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읽는 장샘

간이역 여행

장코폴로 2009. 7. 10. 15:30
Today Book

간이역 여행

지은이: 임병국  출판사: 팜파스

사람을 먼 곳으로 데려다 주는 모든 것들은 매력적입니다. 그 중에서도 기차는 특히 사람을 매혹시킵니다. 그래서인지 기차가 달리는 철길도, 멈춰서는 기차역도 사람들을 사로잡는 특별한 장소가 됩니다.

북 브리핑


 

사람을 먼 곳으로 데려다 주는 모든 것들은 매력적이다. 이동수단은 그래서 단순한 기계가 아니라 사람들과 교감하는 특별한 무엇이다. 그 중에서도 기차는 특히 사람을 매혹시킨다. 자동차처럼 자유롭지도 않고, 비행기처럼 빠르지 않아도 사람들은 기차와 더욱 진하게 감정을 주고받는다. 기차가 달리는 철길도, 멈춰서는 기차역도 사람들을 사로잡는 특별한 장소가 된다.

 

기차와 철길의 매력에 흠뻑 빠진 이로 일본인들이 사랑한 작가 미야와키 슌조(宮脇俊三, 1926~2003)가 있다. 일본의 유명 잡지 <주오코론>(中央公論)을 대표하는 명편집자였던 미야와키는 철도여행을 너무나 사랑한, 요즘 말로 하면 ‘철도 마니아’였다. 그는 20여 년 동안 일본 국유철도의 노선을 차례로 여행했고, 1977년 마침내 모든 노선을 모두 답파한 뒤 이듬해 일본국철 완승여행기 『시각표 2만킬로미터』란 책을 펴냈다. 이후 그는 산을 넘는 노선만 골라 다닌 여행기, 사라진 노선을 답사한 폐선 탐방기, 완행열차 여행기, 지정석을 피해 자유석만 타본 여행기, 시베리아철도 여행기, 인도 중국 스위스 유럽 철도여행기를 줄줄이 내며 ‘철도작가’란 호칭을 얻었다. 물론 한국 철도여행책도 냈다.

 

한국판 미야와키 같은 이가 있다는 것을 최근 알게 됐다. 새로 나온 책 『간이역 여행』의 지은이 임병국씨다. 미야와키처럼 많은 기차여행 책을 쓰지는 않았지만 회사원이면서도 짬을 내 전국 각지 철도여행을 다니며 철도여행 동호회 사이트를 운영하는 임씨의 열정을 보면 철도에 대한 사랑이 미야와키 못잖은 듯하다. 올해로 꼭 10년째 전국 각지의 간이역을 돌아다닌 발품을 모은 책이 바로 『간이역 여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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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임병국

기차여행과 간이역을 좋아하여 2000년부터 열차사랑을 운영해오고 있고, 철도를 좋아하는 3,000명의 회원들과 함께 네이버 철도동호회를 운영 중이다. 2005년부터 간이역 문화재 조사위원으로 참여(16개역 지정)했고, 코레일 사보 기자로 활동하면서 철도문화 발전을 주제로 한 장기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현재 NHN(주) 재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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