사를 그 내부로 끌어들이는 방식은 전통적인 왕조복장(costume) 드라마에서부터 다큐멘터리 그리고 최근에 제작되는 수정주의적 역사 영화까지 상당한 스펙트럼을 이루고 있다. 그렇다면 다양한 방식으로 역사를 다루고 있는 이러한 영화를 어떻게 해석할 것인가? 최근 영화사가들은 통상적 접근방식 즉 영화 속에서 다루어진 역사와 글로 기술된 역사를 비교, 분석하는 관점보다는 어떻게 영화가 영화 고유의 재현 법칙에 근거해 과거를 시각화, 서술화했는가 하는 측면에서 보아야 한다는 의견을 제기하고 있다. 즉 이제까지 역사를 다루는 영화들은 대체로 다음 두 가지 방식으로 취급되었다. 영화를 그 시대의 정치적 그리고 사회적 관심들의 반영물로 간주하고 역사적 내용을 진지하게 다루지 않았다고 비판하거나 특정한 책에 근거해 영화가 만들어졌다면 그것과 다른 해석을 하고 있다고 질책하는 것이다. 이와 다른 방식이 시각적 미디어가 역사를 다루는 고유한 방식을 검토하는 것이다. 말하자면 영화가 어떻게 문자와 다른 방식으로 과거를 다루는가 하는 질문이 그것이다.
3. 조선왕조실록과 대중의 역사적 판타지
현재를 앞서는 전사(前史)로서의 조선 왕조에 대한 대중의 상상력은 주로 왕조실록의 서사에서 끌어낸 영화와 텔레비전 그리고 연극의 언술에 근거하고 있다. 최근 관심을 끌고 있는 조선 발생 시점의 드라마를 찾아간 [용의 눈물]에서부터 단종, 장희빈, 한명회, 광해군 그리고 연산군에 이르기까지 왕조실록의 수많은 삽화에서 솟아난 인물들이 빚어내는 것은 사극(史劇)이라기보다는 사극(私劇)이다. 말하자면 문제적 개인을 중심으로 음모와 불안 그리고 화해 등을 다루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는 그런 종류의 왕실복장을 걸쳐입은 드라마(costume drama)를 요구하는, 혹은 보고, 읽고, 소비하는 시대의 현재 정세와 맞물리면서 사극(私劇)은 대중들이 역사를 바라보는 관점을 만드는 데 일정 정도 기여하게 된다. 그런 의미에서 왕실을 다룬 영화는 개인적 드라마와 역사적 드라마 사이를 동요하며 오늘날의 대중들에게 과거로부터 내려온 역사적 진실과 개인적 덕목에 관한 언술들을 새롭게 구성해 보여준다. 특히 신상옥의 [연산군]처럼 폭군을 다룬 영화의 경우 한 국가를 통치하는 데 필요한 집권자의 덕목을 거꾸로 추론하게 하며 필연적으로 당대 통치자와의 비교를 가능하게 만든다. 예컨대 비정상적 통치권을 행사하는 집권자를 재현함으로써 은연중 현 집권자의 통치방식을 지지하거나 비판하게 된다는 것이다. 그래서 1961년 제작된 [연산군]의 경우, 같은 해 집권한 박정희 군사정권의 통치권 행사방식과 그 이전 정권의 그것을 바라보는 당시의 여러가지 시각들과의 연계 속에서 폭군 연산을 재현하고 있다. 또한 역으로 [연산군]과 같은 대중적 흥행을 기록한 작품의 경우 영화도 상당 부분 그 안건과 얽혀 있는 동시대 담론의 의미 생산에 참여하게 된다.
1961년 서울에서만 36만 명의 관객을 동원했던 신상옥 감독의 [성춘향]의 성공 이후 신상옥 감독이 운영했던 '신필름'에서는 같은 해 [연산군]만이 아니라 [사랑방 손님과 어머니], [상록수]와 같은 대작들을 만들었다.4) 연산군은 제 1회 대종상에서 작품상과 함께 남우주연상(신영균), 여우조연상(한은진) 등을 수상했고 이듬해 [폭군연산]의 제작으로 이어졌다.
영화로, 연극으로, 그리고 텔레비전 드라마로 지속적으로 제작되고 있는 연산군의 일대기는 사실 그 내부에 강한 서사성을 가지고 있다. 여러가지 해석과 추론에 개방될 수 있는 연산군과 그의 어머니 폐비 윤씨와의 관계와 같은 가족 로맨스에서부터, 사림파와 훈구파의 대립 등과 같은 정치적, 경제적 문제에 이르기까지 펼쳐진 소재의 깊이와 너비는 상당하다.
4. 사극(史劇)에서 사극(私劇)으로-덕과 진실의 문제
전근대사회의 계급적 위계질서를 재생산하기 위해선 정치적, 경제적 권력의 유지와 재창출만이 아니라 그것과 관계된 믿음의 체계 역시 재생산해야 한다. 이러한 믿음의 체계는 왕조실록과 같은 정사라 불리는 그 시대의 지배적 픽션만이 아니라 야사, 민담, 무속신화 등과 같은 민중의 서사에도 침투해 있다. 연산군 집정 시기의 사림과 훈구의 대결에서 벌어진 무오사화와 갑자사화는 현직 관리들과 재야지식인으로 구성된 도학자들 그리고 왕권을 강화하려는 왕 사이의 권력 싸움이다. 그러나 연산군을 다루는 픽션들은 연산군 치정시의 문제를 위와 같은 맥락에 놓고 보기보다는 연산군이라는 개인적 인물의 문제로 축소시키는 경향이 있다. 이것은 실록의 반열에 오르지 못한 [연산군일기]의 기술 방식과도 관계가 있어 보인다. 즉 연산군이 반정에 의해 축출된 왕이기 때문에 그 반정을 정당화하기 위해 연산군에 대한 평가를 주로 그의 개인적 결함에 맞추어 서술해 놓았던 것이다. 연산군에 대한 픽션들이 주로 상상력을 끌어내는 데 사용하고 있는 [연산군 일기]는 총 63권 43책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1494년 12월부터 1506년 9월까지 연산군 재위 11년 9개월간의 역사적 사실을 편년체로 기록하고 있고 주로 연산군의 폭정과 패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지적되고 있다 .
신상옥 감독의 영화 [연산군]은 무오사화와 갑자사화와 같은 사림 축출을 정치화하지 않는다. 그 대신 연산의 폭정과 패륜에 대한 묘사만이 아니라 어머니를 애통하게 여읜 그의 ������인간적������ 고뇌를 증폭해 그려냄으로써 관객들을 말 그대로 ������문제적 인간 연산������에 대한 동일화와 반동일화적 지점에 위치시킨다.
폭군 연산과 인간 연산을 구분하는 선은 이 영화에서 연산이 그 어머니와 맺는, 혹은 맺으려는 관계를 경계로 나뉘어진다. 위에서 이야기한 것처럼 권력의 재생산을 위해선 믿음의 체계 혹은 가치의 담론을 유통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예컨대 왕권 중심의 권력구조에서는 왕이 태생에서나 유년시절 일반 민중과 다른 고귀한 특성 즉 덕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 왕의 성격 그리고 자질을 기술할 때 주로 사용되는 수사의 내용이 된다. 예를 들어 [태조실록]에 나타난 조선 태조인 이성계에 대한 묘사는 그가 어렸을 때부터 총명하고 담대하며 20세가 되기도 전에 뛰어난 궁술로 이름을 날렸음을 강조하고 있다. 성군 세종에 관한 기술도 마찬가지다. 그가 등극하기 이전에도 그의 천성의 총명함은 칭송의 대상이었다.
연산은 그러한 덕목들을 부여받기에 적합치 않은 치명적 오점을 갖고 왕권을 계승한다. 부계에는 아무런 문제도 없지만 바로 그의 어머니인 윤씨가 폐비인 까닭이다. 다른 후궁들을 독살할 목적으로 비상을 숨기고, 왕의 얼굴을 할퀴는 등의 일로 축출된 윤씨의 아들 연산은 말하자면 반쯤만 ������고귀한������ 혈통을 가진 셈이다. 왕으로서의 연산의 자격미달 논의는 그래서 다음과 같은 수사로 이루어져 있다. 왕으로 책봉되기 전 세자 융은 어딘지 음험하고 괴팍하며 변덕스럽고 학문을 싫어하며 학자들을 좋아하지 않고 또 독단적인 성격이 있다는 것이다. 또한 그의 이러한 성격의 원인이 무언가에 대한 심리적, 정황적 추론 또 그러한 성격이 낳는 결과를 보여주는 것이 연산을 둘러싼 픽션의 주요 내용이 된다. 왕권의 핵심과 그 주변 권력층들 그리고 민중들과의 사회적 역학관계 속에서 그 시대를 파악하기보다는 문제를 연산군이라는 개인에게 종속시키고 또한 그 책임을 그에게 전가하기에 필요한 시나리오인 셈이다. 또한 이러한 기술 방식을 통해 선군과 폭군의 차별성을 부각시키고 그 폭군의 부덕을 모계에 귀속시킴으로써 부계로 계승되는 왕권의 정통성에 치명적 상처를 입히지 않게 된다. 연산군의 정치적 실패에도 불구하고 그 선왕인 성종에게 책임이 전가되지 않는 것은 바로 그러한 서사적 메카니즘 때문이라고 보인다. 연산군의 폭정의 요인이라고 지적되는 폐비 윤씨 사건의 주범을 그 당시 권력자들인 성종이나 한명회의 훈구세력 그리고 김종직의 사림세력으로 설정하지 않고 성종의 어머니 인수대비로 지목하는 것도 바로 남성 중심 왕정 체제의 도덕적 기반을 흔들지 않으려는 무의식적 서사구성일 것이다. 한편 연산의 왕으로서의 이러한 성격이상은 인간으로서의 연산의 드라마를 추동시키는 요소가 된다. 역사극에 대한 야심보다는 왕실의 가족 로맨스와 멜로드라마에 초점을 맞추는 신상옥의 [연산군]은 그래서 왕으로서의 부덕보다는 어머니를 향한 사모와 여러가지 이해관계에 얽혀 억울하게 죽은 윤씨의 한풀이로 나간다. 왕으로서의 연산과 인간으로서의 연산 그리고 영화에서 억압된 서사인 훈구와 사림의 대결 등이 발생시키는 갈등이 부재함으로써 발생하는 모순, 그리고 다시 그 모순과 불균질성을 상식적으로 의미가 통하도록 균질적으로 봉합해 나가는 나레이션이 이 영화의 전체 구조다. 그리고 연산군의 분노를 개인사의 측면에서 보자면 일정 정도 정당화시키는 윤씨의 억울한 죽음의 과정이 플래시 백의 형식으로 삽화로 끼어든다. 영화라는 재현 매체의 특성상 과거는 종종 가시적 증거를 통해 현재화되기 때문에 [연산군]에서 현재의 행위를 도발시키는 과거는 윤씨가 죽으면서 흘린 피가 묻은 흰 수건으로 설정된다.
5. 사모의 멜로드라마, 한풀이의 복수극
외조모가 건네 준 붉은 피의 흔적이 선명한 흰 수건으로 자신의 유년의 비밀, 정체성을 발견하는 연산군은 점차 광인이 되어간다. 영화에 빈번히 끼어드는 연산군의 웃음소리는 그 광기의 기표로 기능하며 어머니 윤씨의 혼령은 그의 꿈에 귀신의 형색으로 나타나 한풀이를 요구한다.
[미워도 다시 한번]과 같은 멜로드라마가 아들에 대한 어머니의 정을 그리고 있는 모성의 멜로드라마라면 [연산군]은 아들이 어머니를 그리워 하는 사모의 멜로드라마가 되고 전자가 모성의 파토스를 다루고 있다면 후자는 히스테리칼한 광증을 폭발시킨다.
60년대 초반에 김승호가 주연한 일련의 영화들 [박서방], [마부] 등이 근대화 과정에서 떨어져나간 아버지의 불안과 위기 의식이 체념으로 이어지고 이후 아들이 그 아버지의 실패를 자신의 사회적 성공으로 보상하게 되는 신가부장제의 서사라면 [연산군]은 전근대사회에서 아버지의 질서를 재생산하는 데 좌절한 남자 아이의 실패담이다. 연산군의 꿈에 등장하는 자애스러우면서도 동시에 공포스러운 어머니의 이미지는 아직 전오이디푸스 단계에 머물러 있는, 말하자면 양생적이면서도 두려움의 대상인 어머니의 세계에 머문 남자 아이가 투사하는 이미지다. 이렇게 전오이디푸스적 드라마는 유아적 판타지, 유아적 욕망의 미장센을 이루게 되는데 영화에서 연산군이 유학자들의 충고, 그들의 언어를 부정하는 것을 상징적 질서의 거부라고 간주할 수 있을 것이다. 어떤 의미에서 영화 속에서 재현된 연산군은 조선의 유교질서, 그리고 왕실의 가부장제 질서 속으로 들어가지 못한 어머니의 아들로 남는다. 그리고 처벌된다. 그의 광기와 몰락은 그 처벌의 프롤로그이며 에필로그다. 위와 같은 맥락에서 본다면 60년대 초반에 만들어진 김승호의 영화들과 [연산군]은 각기 다른 방식으로 남성성에 대한 불안을 표현하는 텍스트들이라고 볼 수 있다. 전자는 전근대와 근대의 경계에 선 남성성의 불안을, 그리고 후자는 근대성 속에서 바라본 전근대적 남성성의 히스테리칼한 폭발을 영화화하는 셈이다. 그리고 이것과 중첩되는 것이 또한 아버지와 통치자 그리고 더 나아가 사회적 주체로서의 남성에게 요구되는 남성적 규범의 제시다. [연산군]에서 보여지는 일탈은 그 규범의 내부와 외부의 경계를 설정하기 위해 선택하는 우회로로 간주될 수 있다. 말하자면 일탈적 행위의 세부성 그리고 그 결과를 보여줌으로써 거꾸로 규범을 구성하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 그 내용을 일러주는 것이다. 규범에 관한 교훈은 먼길을 우회하지만 결국은 수신자, 관객에게 전달된다.
연산군의 어머니 윤씨 역시 유교적 규범을 위반하기는 마찬가지다. 칠거지악에 속하는 시기심 때문에 그녀는 후궁을 독살할 요량으로 비상을 숨겼다는 의혹을 받고, 급기야는 왕의 얼굴을 손톱으로 할퀴고 그로 인해 시어머니 인수대비의 분노를 사 사약을 받는다. 그녀가 남긴 붉은 피의 흔적은 연산의 광증으로 실체화, 현실화되고 또 다른 피를 부르게 된다. 하지만 결국 그 흔적은 순간적 원한의 응혈에 그친다. 그녀는 영화 속에서 연산의 무의식을 통해 귀환하지만 의식의 역사 속에서는 다시 비규범적 괴물스런 존재로 처리된다.
신상옥 감독은 [사랑방 손님과 어머니]등에서 개인적 욕망과 사회의 지배적 규범 사이의 충돌 등을 다루면서 60년대에도 여전히 그 힘을 발휘하고 있는 유교적 윤리의 질곡을 비판하고 있는데 [연산군]은 그러한 60년대적 관점에서 바라본 전근대 사회의 개인을 짓누르는 국가적 단위의 통치윤리를 연산이라는 인물을 통해 일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런 의미에서 연산군은 60년대에서 멀어 보이지만 동시에 그 안에 있는 인물인 셈이다.
6. 모더니티의 풍경화
위와 같은 역사적 노스탤지아 장르와는 달리 한국 전쟁 이후 남한의 다층적 모더니티를 표상하는 영화, 응축된 하나의 이미지 혹은 풍경화는 신상옥 감독의 [지옥화]이다. 1958년에 만들어진 작품이며 이 영화의 제목과 일정한 반향을 일으키는 보들레르의 [악의 꽃]의 출간이 1857년이다. 현대성의 경험을 시로 번역했던 가장 탁월한 현대 시인 중의 한 사람인 보들레르의 [악의 꽃]이 서구적 현대성에 대한 시적 발화라면 100여 년 이후 만들어진 신상옥의 [지옥화]는 일제 강점기에 구성된 '일본적 모더니티'와 해방 이후에 소개된 '미국적 모더니티'의 영화적 발화다. [악의 꽃]과 [지옥화]를 나란히 호출하는 것은 두 작품들을 형성시킨 사회적, 역사적 차이들을 무화시키려는 것이 아니라 그 텍스트들을 동시적으로, 그러나 비대칭적이며 불균형적으로 추동시키고 있는 현대성 경험의 성운, 그 켜와 결의 조합과 윤곽을 파악하기 위해서다. 그래서 그 둘 사이의 유사성만큼이나 차이점들이 중요한 해석의 과제가 된다. 또한 [지옥화]와 동시대에 만들어진 일련의 영화들, [자유 부인], [로맨스 빠빠], [맨발의 청춘], [안개], [오발탄] 등도 헤게모니화되는 미국적 모더니티, 잔여적 힘인 유교적 봉건성 그리고 부상하는 탈식민주의/민족주의 담론들 사이의 경합의 장이다. 영화가 현대산업/기술사회가 탄생시킨 매체라고 해서 그 텍스트들에 새롭게 구성되는 모더니티의 경험들만이 각인되어 있다고 간주하는 것은 비역동적 사고다. 아니, 넓게 보자면 오히려 모더니티라는 성운 속에 이미 봉건/절대군주제에서 형성되어 이월된 잔여세력과 모더니티의 억압을 돌파하려는, 그리고 그 향방을 바꾸려는, 또한 부인하고 반동화시킬 수도 있는 부상하는 힘들이 불균형적으로 그리고 중첩적으로 들끓고 있다. 막스는 [루이 보나파르트의 열여덟번째 무월]에서 전통과 새로운 것의 경합을 다음과 같이 기술한다.
''모든 죽은 세대의 전통은 살아 있는 자들의 머리에 악몽처럼 작용한다. 사람들이 막 자신과 사물을 혁명화하는 데, 무엇인가 전적으로 새로운 것을 창조하는 데 참여하는 것같은 순간에… 그들은 불안하게 과거의 정신을 떠올리며,이처럼 오래된 변장과 차용한 언어로 세계사의 새로운 장면을 나타내기 위해서 과거로부터의 명칭과 전투구호와 관습을 차용한다.''
예컨대 [지옥화]에서 새로운 것과 낡은 것의 대립은 남녀 두 쌍의 인물, 즉 기지촌에서 밀수와 포주 노릇을 하는 형 명식과 그 형을 찾아 시골에서 올라온 동생 동식. 그리고 매매춘에 대한 도덕적 억눌림이 없을 뿐만 아니라 이미 자신과 관계를 맺고 있는 명식의 동생, 동식을 유혹하는 쏘냐같은 양공주이긴 하지만 동식과의 관계를 통해 그 생활을 벗어나려 하는 쥴리가 그들이다. 쏘냐와 명식은 미군정이 기지촌에서 창출해 낸 새로운 유형의 인물이다. 쏘냐는 성을 상품화하고 명식 역시 핌프와 밀수를 통해 상품 자본주의 속으로 편입된다. 반면 동식은 그런 명식에게 어머니와 함께 찍은 사진을 제시하며 고향이 함의하는 농경적 가치를 환기시킨다. 그가 부는 하모니카는 그 고향의 서정성을 일깨우며 피폐한 바락촌을 맴돈다. 잠깐 쏘냐의 유혹에 빠져들긴 하지만 쥴리와 함께 고향에 돌아가는 명식은 미국적 가치를 거부하는 인물형으로 제시된다. 하지만 이 영화는 전통과 근대를 산뜻하게 구분해 전통의 담지 공간으로 설정된 고향을 이상화하면서 미국적 모더니티를 비판하는 시선을 갖는 것만은 아니다. 영화는 이 조합의 중첩, 상호침투를 보여준다. 예컨대 고향의 이미지로 보여주는 어머니의 사진 속 배경으론 트럭이 보이고 동식 역시 고향으로 돌아가지만, 기지촌에서의 경험은 그의 정체성을 이미 상당 부분 바꾸었다. 그와 함께 고향으로 돌아가는 쥴리도 농경사회에서 발견할 수 있는 신부는 아니다. 동식과 쥴리의 이러한 이동이 예시하는 것은 이제 고향이 함의하던 본질적인 불변성이 하나의 신화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지옥화]에서 묘사되는 모더니티 역시 비판적으로만 그려지기보다는 그 치명성과 매혹성이 동시에 다루어진다. 모더니티의 치명적 매혹의 견인성은 기지촌 클럽 무희의 댄스와 양공주들의 스타일화된 드레스 차림, 팜프 파탈이라는 필름 누와 여주인공의 인용, 외국제 위스키와 맥주 그리고 쏘냐의 방에 붙은 포스터들을 통해 표현된다. 영화는 이러한 상품과 이미지를 적절히 배치해 관객들의 외국 상품에 대한 호기심과 페티시즘을 자극하며 그 자극 속에서 그 상품들을 새로운 욕망의 대상으로 소구하게 만든다. 또한 쏘냐라는 여성 역시 외제 상품과 더불어 그 욕망의 그물망 속의 기호로 자리잡는다. 결국은 살인에 이르게 하는 상품에 대한 욕망처럼‘위험한' 그녀에 대한 욕망 역시 죽음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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