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노트(영화일반론)

미국의 독립영화

장코폴로 2009. 6. 24. 18:30

 미국의 독립 영화의 흐름


1. 뉴욕 인디펜던트 (New York Independent : 이하 '뉴욕인디')

헐리우드에 반대하는 입장이 '인디영화'라는 부류가 갖는 속성이라는 것은 이미 수 차례에 걸쳐 언급한 바 있다. 그리고 그 반항정신이 미국의 끝과 끝에서 반향(反響)하고 있다는 사실은 우연적이지만 뉴욕의 지적 분위기와 분리될 수 없다.

1960년대 뉴욕을 풍미했던 전위영화의 실험정신은 싸구려 B급영화에서 수련 을 쌓았던 세대와는 다른 양상으로 영향 을 끼쳤다. 뉴욕의 터줏대감은 아마도 우디 알렌 (Woody Allen)일 것이다. '왜소한 거장'인 우디 알렌은 미국 동부의 지적 전통을 아우르며 계속 '냉소'의 미소를 보낸다. 과거 로져 코만(Roger Co rman) 계열의 수재들인 프란시스 코폴라(Francis Coppola), 마틴 스콜 세즈 (M artin Scorsese)와 함께 만든 옴니버스 영화 <뉴욕 스토리 new york story>는 뉴욕 토박이 의 애정이 담겨 있다. 그러나 그에게 '뉴욕인디'라는 이름은 왠지 어울리지 않는다. 아마도 그가 지금 미국(더 나아가 세계) 영화계에서 가지고 있는 예술적 영향력이 너무나 막대하기 때문에 인디라는 말이 주는 작은 느낌이 어울리지 않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도 확실한 인디였으며, 그만큼 개성적이고 독보적인 작품을 만드는 작가를 찾아 본다는 것은 힘들다. 또 그의 인디정신은 종교, 정치, 미국현대사 등 전반적인 사회구조에 대해 비판적이다. 그렇게 많이 언급되지는 않지만 그도 인디영화의 물줄기에서 헤엄치고 있다. 하지만 우리가 실제적으로 '뉴욕인디'라 고 하면 존 세일즈(John Sayles)에 의해 배태되고, 1980년대 중반 스파이크 리 라는 블랙 필름(Black Film)의 기수와 짐 자무쉬(Jim Jarmusch)라는 로드무비(R oad Movie) 감독으로 대표되는 그것을 말한다. 우리에게는 광산 노동자를 다룬 <메이트원 matewan>(1987)으로 잘 알려진 죤 세일즈는 뉴욕 인디의 선배이면서 동시에 로져 코만 계열의 마지막 세대이다. 그는 인디정신의 구현이라는 측면에 서 뉴욕인디의 큰 형으로 대접받고 있고, 헐리우드 영화의 형식을 중시하며 그것 을 나름대로 정치화(政治化)시킨다.

영화보다 영화 외적인 면에서 더 많은 관심을 끌고 있는 스파이크 리는 뉴욕 대학 출신으로 M-TV 세대이며 랩음악을 즐긴다. 패션잡지만큼이나 원색적인 화면 과 분노에 찬 인종묘사로 논란을 자초하는 그는 블랙 필름이라는 장르를 만들었 다고도 볼 수 있다. 그는 이 시대에 필요한 것은 킹(King) 목사의 비-폭력주의가 아니라 말콤 X(Malcom X)의 비-타협 적인 메시지라고 이야기한다. 그러면서 그는 공민권 운동 이후, 양극화 현상의 결과인 중산 층 흑인과 하류층 흑인 사이에서 중심잡기를 하고 있다. 아마도 그것이 그가 비판받는 토대가 될 것이다. 그 자신 이 중산층이라는 한계와 그가 영화를 기술적으로 너무 잘 만든다는 사실과 함께. 사실 1993년에 나온 <말콤 x>는 인디영화이기는 했지만 엄청난 자본을 소요했고 이전의 영화보다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의 뒤를 이은 흑인 감독들로는 존 싱글턴(John Singleton), 휴즈 형제(Hugh Brothers) 등이 있으며 뉴욕인디 중에 는 빌 듀크(Bill Duke)를 찾아 볼 수 있다. 스파이크 리의 영화에 단골로 출연하 는 존 터투로(John Tutur ro)도 <맥 mac>(1992)이라는 영화로 깐느 신인감독상을 탔다.

짐 자무쉬는 <천국보다 낯선 stranger than paradise>(1984)로 떠오른 감독 이다. 그 당시에 거의 유일하게 흑백영화를 만드는 감독이었던 그는 그의 은사 였던 빔 벤더스(Wim W enders)와 함께 천재성과 매너리즘을 심판받는 중에 있다. 그는 뉴욕인디라는 틀 속에 있으면서도 항상 유럽영화의 모더니즘과 일본영화의 미학(특히 오즈 야스히로(小律 安二郞)의 카메라)을 동경하는 독자성(?)을 보여 준다.

이 둘과 함께 언급되어야 할 사람들은 코엔 형제(Coen Brothers)이다. 공포영화 의 전문가인 샘 레이미(Sam Raimi)와 같이 작업해 온 그들의 재능은 '장르와 사조에 대한 종횡 무진(縱橫無盡)'으로 나타나고 있었고 얼마 전 깐느 부터 <허드서커 프록시 the hudsucker pro xy>를 출품하며 '장르영화'로 자리잡 고 있다고도 볼 수 있다. 그것은 메이저로 흡수되는 과정에 있어서는 필수적인 것이지만 그들에게 있어서는 그다지 걸림돌이 되는 문제인 것 같지 않다. 그들의 눈으로 본다면 '인디정신'은 허상이다. 선배 뉴욕인디의 맹장(猛將)들이 자본과 자신의 재능 앞에서 부대낀다면, 인디의 소장들은 늘어난 수만큼이나 다양하게 영화세계를 확장한다.

맑시즘에 입각한 영화를 만들어 보겠다는 할 하틀리(Hal Hartley)나 <천국보 다 낯선>의 촬영기사였던 탐디칠로의 자니수에드 탐 디칠로(Tom Dicillo), 쿠엔 틴 타란티노(Quentin Tarantino)와 함께 폭력영화의 양대 산맥인 닉 고메즈(Nick omez) 등은 끊이지 않는 뉴욕인디의 성장 가능성을 보여 준다. 그리고 이러한 영 화세계의 확장은 헐리우드 영화가 다루지 못하는 마이너리티(mi nority)의 확장 으로 이어진다.

앞에서 언급한 흑인영화는 그것의 가장 좋은 예이고, 게이들의 삶을 그린 '뉴 퀴어 시네마'(New Queer cinema)와 전통적으로 이어져 왔던 '여성영화' 등은 인디감독들에 의해 즐겨 취급되는 주제이다. 특히 게이영화는 많은 관심을 이끌 어내고 있다. 구스 반 산트(Gus Van Sant)를 제외하더라도 <파리는 불타고 있다 paris is burning> (1991)의 제니 리빙스턴(Jennie Livin gston), Quentin Tarantino, 구스반산트의"아이다호" <독약 poison>의 토드 헤이든(Todd Hayden), <삶의 끝 living end>의 애러키(Gregg Araki) 케이린(Tom Keyrin)의 <졸도 sw oon> 등이 여러가지 관점에서 구스 반 산트가 뿌려 놓은 씨앗을 거두고 있다. (구스 반 산트의 <말라 노슈 mala noche>는 게이를 소재로 다루었다는 이유로 1985년 상영금지되었다.)

'뉴 퀴어 시네마'에 대해 좀더 자세히 알아본다면 그 근원은 이미 1960년 대의 전 위영화와 라이너 베르너 파스빈더(Rainer Werner fassbiner)에 의해 주도된 1970년대 뉴 저먼 시네마에서 찾아 볼 수 있다. 그리고 40, 50년대의 히치콕(Hitchcock) 영화에도 동성애적인 묘사들이 숨겨져 있다고 한다. 그러나 현재 뉴욕인디에서 볼 수 있는 '뉴 퀴어 시네마'에 가 장 큰 영향을 준 것은 앤디 워홀(Andy Warhol)과 케네스 앵거(Kenneth Anger)의 전위영화일 것이다. 헐리우드 진영에서도 <한밤의 카우보이 midnight cowboy>(1969, John Schules inger 감독)와 같은 수작이 나왔지만, 게이에 관한 것은 인디영화의 특권인 것처럼 다루어져 왔다. (<필라델피아 philadelpia>(1994) 같은 반(半)-게이 영화도 있다.) 이와 같은 게이 영화는 전통과의 단절과 도전을 특징으로 하며, 같은 '퀴어 시네마' 내에서도 각기 다른 모습으로 존재 한다.


2. 미국 영화 감독


(1) 짐 자무쉬  

  1979 영원한 휴가

1984 천국보다 낯선(깐느영화제 황금 카메라상)

1986 다운 바이 로 커피와 시가렛(93년 깐느영화제 단편영화상)

1989 미스테리 트레인(깐느영화제 예술공헌상)

1991 지상 위의 밤

1995 데드맨

1953년 1월 22일 오하이오 주아크론에서 태어났다. 17세에 시카고로 이주하 였으며 1년 후 콜럼비아 대학 영문과에 입학한다. 앨런 긴즈버그, 잭 케루악, 윌 리엄 버로우즈 등 60년대 미국 비트 문학에 영향을 받은 짐 자무쉬의 본래 꿈은 시인이 되는 것이었다, 그러나 졸업을 몇 달 앞둔 1974년, 프랑스로 떠난 그는 파리의 시네마데끄들에 사로잡혔으며 2년간 파리에 체류하면서 오즈 야스지로, 로베르 브레송, 고다르, 사무엘 풀러 등의 영화에 심취하였다. 뉴욕으로 돌아온 그는 정식으로 영화를 전공하기 위해 NYU영화과 대학원에 입학하여 교수로 재직 중이던 니콜라스 레이의 조교로서 영화를 배웠다.

79년 니콜라스 레이의 권유로 빔 벤더스가 레이에게 바치는 영화 <물위의 번개>에 조감독으로 참여하면서 빔 벤더스를 알게 되었다. 79년 졸업 작품으로 찍은 16미리 영화 <영원한 휴가>로 장편영화 데뷰를 한 짐 자무쉬는 황폐한 뉴 욕의 거리를 방황하는 16세 소년의 이야기를 통하여 에피소드와 시리즈로 연결 되는 느슨한 구조, 아웃사이더의 사각으로 바라보는 낯선풍경으로서의 미국, 미 니멀한 카메라 워크, 아메리칸 팝 컬처의 꼴라쥬등 이후 그의 영화를 특징짓는 요소들을 고스란히 보여주었다.

그리고 <물위의 번개>에서 시작된 벤더스와의 관계는 3년후 벤더스의 <사 물의 상태>(82) 제작에 다시 한번 자무쉬를 참여시킨다. 이 때 짐 자무쉬는 35 미리 흑백으로 촬영된 이 영화의 여분 필름을 빌려 이미 재학시절 첫번째 부분을 찍어놓은 <천국보다 낯선>(84)의 두번째와 세번째 파트를 완성시키게 된다. 깐느 영화제 황금카메라상을 수상한 <천국보다 낯선>은 '여기서 80년대 뉴욕인디영화 가 발명되었다'는 이구동성의 평가를 받았다. 이방인의 시각으로 미국을 그 어느 때 보다도 낯설게 그려낸, 뉴욕과 클리블랜드와 플로리다를 거치는 로드무비 <천 국보다 낯선>은 80년대의 공간을 포스트모더니티와 미니멀리즘의 공간으로 사유 하는 가장 새로운 작가로서 짐 자무쉬를 발견하도록 만들었다.

86년 그의 친구들인 존 루리와 톰 웨이츠, 이탈리아 감독 겸 배우 로베르토 베니니, 그리고 로비 뮬러와 함께 완성한 <다운 바이 로>는 펑크 세대의 우울한 진혼곡과도 같은 영화였으며 같은 해에 완성한 6분짜리 단편영화 <커피오 시가 렛>으로 93년 깐느영화제에서 단편영화상을 수상하기도 하였다. 89년 짐 자무쉬 는 그의 첫번째 칼라영화 <미스테리 트레인>을 완성한다. 역시 로비 뮬러에 의해 촬영된 영화는 같은 시간에 일어나는 세개의 이야기를 통해 시간이라는 자무쉬의 계속되는 주제에 사로잡혀 있으며 록의 영지 멤피스에서 엘비스의 망령을 쫓는 일본인 10대들의 시각을 통해 <천국보다 낯선>애서부터 계속된 '미국문화에 대한 3부작 풍경화'의 마지막을 이루었다. 그러나 80년의 마지막해에 온 이 영화는 80 년대 뉴욕인디영화의 중심이었던 그가 다가오는 90년대의 지형 속에서 어떤 입지를 가질 것인가에 대한 우려섞인 평가를 받기도 하였다.

그리고 91년 짐 자무쉬는 LA, 뉴욕, 파리, 로마, 헬싱키 등 서로 다른 다섯 개의 도시에서 맞이하는 하룻밤의 이야기 <지상위의 밤>을 완성한다. <지상위의 밤>은 <미스테리 트레인>의 우려를 현실화시킨 것이 아닌가라는 평가와 함께 포 스트모던 시네아스트로 출발한 짐 자무쉬 스스로 빠져든 매너리즘을 보여주는 것 이기도 하였다. <지상위의 밤>이후 계속되는 침묵의 상태로 빠져 들어간 짐 자무 쉬는 95년 유령처럼 스며드는 포스트모던 웨스턴 <데드맨>을 완성하면서 일종의 회귀의 길 위에서 80년대와의 작별을 선언하려고 한다. 이 형이상학적 웨스턴 < 데드맨>은 90년대 짐 자무쉬의 계속되는 근원탐구에 대한 지금의 답변이다. 짐 자무쉬의 신작은 아직까지 들려오는 바가 없다.

 

(2) 코엔형제 

  늙은 자본주의 사회를 지탱해가는 상식과 위선의 회를 뜨는 날카로운 통 찰력의 비수에 관한 한 누가 코엔 형제를 감히 대적하려 할 것인가.

또 블랙 유머와 장르 변주를 자유자재로 갖고 노는 그 탁월한 재기에 관해 서도 역시. 6편의 영화로 이미 중요한 영화사적 연구과제ꡑ가 돼버린 코엔 형제 는 데뷔 이래 10여년간 천상의 화음을 유지해 오면서 이제 자신들의 7번째 오케 스트라를 준비하고 있다.

'파고'는 코엔 형제의 명실상부한 재기작이다. '허드서커 대리인' 슬럼프는 별로 오래가지 않은 셈. '뉴욕 키드' 코엔 형제는 네 번째 영화 '바톤 핑크'로 91년 칸에서 그랑프리, 감독 등 3개 부문을 가지면서 그들의 영화인생이 활짝 만 개하는 듯했고 할리우드의 군침을 삼키게 했었다.

그러나 94년 '다이하드'의 제작자 조엘 실버의 지원을 받아 2천6백만달러 (약2백 20억원)의 제작비로 만든 할리우드 대작 '허드서커 대리인'은 비평과 흥 행에서 쓴 맛을 보았다. 다시 6백50만달러(약55억원) 라는 비교적 적은 예산으로 만든 '파고'는 지난 96년 칸영화제에서 코엔형제에게 감독상을 안겼다.

조엘은 영화연출을 할 결심을 하면서 당시 프린스턴대학에서 철학을 전공한 뒤에 단편소설을 쓰는 틈틈이 타이핑 아르바이트로 시간을 죽이고 있던 동생 에 단에게 같이 한 번 영화를 만들어보지 않겠느냐고 제의했다. 에단의 말. ꡒ난 야 망이 없었다. 영화는 내가 학교에서 공부한 분야가 아니었다. 그러나 영화각본을 쓰는 건 누가 봐도 타이핑하는 것보다 재미있는 일이었다. 그런데 진짜로 글이 써지는 것이었다. 그게 바로 내가 영화에 끌린 첫번째 이유다.ꡓ 그래서 세상에 나온 작품이 '분노의 저격자'(원제는 '블러드 심플'). 84 년에 나온 '분노의 저 격자'는 그해 선댄스영화제의 전신인 USA영화제에서 대상을 받으며 단박에 세상 에 코엔형제의 이름을 알렸다.

미국 평단은 느린 리듬으로 배신과 탐욕으로 범벅이 된 텍사스 지방의 치정 극을 새로운 스타일로 해석한 이 필름 누아르에 열광했다. 바야흐로 80년대 중반 짐 자무시, 할 하틀리, 수잔 세이들맨 등의 재능있는 감독이 등장해 계보를 이루 었던 뉴욕 독립영화계에 또 다른 흐름이 추가된 것. 코엔은 짐 자무시나 할 하틀 리처럼 비할리우드영화 어법으로 ꡐ예술ꡑ을 하는 감독이 아니다. 할리우드 영화 장르의 틀을 벗어나지 않는다는 점에서는 페미니스트 여성감독 수잔 세이들맨과 비슷하지만 그와도 또 다르다. 코엔은 잰 체하지 않으면서 고금의 할리우드 장르 영화에서 영감을 받은 아이디어를 일사 천리로 짜맞춘 다음 그걸 일종의 미로처 럼 엉키게 구성해 놓아 관객으로 하여금 어디서부터 빠져나가야 할지 헷갈리게 하는 데 명수다. 그 뒤로도 코엔형제는 할리우드영화의 미학적 수준을 대표하는 듯 보이면서도 할리우드 스튜디오와는 좀 거리를 두고 작업하는 ꡐ독립영화감독 ꡑ으로 남았다.

80년대 말부터 미국독립 영화의 기세는 욱일승천. 스티븐 소더버그의 '섹스, 거짓말, 그리고 비디오테입', 데이비드 린치의 '광란의 사랑', 그리고 코엔형제 의 '바톤 핑크'가 연이어 칸영화제를 제패하던 시절이었다. 그러나 코엔형제는 자무시나 하틀리 같은 뉴욕파 감독이나 데이비드 린치와 같은 할리우드의 이단 자와는 좀 다르다. 할리우드 영화와는 다른 영화를 만들지만 철저하게 할리우드 장르 전통안에서 시작한 다음, 그 어법을 비튼다. 기교중독증 환자를 떠올리게 할 만큼 스타일리스트의 재기를 보여주지만 사실주의 정신을 잃는 것도 아니다. 한마디로 유희정신과 비판적인 지성을 겸비하고 있다는 얘기. 그러나 항상 그 두축의 균형을 맞춘 건 아니었다. 조엘의 말. ꡒ'허드서커 대리인'이 우리가 해 왔던 어떤 영화보다 제작비 가 많이 필요한 영화였던 건 사실이다. 그러나 그건 이야기 때문이다. 우린 84년에 '허드서커 대리인'의 얘기를 써 놓았었다. 이 영 화에 대한 우리의 야심은 누가 봐도 인공적인 티가 확 나는 요정이야기 같은 걸 만들려는 것이었다. 모든 장면을 세트에서 찍고 세트 디자인과 규모의 웅장함으 로 리얼리티를 잊게 해주는 그런 영화를 찍고 싶었다.ꡓ'허드서커 대리인'은 프 랭크 카프라나 프레스톤 스터지스의 30, 40년대 할리우드 코미디 영화를 떠올리 게 하는 구성이지만 카프라가 인간승리의 얘기를 낙관적인 분위기에 실어 묘사했 다면 코엔형제는 그걸 초현실로 다루고 싶어했다.

때는 90년대이고 옛날식의 순진한 코미디가 통하는 때가 아닌 것. 그러나 수직과 수평의 기하학적 구도에 취해 코엔형제가 한껏 카메라 재주를 부린 이 영화는 코엔의 영화 중 가장 비평과 흥행에서 실패한 영화로 남았다. ꡒ우리 영 화에는 감상주의가 없다.ꡓ 조엘의 말이다. ꡒ'밀러스크로싱'이 나 '바톤핑크' 를 보면 등장인물에 그리 공감이 가지 않을지도 모른다. 우리 영화의 등장인물은 결점이 많은 사람들이지만 재미있는 사람들이다.ꡓ 코엔형제가 사람들을 매혹시 키면서 또 불만을 사는 건 영화가 묘하게 깨어 있다는 것. 어떤 평자는 코엔 형 제를 가리켜 ꡒ안드로이드 인종을 위해 영화를 만드는 완벽한 포스트모더니스트 ꡓ라고 빈정거렸다. ꡒ정말로 이 일이 즐길 만한 게 되려면 관객도 우리 영화가 즐길 만한 것 이라고 생각해야 한다.ꡓ 그러나 코엔형제의 이 신조는 종종 깨졌 다.ꡒ 그걸 어찌 알겠는가. '아리조나 유괴사건'은 어째서 흥행했는지, '허드서 커 대리인'은 왜 흥행이 안됐는지 도무지 모르겠다.ꡓ 그러나 여하튼 분명한 건 코엔형제의 진면목이 '허드서커 대리인' 같은 대작보다는 작은 규모의 짜임새 있 는 영화에서 빛을 발한다는 것. '파고'가 개봉하자 미국과 유럽의 평단은 모두 손을 들어 돌아온 이 두 재간둥이를 반겼다. 조엘 코엔은 미국 개봉 직후 'LA타 임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여유있게 농담을 건넸다. ꡒ야-('파고'에 자주 나오는 미네소타 지방 사람들의 사투리 의성어), 얼마나 끝내주는 거래인가(What a big deal!)ꡓ 코엔형제는 사고를 쳐놓고 시치미를 떼는 악동과 같다. 그들이 장차 하 워드 혹스나 프랭크 카프라 같이 할리우드가 떠받드는 대가가 될지 데이비드 린 치 같은 비주류의 상상력을 즐기는 컬트감독이 될지는 아무도 알 수 없다. 그러 나 바로 수수께끼 같은 영화만 만들기 때문에 코엔형제는 이미 짧지 않은 경력 속에서 미국 독립영화계의 희망으로 떠오른 것. 코엔형제 스스로 정의하는 '파고 '는 코엔형제판 '닥터지바고ꡑ다.

  

(3) 데이비드 린치  

  1970년대의 가장 특이할 만한 영화현상은 컬트영화의 등장이었다. '록키 호러 픽처 쇼'를 계기로 해서 컬트영화 신드롬은 시작되었고 세상에서 가장 기괴 하고 이상한 영화들은 차례로 얼굴을 내밀었다. 그리고 1978년 드디어 아주 독특 한 컬트영화 감독을 만나게 되었는데, 그는 바로 데이비드 린치였다.

미술을 공부하고 애니메이터로 일하던 데이비드 린치는 자신의 경험을 최대 한 살려서 장편영화 데뷔작 '이레이저 헤드'를 찍었고, 그 결과 초현실주의 회화 와 실험영화가 결합한 차원높은 -이해하기 힘든- 영화가 탄생하게 되었다. 단숨 에 컬트영화의 명단에 올라간 이 영화는 꿈과 현실, 천국과 지옥이 모두 끔찍하 게 뒤틀려버린 세상의 풍경을 보여준다. 방전된 것처럼 머리털이 곤두선 헨리는 움직이는 닭요리를 먹고, 운행에 문제가 있는 엘리베이터를 타고, 해초더미가 자 라나는 방에서 산다. 헨리는 강경증(强硬症)에 걸린 여자 매리(그의 할머니는 살아 있는 시체 같고, 아버지는 한쪽 팔이 마비되어 있다)와 결혼하여 기형아를 키우게 된다.

매리의 주변에는 두개의 세계가 있다. 하나는 온몸에 화상을 입고 창 밖을 바라보는 남자의 세계인데, 그는 헨리에게서 정충처럼 보이는 것을 빼내어 기 형아 를 만들어낸다. 다른 하나는 라디에이터 속에 살고 있는 소녀의 세계이다. '천국에서는 모든 일이 잘된다'고 노래하는 소녀는 춤을 추면서 정충처럼 보이는 것을 발로 밟아 터뜨려 버린다. 라디에이터를 바라보며 마음의 안식을 얻던 헨리 는 아내가 버린 기형아를 가위로 찔러 죽이고, 그 세계로 들어가서 소녀의 품에 안긴다. 이 모든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매리라는 이름을 성모 마리아로 생각하고, 기형아의 모습에서 털을 벗겨낸 어린 양을 떠올린다면(매리의 어머니 가 헨리에게 매리와 성관계가 있었느냐고 추궁할 때 그는 끝내 대답하지 않는다) 화상을 입은 남자는 신으로 해석된다. 그는 원자폭탄과 공해에 찌들어 기형아를 만들어내고, 낙태로 무수한 생명을 희생시키는 세상의 신이며, 침묵으로 일관한 다. 폐허 같은 건물들과 썩은 물이 고여있는 거리, 끊임없이 들려오는 소음은 또 한 산업사회의 악몽이다(헨리의 직업은 인쇄공이다).

헨리의 가족은 외디푸스 가족 내부의 컴플렉스를 드러낸다. 끊임없이 울어대 며 부모에게 쉴 틈을 주지 않는 아이는 가정의 행복이 곧 불행의 씨앗으로 바뀔 수 있음을 보여준다. 매리는 헨리의 손길을 피하고, 헨리는 매리의 배에서 탯줄 같은 것을 꺼내어 벽에 던진다. 그들의 절망적인 몸짓에는 성관계의 공포와 아버 지가 되는 두려움이 들어있다. 그러나 무수한 퍼즐 조각으로 가득찬 수수께끼 같 은 영화는 이 모든 해석을 무색하게 만들어 버린다. 데이비드 린치는 '엘리펀트 맨'과 '블루 벨벳'으로 아카데미 영화제의 감독상 후보에 지명되었고, 곧장 제도 권으로 진입하였다.

그는 텔레비전 시리즈 '트윈픽스'를 제작하면서'컬트영화의 감수성을 일반 대중에게 확산시켰으며, 칸영화제의 황금종려상을 받은 '광란의 사랑'으로 그것 이 포스트 모던 시대의 작가주의라는 사실을 증명하였다. '이레이저 헤드'에서 '광란의 사랑'까지, 데이비드 린치가 걸어간 길은 또한 컬트영화 신드롬의 운명 이 되었다.

  (4) 쿠엔틴 타란티노 

- 우리 시대의 진정한 작가, 20세기 최고의 컬트 작가 쿠엔틴 타란티노-

쿠엔틴 타란티노는 1963년 5월 27일, 그의 영화 [펄프 픽션]에서 브루스 윌리스의 행적지로 나오는 미국 테네시주 녹스빌에서 태어났다. 쿠엔틴 타란티노 라는 이름은 [건스모크(Gunsmoke)]라는 영화에서 버트 레이놀즈가 맡았던 퀸트의 이름을 모방한 것이며, 영화광이었던 어머니 손에 이끌려 8세 때부터 극장에 들 락거렸다. 고등학교를 중퇴하고, 16세 땐 포르노 극장의 매표소직원으로 입사(?) 했으며, 로스앤젤리스 변두리의 비디오 가게 (비디오 아카이브스) 에서 점원으로 일을 시작했으며, 여기서 영화에 대한 공부를 시작했다. 비디오 가게 점원일을 하며, 배우학원에도 다니고, 시나리오를 써내려가며 영화인의 꿈을 키워나갔다. 그 뒤 TV시리즈나 연극 무대에서 5년여 동안 연기 경력을 쌓았으며, 이 때 완성 한 시나리오가 [트루로맨스], [올리버스톤의 킬러], [황혼에서 새벽까지]이다. 이 시나리오의 고료로 그는 1천 5백달러를 벌어들였다.

90년에 완성한 호러액션영화 [황혼에서 새벽까지]. 이 각본은 96년에 타란티 노 못지 않은 천재악동 로베르트 로드리게즈가 연출하였다. 둘 모두 독특한 연출 스타일로 유명한데, 더구나 영화에 있어서 마음이 딱딱 맞는 둘도 없는 친구다. 둘은 92년 선댄스영화제에서 처음 만났다. 당시 로드리게즈는 7천달러짜리 저예 산 영화 [엘 마리아치]를 출품해 관객상을 거머쥐었다. [엘 마리아치]에서 로드 리게즈는 감독, 각본, 촬영, 편집, 조명, 음향 등을 모두 맡았다. 이 영화는 미 국 메이저영화사(콜롬비아사)에서 배급한 최저예산영화이자, 스페인어로 개봉한 최초의 미국영화이다. 이 영화로 그는 일약 스타덤에 올랐는데, 여기서 번 돈으 로 그는 몇 배의 제작비로 이 영화의 속편을 만들었다. 그 영화가 바로 유명한 [데스페라도]이다. 타란티노는 로드리게즈와의 우정으로 이 영화의 엑스트라로 출연한다. 둘은 95년 옴니버스 영화 [포 룸]을 연출하였다. 선댄스영화제 출신 감독 4명이 모여 만든 [포 룸]. 이 둘의 인연은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어느 날 로드리게즈가 타란티노의 시나리오 [황혼에서 새벽까지]를 읽고 난 후 미친 듯이 열광하며, 이 영화의 연출을 맡겠다며 자청했다. 마찬가지로 [엘 마리아치]에 열 광한 타란티노였기에 선뜻 이 영화의 연출을 그에게 맡겼다. 그리고, 타란티노 본인이 주연으로 출연하였고, 영화의 총제작지휘를 맡았다. 결과 영화는 역사상 가장 독창적인 영화가 되었다.

1992년에는 최초의 극장용 첫 장편영화 [저수지의 개들]을 연출하였다. 이 영화로 그는 전 세계를 놀라게 했으며 타란티노 신드룸을 일으켰다. 그는 위의 세 개의 시나리오로 벌어들인 돈으로 혼자서 [저수지의 개들]을 제작하려고 했 는데, 배우 하비 케이틀이 시나리오를 읽고 난 후 제작을 지원하게 되어 생각지 도 못한 좋은 여건속에서 원하는 영화를 제작하게 되었다. 일주일만에 완성된 이 영화는 단번에 선댄스영화제와 깐느영화제를 술렁거리게 하였다. 그리고, 미국 인디 영화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으며, 단숨에 컬트영화팬들에게 절대적 신봉을 받게 되었다. 첫 작품이 이렇게 위대한 걸작이 되었던 건 다 이유가 있다. 어렸 을 적부터 영화에 관심을 가졌고, 비디오 가게 점원으로 일하면서 주로 먼지에 쌓인 저주받은 걸작을 섭렵하면서 영화에 대한 남다른 철학을 세워다. 그리고, 영화보다는 TV나 연극무대에서 오랜 연기 활동을 하면서 영화가 아닌 듯한 영화 시나리오 작업을 하였다. 그리고, 선댄스 전문학교에서 연출을 공부하였다. 그는 준비된 컬트 영화작가였던 것이다.

[저수지의 개들]이후 타란티노는 94년에 단짝친구 로저 에버리의 연출작 [킬링조이]의 제작총지휘를 맡았다. 로저 에버리는 [트루 로맨스]의 각본에도 참 가했었고, 타란티노와 함께 [펄프픽션]의 각본을 써서 95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최우수 각본상을 수상하였다.

그 후 그는 두 번째 영화인 [펄프픽션]을 제작하였다. 이 두 번째 장편영화 로 그는 1994년 깐느영화제 그랑프리를 수상하여 또 한번 세계를 경악시켰다. 이 영화로 인해 다 죽어가던 존 트라볼타와 브루스 윌리스가 화려하게 부활하였고, 섹시함으로 눈길을 끌었던 [북회귀선]의 우마 서먼 또한 세계적인 스타의 대열에 들어섰다. 또한 타란티노는 이전의 [저수지의 개들]에서 다 보여주지 못했던 촬 영기법, 시나리오 작법, 영화철학 등을 보여주었다. 그리고, 그의 신도들도 기하 급수적으로 늘어나기 시작했다.

그후 95년에 옴니버스 영화 [포 룸]을 만들었다. 이 영화는 네 개의 에피소 드로 이루어져있는데, 92년 선댄스 영화제 출신 감독 네 명이 각각 하나의 에피 소드를 연출하였다. 알렉산더 록웰, 앨리슨 앤더슨, 로베르트 로드리게즈, 그리 고 쿠엔틴 타란티노 등 네 명의 천재악동이 모여 만든 영화 [포룸]. 그래서 제작 전부터 대단한 화제를 일으켰는데, 정작 이 영화는 그들의 명성에 걸맞지는 못하 다는 평을 받았다.


정말 90년대 헐리우드에 있어서 그의 존재는 없어서는 안될 존재였다. 일종의 무서운 바이러스의 전염과도 같은 그의 활동과 그로 인한 영화계의 급변. 타란티노 태풍이 한번 지나가고 나면 엄청난 후유증이 남아 좀처럼 그의 흔적이 지워지지 않았다. 그리고, 그가 한 번 지나가면 영화계의 모든 것이 완전히 바뀌 어 버리는 것이었다. 그 때문에 모든 영화작가들도 방향을 급선회하였다.


타라티노의 실력은 끝이 없는 것 같다. 연출, 제작, 각본, 연기까지 그는 만 능 엔터테이너다. 아니 그는 컬트 엔터테이너다. 그를 말하면서 컬트를 말하지 않을 수 없다. 시간의 해체와 독특한 영상, 그리고 탄탄한 시나리오 등 기존의 영화상식을 과감히 깨뜨리고, 평범함을 거부하는 컬트 제왕 쿠엔틴 타란티노, 그는 1990년대 영화계의 흐름을 완전히 바꾸어 놓았다. 그가 연출한 작품은 얼마 안되지만, 1990년대에 있어서 그의 위치는 독보적이다. 그를 신봉하는 영화광들 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으며, 많은 젊은 감독들이 그를 존경하며, 그에게서 영 화를 배운다, 심지어는 타란티노식 영화가 하나의 장르나 문법이 되어가고 있다. 이것은 타란티노가 경력에 비해 얼마나 짧은 시간에 컬트제왕이 되었는지를 단적 으로 보여주는 예이다. 컬트영화의 제왕답게 그의 팬들도 다분히 컬트적이다. 말 그대로 숭배와 존경, 그의 컬트적인 연기와 연출 그리고 시나리오까지에 이르기 까지. 모두 타란티노에 미쳐있다.

  

3. 미국 독립 영화


(1) 『파 고』 Fargo/1996 / 94분/ 스릴러

 

감독 / 조엘 코엔

출연 / 프랜시스 맥도먼드, 스티브 부세미


*줄거리

 

1987년 미네소타주 미네아폴리스. 빚에 쪼들린 자동차 세일즈맨 제리 룬더가 드가 기상천외한 계획을 궁리한다. 바로 자신의 아내를 유괴하여 돈 많은 장인으 로부터 몸값을 받아내자는 것이다. 제리는 자동차 수리공 샘을 통해 얼치기 청부 업자 칼과 게어를 소개받는다. 폭설이 내리는 어느 겨울 밤, 파고의 후미진 바에 서 만난 세사람, 제리는 범인들과 8만불의 몸값을 나누어 갖기로 하고, 아내의 납치를 의뢰한다. 범인들에겐 회사에서 새로 출고한 밤색 씨에라 자동차까지 몰 래 빌려준다. 납치범들은 제리의 아내 진을 납치하는데 성공한다. 그러나 사간은 엉뚱한 곳에서 뒤엉키기 시작한다. 진을 태우고 은신처로 가던 범인들이 뜻밖에 도 고속도로에서 속도위반으로 검문을 받게된 것. 당황한 두 납치범 칼과 게이는 그 상황에서 벗어나도록 노력을 하지만 실패하고, 신분이 노출되는 것이 두려워 진 게이는 경찰관을 향해 총격을 가한다. 설상가상으로 살인 현장을 목격한 지나 가던 무고한 사람들까지 쫓아가 살인을 저지르고 만다. 한편, 시골 경찰서장 마 지가 미네아폴리스 근교에서 발생한 이 살인 사건을 담당하게 된다. 마지는 만삭 의 몸에 아침마다 자동차 시동을 거는 것도 힘겨워 남편의 손을 빌려야하는 처지 . 그러나 타고난 수사관인 그녀는 눈 위에 찍힌 두 사람의 발자국과 살해당한 검 문 경찰이 남긴 메모를 토대로 점차 사건의 실마리에 접근하고, 마침내 제리의 사무실이 이 사건으 진원지임을 알아낸다. 당황한 제리는 몸값만 빨리 챙겨 이 상황을 벗어나려고 하는데...

 

(2) 『양 도살자』 Killer of Sheep 미국/ 1977/ 찰스 버넷 감독/ 87분/ 극영화

  

많은 독립프로덕션의 감독들이 그렇듯이 찰스 버넷도 제작비를 끌어모으는 일에 더 고군분투해야 하는 독립영화인이다. <양도살자> 역시 그의 사재를 털어 만든 작품이다. 찰스 버넷이 이 작품을 만들 당시 아직 그렇다할 흑인 감독이 등장하지 않았던 때. 지금은 중견이 있었지만 UCLA에서 영화를 전공한 버넷은 <먼지의 딸들>을 만든 줄리 대쉬처럼 당시 신세대 흑인감독이었다. 메이저 영화 처럼 깔끔한 사운드나 '고급한' 기술은 전혀 없지만 주제와 더불어 버넷이 창조 해 낸 한 카메라의 앵글은 매우 의미심장한 것이었다. 매우 한정적인 관객에게만 보여졌던 이 영화의 반응은 가히 폭발적인 것이었고 이제는 흑인영화의 고전으로 알려져 있다.


<양도살자>는 양도살장에서 일하는 노동자 스텐의 이야기이다. 불면증에 시 달리는 스텐은 자신이 하루에 몇 마리의 양을 잡는지도 셀 수 없는 무력증에 빠 져있지만 아내와 자식들에게 경제적인 안정감과 여유를 주어야 한다는 강박증 또 한 가지고 있다. 스텐의 무력과 강박은 사랑하는 아내에게서도 자신을 멀어지게 한다. 스텐의 친구들이 그의 가난을 들먹이며 스텐을 부추겨 새로운 사업에 동참 시키려하지만 구세군에 기부할 수 있도 있는 자신이 더이상 가난할 수 없다고 믿 는 그이다.


영화는 고된 노동에 시달리지만 여전히 가난한 사람들의 좌절된 삶을 묘사 하는 영상으로 가득차 있다. 자동차 펑크, 중고 모터를 사서 겨우 트럭에 싣어 놓았지만 출발할 때 떨어지는 장면, 항상 돈을 빌려줄 수 있는 사람들을 찾거나, 돈이 될 만한 파트타임에 기웃거리고 기회가 되면 남의 돈도 슬쩍 훔치는 등 흑 인사회의 암울한 일상이 버넷의 카메라에서 날카롭게 포착되어 있다.


버넷은 빈번한 폭력, 싸우는 아이들, 임신한 절음발이 소녀의 모습 등 질척 거리는 슬럼의 적나라한 현실을 우리에서 득실거리며 살다 결국에는 도살장으로 끌려가는 양들의 모습과 교차시켜 표현해 흑인들의 갑갑한 처지를 설득력있게 보 여준다. 영상시인이라는 찬사를 받은 그의 미학을 이 지점에서 확인할 수 있다.

 

(3) 『레지스탕스』 미국/ 1997/ 캐서린 킨 감독/ 156분/ 컬러


1998 뉴욕인권영화제 초청작

1998 암스테르담인권영화제 초청작


*작품해설

 

아이티인들은 오랜 착취와 탄압을 견뎌온 사람들이다. 역사적으로 거슬러 올 라가, 1791년에 발발한 노예들의 봉기는 1804년에 드디어 아이티의 독립을 획득 하는데 성공했다 . 이제 1990년, 민주선거로 당선된 장-베르트랑 아리스티드 대 통령은 사사건건 내정에 간섭해오던 미국이 조종한 우익 쿠데타로 인해 1991년에 퇴출당하고, 그때부터 기나긴 투쟁은 시작되었다. 이 작품은 아이티라는 소규모 국가에 대한 미국정부의 제국주의적 우월감과 자본주의식의 착취를 날카롭게 추 적해간다. 게다가 내부 우익과 결탁한 이 미국 군대는 3년 동안의 쿠데타 기간 동안 5000여명의 사람들을 학살하는 범죄를 저지른다. 그 중에 한 명이 이 작품 에서 초점을 맞추고 있는 안톤오니 이지메르인데, 그는 매우 부유한 사업가이자 급진적인 인물로서 퇴출당한 아리스티드 대통령과 극빈층의 편에 서서 그들과 연 대하여 다시금 민주주의를 되찾고자 노력한 인물이다. 결국 그는 1993년 사이비 쿠데타 정부에게 살해당한다. 영화는 그가 살해당하기 직전과 그가 살해당하는 현장을 극적으로 담아냈다. 보다 나은 삶을 염원했던 그의 소망과, "1804년이 반 드시 재현될 것이다"라는 대다수 민중들의 열망처럼, 아이티의 레지스탕스 활동 은 그 험한 여정을 쉽게 끝내지 않을 것이다.


(4) 『닥터 커리』 DOCTOR CURRY/ 1996/ 스페인/ 18분/ 흑백

   

감독 : 데이비드 알칼드(David Alcalde)

프로듀서 : 나초 세르다(Nacho Cerda)


*줄거리


50년대의 미국과 시간, 공간적으로 흡사한 배경. 한 사악한 과학자가 자신의 실험 으로 얻은 이득을 챙겨 브라질로 달아나려 한다. 그러나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무수히 많은 희한한 인물들을 대처해야 하는데....


*작품소개


'데이비드 알칼드'감독은 1989년 Luis Cortes Efectos Especiales(루이스 코르테스 특수 효과)에서 특수효과 보조로 활동 시작. 이 회사가 문을 닫은 후, 1991년에 DDT Efectos Especiales이라 불리게 되는 자신의 FX shop을 세운다. 그 이후로 "Alicia", "Aftermath", "Atolladero"와 같은 단편 및 장편 영화는 물론 Sony, Shell, Liberto등 에 수백개의 TV 광고물 제작에 참여해 옴. 닥터 커리가 그의 영화 데뷔 작품.

* 발렌시아 영시네마 영화제에서 'Canal Plus Award' 수상, 게로나 영화제에 서 최고 영화 촬영술 수상, Alcala de Henares Short Film Festival(알칼라 데 에나레스 단편영화제) 에서 최고 영화촬영술 수상, Shocking Shorts Festival 에서 최고연출상.

 

(5) 『빨간모자』 Little red riding hood/ 1997/ 미국/ 12분/ 흑백

  

감독/시나리오 : 데미비드 카플란(David Kaplan)

연출 : 로코코 카루소(Rococco Caruso), 자스민 코스빅(Jasmine Kosovic)

출연 : 크리스티나 리치(Christina Ricci), 티모르 보르타센코프(Timour Bourtasenkov), 이벨린 솔란(Evelyn Solann)


*줄거리


이례적인 시도라고 할 수 있는 Kaplan의 "Little Red Riding Hood"는 유명한 동화 빨 간모자를 에로틱하게 해석한 작품이다. 우스꽝스러운 성적 관심과 환상, 그리고 외설적 인 해학을 묘사해 흥미를 끄는 예외적인 스토리, 사춘기에 접어든 한 소녀의 자기주장 이 잊혀지지 않는 그런 아름다운 흑백의 심상과 춤을 통해 전해진다.


#작품소개


*'데이비드 카플란'감독은 ,으로 단편영화에 주어지는 상을 두번 수상. 1995년 <신데렐라>(Cinderella)로 'Sundance Screenwriting' 과 'Filmmakers Labs'에 참가했고 핀란드의 The Tampere School of Art and Communications에서 강의해 왔으며, 현재 뉴욕 시에서 일러스트레이터로 활약중.

* 'Christina Ricci'는 영화 "인어공주"(Mermaids), "아담스 훼밀리"(The Adams Family), "캐스퍼"(Casper), "나우 앤 댄"(Now and Then), 그리고 곧 선보일 이안 감독의 "아이스크림"(Ice Strom), 디즈니의 "That Darn Cat"등을 통해 재능을 인정받은 배우이다.

 

(6) 『스틸 브리딩』 still breathing/ 1997/ 미국/ 로맨스

   

감독/각본 : 제임스 F. 로빈슨(James F. Robinson)

제작 : 마샬 퍼싱어(Marshall Persinger)

촬영 : 존 토마스(John Tomas)

주연 : 브랜든 프레이져(Brendan Frase), 조아나 고잉(Joanna Going)


*줄거리

 

평생 사랑할 운명의 여인을 기다리는 남자, 플레쳐. 어느날 한 여인의 영상 이 마법처럼 그의 머리 속에 떠오른다. 여인의 얼굴과 대만의 옛 지명을 뜻하는 포모사. 대만에 가면 꿈속의 여인을 만나리라는 기대감에 부풀고, 그녀를 찾기 위해 대만으로 향하는 LA공항에서 우연히 알게된 카페 '포모사'. 혹시나 찾아간 그곳에서 꿈 속의 여인 로즈를 만나지만------.


#작품소개


* <스틸 브리딩>은 ZAP픽쳐스사가 시애틀 퍼시픽 투자사의 지원을 받아 제작된 인디영화.

* <스틸 브리딩>은 무미 건조한 90년대식 사랑에 젖어버린 현대의 젊은이들에게 순 수한 사랑의 원형을 보여주는 로맨틱 드라마.

 

(7) 『검은 꽃』 The black flower/ 1997/ 벨기에/ 11분

   

감독/각본 : 에릭 피건(Eric Figon)

촬영 : 노아리 드랙(Noari Dragh)

주연 : 장 폴 데몬(Jean-paul Dermont), 마리 잔느 닐


*작품소개

 

'검은 꽃'이 있다. 이 꽃은 요정 이야기와 전설 속의 이야기가 펼쳐지는 멋진 세계에 살던 주인공들을 고대의 땅으로 옮겨놓는다. 그곳은 일상 생활이 마법과 악마들에 의해 환각상태로 빠져들어 가는 곳이다.


(8) 『트릭』 The trick/ 1996/ 영국/ 12분

   

감독/각본 : 롭 그린(Rob Green)

촬영 : 피터 필드(Peter Field)

주연 : 클리브 페롯(Clive Parrot), 돈 워링턴(Don Warrington)


*작품소개

 

사악한 영혼을 가진 3명의 마술사가 오디션을 개최한다. 심사의 기준은 '보다 위협적인' 마술이다. 마술사들은 한 남자에 의해 진짜 환영의 세계로 옮겨간다. 세계 각국에 배급되어 호평을 받은 작품이다.


(9) 『포룸』 Four Rooms/ 1995

   

연 출 : 앨리슨 앤더스, 알렉산더 록웰, 로베르트 로드리게즈, 쿠엔틴 타란티노

제 작 : 로렌스 벤더, 쿠엔틴 타란티노, 알렉산더 록웰

각 본 : 앨리슨 앤더스, 알렉산더 록웰, 로베르트 로드리게즈, 쿠엔틴 타란티노

출 연 : 팀 로스, 브루스 윌리스, 쿠엔틴 타란티노, 안토니오 반데라스, 마돈나, 제니퍼 빌즈, 발레리아 골리노, 마리사 토메이, 로렌스 벤더


*작품소개

 

92년 선댄스 영화제가 낳은 천재 감독들이 뭉쳤다. 대상 수상자인 알렉산더 록웰, 앨리슨 앤더슨, 관객상을 수상한 로베르트 로드리게즈, 그리고, 우리의 쿠엔틴 타란티노. 이렇게 네명의 괴짜 사나이들이 뭉친 것이다. 이들이 각각 하나의 에피소드를 맡아 연출, 각본을 담당하여, 네 개의 에피소드를 하나로 묶은 옴니버스 영화가 [포 룸]이다.


[포 룸]은 호텔의 신참 벨보이가 네 개의 방에 들어가면서 벌어지는 갖가지 에피소드가 기본 뼈대이다. LA 몽시뇨르 호텔, 12월 31일, 50년간의 근무를 접고 은퇴를 하는 벨보이 샘은 신참 벨보이 테드(팀 로스 분)에게 여러 가지 훈계를 한다. 투숙객들과 사적인 관계를 갖지 말라는 등... 인수인계가 끝나고 나면, 타이틀 크레디트가 시작된다. 쿠엔틴 타란티노의 [저수지의 개들]의 포스터를 비집고 나오는 테드의 만화 캐릭터. 타란티노 특유의 타이틀 씬이 여전히 재미있 다.


제1부 The Missing Ingredient (한가지 모자라) -- Honeymoon Suite : 앨리슨 앤더스 각본,연출

그날 저녁, 신혼부부들이 묶는 Honeymoon Suite (스위트 룸)에 일단의 여자들이 모여든다. 혼자서 데스크를 보고 있던 신참내기 테드는 긴장감 속에 그곳에 끌려가, 여러 서비스 주문을 받는다. 그 곳에 모인 여자들, 아데나(발레 리아 골리노 분), 제제벨(샘미 데이비스 분), 엘 스페스(마돈나 분), 에바(아이 오네 스키에 분), 라벤(릴리 테일러 분)은 마녀들이다. 40년전 이방 스위트룸에 서 끔찍한 일이 있었다. 신혼 첫날밤을 보내고 있는 다이아나(아만다 드카르넷 분)와 남편을 질투심이 강한 마녀가 저주를 내린 것이다. 다이아나는 돌로, 남 편은 분홍물고기로. 이 다이아나의 저주를 풀기위해 다섯명의 마녀들이 모였다. 이들은 각각 어머니의 모유, 처녀의 피, 다섯남자의 허벅지에서 모은 땀, 일년의 시간에 달하는 눈물, 그리고, 빌이라는 남자의 정액등을 가지고 모이기로 했었다 . 제사의식은 치루어지고, 각각 준비해온 제물을 바치는데, 마지막 순간, 막내 에바가 숫총각의 정액을 가지고 오지 않아, 제사가 무산될 지경에 이른다. 그 때 마침, 들어온 우리의 테드. 모두들 하늘이 도왔다고 생각한다. 뒤는 상상에 맡기 겠다.


제2부 The Wrong Man (사람 잘못 봤어) -- Room 404 : 알렉산더 록웰 각본, 연출

 [YMCA]가 흘러나오는 파티가 열리고 있는 어떤 방에서 테드에게 얼음을 부 탁한다. 그런데, 술에 취한 이들이 호수를 404호로 잘목 가르쳐준다. 얼음을 들 고 404호에 들어간 테드는 위기에 처한다. 404호안에는 부부가 있었는데, 매그넘 357을 들고 있는 남편 시그프리드(데이비드 프로얄 분)가 아내 엔젤라(제니퍼 빌 즈 분)를 의자에 묶어놓고 있었다. 테드가 들어오자, 시그프리드는 테오도르냐고 물었다. 그렇다고 대답하는 테드에게 시그프리드는 총을 겨누면서, 아내와 놀아 논 작자라며 괴롭힌다. 테드는 아니라고 결백을 계속주장했지만, 시그프리드는 막무가내였다. 달래도 보고, 아부도 떨며 갖은 꾀를 쓰다가 결국 그 방을 빠져 나온다. 복도에 나서자 테드는 진짜 테오도르를 만난다. 테드의 만류에도 불구 하고, 그는 404호에 들어간다. 그리고, 이어지는 총소리!


제3부 The Misbehavers (말썽꾸러기들) -- Room 309 : 로베르트 로드리게즈 각본, 연출

라틴계 갱스터 부부인 남자(안토니오 반데라스 분)와 부인(탐린 토미타 분) 은 두 남매를 방에 남겨두고 외출을 하려고 한다. 하지만, 안심이 안된다. 마침 방에 들어온 테드에게 5백달러의 팁을 주고, 두 아이를 돌봐달라고 한다. 12시 전에 꼭 재워주기를 요구하며, 이들은 멋있게 외출을 한다. 부모와 테드가 나가 자 아이들은 포르노도 보고, 샴페인도 마시며, 담배를 물고, 마약 주사기를 가지 고 다트놀이도 하였다. 테드가 겨우 달래고 잠을 재우고 프론트에 내려왔는데, 309호에서 연락이 왔다. 애들이 침대 밑에서 창녀의 시체를 발견한 것이다. 테드 는 어찌할바를 모른다. 때마침 들어온 갱스터 부모. 테드는 허둥지둥 올라가지만 상황은 더욱 악화되어 담배꽁초로 인해 방안이 순식간에 불바다가 된다. 결국 부 모가 도착하여 문을 여는 순간. TV에선 이상한여자(샐머 헤이엑 분)가 속옷만 입 고 에로틱한 춤을 추고 있고, 딸은 샴페인과 마약주사기를 들고 있고, 아들은 담 배를 꼬나물고, 테드는 침대시트 밑에 있는 창녀시체의 발을 붙잡고 있고, 방안 은 온통 불바다가 되어 있는 황당한 장면이 연출되어있다.


제4부 The Man From Hollywood (헐리우드에서 온 거물) -- Penthouse : 쿠엔틴 타란티노 각본, 연출

방안에는 네사람이 있었다. 할리우드 최고의 코미디언 체스터 러쉬(쿠엔틴 타란티노 분)와 그의 매니저이자 친구인 레오(브루스 윌리스 분)와 노먼, 그리고 제2부에 나왔었던 엔젤라가 있엇다. 무료해있던 이들은 재미있는 게임을 하기 위 해, 테드를 불렀다. 테드는 룸서비스로 주문받은대로 나무판자, 얼음, 실타래, 도끼, 도너츠, 못등을 가지고 왔다. 체스터 일행은 옛날 TV시리즈엿던 [히치콕 극장]의 <리오에서 온 사나이>를 재현하려고 한다. 극중에서 피터 로리가 스티브 맥퀸에게 걸었던 내기, 즉 연속으로 열번 라이터불을 켜지 못하면 새끼 손가락을 자르고, 켜면, 피터의 차를 차지한다는 그 내기를 말이다. 여기선 노먼이 라이터 불을 켜면 체스터의 캐딜락을 갖게 되고 못켜면 테드가 손가락을 자르게 됐다. 테드는 하지 않겠다고 했지만, 체스터의 능수능란한 말솜씨에 넘어가, 1,000달러 를 받고 일을 맡게된다. 그리고, 내기는 시작되고.

 

4. 미국 독립 영화제


(1) 선댄스영화제(SUNDANCE FILM FESTIVAL)


개최도시 : 파크시티/PARK CITY(미국)

영화제 사무국 : Sundance Institute P.O. Box 16450 Salt Lake City,Utah 84116 U.S.A.

Tel:(1-801)328-3456 ,Fax:(1-801)226-1937

특징 : 1978년 U.S. Film Festival이라는 이름으로 Salt Lake City에서 시작되었다.

1984년 Robert Redford가 미국내 독립 영화제작을 지원하기 위해 이 영화제 를 위한 후원제단인 Sundance Institute를 제안,설립하였다. 새로운 인디 드라마 와 다큐를 지원하는 데 목적을 둔 이 영화제는 그의 영화[후치와 선댄스]에서 유 래되었다고 보는 설도 있으나 Utah주 Sundance에서 처음 발족하였기 때문에 붙여 진 이름이다.

등록마감 11월 대상영화-미국에서 제작된 독립영화, 경쟁영화제, 마켓형성 참가비 있음


(2) 인권영화제(Human Right Watch Int'l Film Festival)


개최도시 : 뉴욕/New York(미국)

영화제사무국 : 485 5th Avenue,NewYork NY 10017 U.S.A.

특징 : 인권을 주제로 하는 모든 영화장르,경쟁영화제

        그랑프리에게 $5,000 수상, 등록 1월


★  해외 영화제 

 

끌레르몽페랑 국제단편영화제 (CLERMONT-FERRAND SHORT FILM FESTIVAL & MARKET)

개최도시 : 끌레로몽페랑/CLERMONT-FERRAND(프랑스)

영화제 사무국 : 26, rue des jacobins 63000 Clermnot-Ferrand FRANCE

TEL : (33) 473 91 65 73 (33) 473 90 67 58, FAX : (33) 73 92 11 93

특징 : 출품 - 단편영화,경쟁영화제,개최시기 1/2월

등록 : 10월,참가비 없음, 대상으로 Grand Prix($3,300) 수여


오버하우젠 국제단편영화제(INT'L SHORT FILM FESTIVAL OBERHAUSEN)

개최도시 : 오버하우젠/OBERHAUSEN (독일)

영화제 사무국 : Grillostr 34, Oberhausen 1 Germany D-46045

Tel : 49-208-8-25-28-52, Fax : 49-208-825-825-5413

특징 : 출품-단편영화/비디오, 경쟁영화제, Market형성

         등록마감 3월, 참가비 없음,IFFPA 승인

         Grosser preis der stadit oberhausen($10,000)상 수여


로틀담영화제(INT'L FILM FESTIVAL ROTTERDAM)

개최도시 : 로틀담/ROTTERDAM(네덜란드)

영화제 사무국 : P.O. Box 21696 3001 AR Rotterdam THE NETHERLANDS

Tel:(31-10)4118080 Fax:(31)4135132

특징 : 출품-전 영화/비데오쟝르, 비경쟁영화제

        개최시기 1/2월, 등록 11/12월, 초청에 한함, 참가비 없음

        대상으로 Tiger Award($10,000)를 세 작품에 수여함


템페레국제단편영화제(TAMPERE SHORT FILM FESTIVAL)

개최도시:템페레/TAMPERE(핀란드)

영화제 사무국: P.O. Box 305 33101 Tampere FINLAND

Tel:(358-31)235681;196149;130034, Fax:(358-31)230121

특징 : 출품-단편 애니메이션: 기록과 픽션영화들

        경쟁영화제,등록 1월초 , 등록비없음 ,IFFPA승인                              16mm&35mm필름(최대30분)

      영화제 개막 1년 이내에 완성된 작품을 대상으로 한다.

     9월부터 인터넷으로 접수가능

     대상으로 The best Short of the World를 수여한다.


싱가폴국제영화제(Singapore Int'l Film Festival)

개최도시 : 싱가폴(Singapore/싱가폴)

영화제사무국 : 29A Keong Saik Road, Singapore, SINGAPORE 089136

Tel : (65)738-7567 Fax : (65)738-7578

특징 : 출품-모든영화/비디오 장르, 경쟁영화장르(아시안영화)

        비경쟁영화장르(아시안 외 국가), 개최시기 4월, 등록 1월,                    초청작에 한함,참가비 없음

정보 : 국가에 상관없이 초청/선정된 장편,단편,기록,만화 영화를 상영한다.

        회고전을 제외하고는 최신 영화는 영화제 전에 싱가폴에서 상영하지             않은 작품에 한한다.

포멧 : 8mm 16mm 또는 35mm 필름과 비디오로 영어설명자막이 요구된다.


칸느국제영화제(Cannes Int'l Film Festival)

개최도시 : 칸느/Cannes (프랑스)

특징 : 출품-장편과 단편영화, 경쟁영화제, 개최시기 5월, 등록 3월, 참가비           없음

공식부문<경쟁 - 그 해의 장편,단편영화들을 대상으로, 비경쟁 - 개막식과              감사의 시간>

영화제 전 12개월 동안 제작된 35mm나 70mm의 장편영화로서 다른 대회나 모션픽쳐 이벤트에 출품/전시되지 않았던 작품을 대상으로 한다. 제작국가내에서만 전시되었던 작품은 출품은 출품가능하다. 모든 출품작은 원어와 함께 불어 설명자막 있어야 함. 대상으로 Palme d'Or가 수상된다.


만하임국제영화제(Int'l film festival / Mannheim-Heidelberg)

개최도시 : 만하임/Mannheim(독일)

특징 : 출품-작가영화와 독립영화,경쟁영화제

        개최시기 10/11월, 등록 8/9월, 참가비 없음

        International Independent Award($16,740)상이 수여됨


홍콩국제영화제(HONG KONG FILM FESTIVAL)

개최도시 : 카우룬/KOWLOON(홍콩/중국)

특징 : 출품 - 모든 영화 장르

        비경쟁영화제,개최시기3/4월,등록 12월,참가비 없음

        홍콩에서 상영되지 않은 장편,단편,기록,만화 영화 대상으로 한다.

        영어로 되어 있지 않은 작품은 영어 자막이 요구된다.


로카르노국제영화제(Locarno Int'l Festival)

개최도시 : 로카르노/Locarno(스위스)

영화제사무국 : Casella postale, via della Posta 6, 6600 Locarno SUISSE

Tel : (41-93)31 02 32, Fax : (41-93)31 74 65

특징 : 신인감독들의 첫 작품과 제3세계 고유의 영화를 대상으로 하는 경쟁영화제.개최시기 8월이고 등록은 5월에 마감되며 참가비는 없다. 경쟁부문에 출품할 수 있는 신인감독들이 제작한 극장 또는 텔레비젼용 장편픽션 영화(Max 60분)와 최근 설립된 국가여오하관 영화들은 영화제 전 해에 제작된것이어야하고 스위스에서 반출된 것이 없어야 한다.

IFFPA에서 승인하는 다른 영화제 수상작, 교육/과학/광고 영화는 경쟁부문에 출품될 수 없다.

세계 초영작이나 다른 유럽영화제에 참가하지 않은 영화는 우선권 부여

비경쟁부문에서는 그 해의 베스트 영화 부문, 영화역사에 공헌한 작품회고전

포맷 : 35mm 또는 16mm(광 또는 자기 사운드)오리지날 버전과 함께 불어설명자막이 요구된다.


고베국제독립영화제(고베영화시상식)

개최도시 : 고베(일본)

특징 : 독립영화로 제작된 장편영화를 대상으로 하는 경쟁영화제

개최시기 6월, 등록은 2월로 참가비는 없다.


야마가타국제기록영화제(Yamagata Int'l Documentary Film Festival)

개최도시 : 야마가타/Yamagata (일본)

특징 : 기록영화,경쟁영화제

        개최시기 10월(홀수해), 등록 3월, 등록비 없음

        그랑프리로 The Robert and France Flasherty Prize($25,840) 상이              수여됨

E-mail : Yidff@bekkoame.or.jp


 독립 영화의 현실과 전망


1. 독립 영화의 현실 그리고 전망

  

독립영화 또는 단편영화에 대한 열기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단편영화 제작 편수가 급속하게 늘어나고 있으며 독립영화만을 전문으로 상영하는 영화제 들도 많이 생겨났다. 뿐만아니라, 세계적인 영화제에서 그 위상을 떨치고 있고 단편영화제에 관객들이 몰리고 있다. 환영할 만한 일이다. 그러나, 이러한 시점 에서 우리가 짚어보고 넘어가야할 문제점들이 사방에 도사리고 있다.


 우리나라는 단편영화는 '독립영화'라는 이상한 방향으로 치닫고 있다. 단편 영화는 장편영화의 반대말, 말그대로 시간의 길이가 짧은 영화이다. 바로 알자. 한국의 독립영화는 1980년대라는 암울한 권위주의 사회에서 특정한 정치적 목적 을 가지고 태어났다. 체제의 영화와는 다른 영화적 가능성을 꿈꿀 때 독립영화는 가능하다. 충무로 영화의 이데올로기는 관객이 기꺼이 입장료를 지불하고 볼 수 있는 영화를 제작하기 위한 자본과 기술 그리고 아이디어를 효과적으로 동원, 통 제하는 것이다. 독립영화인들은 충무로 영화와는 다른 정치적, 경제적, 그리고 문화적 프로그램을 제시하여야 한다.


 독립영화 작품들은 세계인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소재를 개성적인 스타일 혹은 감독의 집요한 성실성 으로 세공한 영화들이어야한다. 지엽적 보편성으로 관객을 설득하기엔 한계가 있으며 표현의 집요함, 진실에 가까이 가려는 의지가 보이는 영화는 사람의 마음을 움직인다. 하지만, 넑두리를 늘어놓으며 실험적인 척 진보적인 척하는 영화는 어디에 내놓아도 푸대접을 면치 못한다.


 미학적인 완성도 뿐 아니라 기술적인 완성도에도 심열을 기울여야한다. 독 립영화라하여 미학적인 기술 적 완성도보다는 정신적 측면이나 사회적 의미만을 주장하는 세력이 존재하지만 삑삑거리는 마이크에 대고 고함지르는 것보다 이퀴 라이저에서 걸러진 음향으로 상대에게 나긋하게 얘기하는 것이 효과적이라는 사 실은 너무나도 당연한 것이다.


 독립영화가 상업영화만큼의 제작편수를 자랑하 고 있는 현실 속에서 많은 대중예술 작품이 대중을 만나지 못하고 사장된다는 것은 엄청난 손실이 아닐 수 없다. 영화인구의 저변확대와 한국영화의 질적 비약을 위해서 그리고 대중매체가 대중을 만나기 위해서 단편영화상영을 위한 일상적인 상영 공간이 마련되어야 할 것이다.


뉴 미디어 시대를 맞고 있는 독립영화는 극장상영 뿐만 아니라, 첨단 매스 미디어의 개발, 영화제작의 대중적 저변확대와 예술적 측면의 새로운 가능성을 위해 보다 대중적으로 활성화되어야한다. 그리고 독립영화에 대한 운동권 영화처 럼 굳어 진 이미지를 보다 다양한 영화를 포괄하는 개념으로 새롭게 정의할 필요 가 있어야 할 것이다.


2. 독립영화 - 이제 그 희망을 얘기하자


단편영화는 언제나 미래이다. 미래는 항상 거기서 태어난다.

자유로운 상상 력과 분방한 정신이 어울려 만들어낸 연금술의 신비가 바로 거기 있기 때문 이다

-앙드레바쟁-


영화는 19세기말 과학기술발전의 결과물로서, 자본주의와 그 궤를 같이해 온 고부가가치의 상품이다. 그러나 또 한편으로는 '제 7 의 예술'이라고 하여, 기존 의 예술장르를 극복할 수 있는 종합예술로서 자리매김을 했다. 하지만 자본주의 와 손을 맡잡은 영화는 제작자와의 갈등속에서 예술적 가치는 점점 더 퇴색 되어 갔다.

이는 TV의 출현으로 더더욱 가속화되어 소위 B급 영화라는 저예산영화가 등 장하게 되었다.

무명의 배우, 무명의 감독을 기용한 영화는 형식과 내용면 모두에서 질이 낮 은 싸구려 영화들이었다. 하지만 바로 이 점이 독립영화를 탄생시킨 결정적인 계 기가 되었다.

제작자로부터 자유로운 감독들은 창의성과 개성을 발휘하여 영화를 제작할 수 있게 되었고, 이런 영 화들은 프랑스 작가주의 영화 옹호론자에게 큰 영향을 끼쳤다. 그들은 헐리우드의 B급영화가 영화적이 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았으며 그 특이한 영화에 열광하게 되었고, 그들이 주목한 영화적 독창성을 당대의 프랑 스영화에 반영하여 '바쟁' '트뤼포' '고다르'등을 통해 오늘날까지 이르게 되었 다.

하지만 독립영화에 대한 이러한 개념에 비해 각국이 처해있는 상황은 다르다.

독립영화가 가장 활발한 나라는 물론미국이다. 미국은 헐리우드를 중심으로 세계영화 시장을 독점하고 있지만, 저예산과 실험정신으로 무장한 독립영화들 역시 활발하게 제작되는 나라이다. 미국의 독립영화는 헐리우드과는 다른 위치에 놓여 있다. 헐리우드가 L.A를 중심으로 한 것과는 달리 독립영화 작가들은 주로 60년대 뉴욕을 중심으로 활동했다.

그 대표적인 감독이 우디 앨런, 존 세일즈, 스파이크 리, 짐 자무쉬 이다.

또한 80년대 후반 등장한 코엔 형제와 샘 레이미도 빼놓을 수 없는 독립영화 작가이다.

이러한 독립영화 작가들은 거의 모두 헐리우드에 입성하였으나 실패의 경험 을 맛보았다.

그럼에도 아직 미국은 독립영화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감독들로 가득 차 있 다.

현재 미국의 독립영화의 산실은 '선댄스 영화제'이다. 이를 통하여 데뷔한 감독들이 바로 할 하틀리와 쿠엔틴 타란티노이다. 하지만 미국 독립영화에도 미래는 그다지 밝지 않다.

너도나도 배급을 위하여 메이저 영화사와 손을 잡고 있다. '펄프픽션'이후 이제 독립영화는 정신이나 태도가 아닌 영화의 새로운 장르로 치닫고 있다.

미국의 독립영화외에도 유럽의 많은 나라들은 국가의 정책적 지원아래 독립 영화를 제작하고 있다. 유럽의 여러 나라들은 헐리우드영화의 자국시장 잠식에 맞서 예술성과 흥행성을 갖춘 영화를 제작 하지만 아직은 그 힘은 미미하다.

반면에 독립영화 부분에 새로운 바람이 일기 시작했다. 바로 제3세계 영화권 이다.

이란을 필두로 중국, 뉴질랜드등이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한 것이다.

압바스 키아로스타미로 대표되는 이란 영화는 정부의 문화정책을 기반으로 상당한 성과를 이루어 내고 있으며 뉴질랜드 또한 정부의 전폭적인 지지로 국제 단편영화제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반면에 권위적인 정부에 반기를 들고 탄압을 받으며 발전해온 중국의 독립 영화는 장위엔으로 대표되는 중국의 제6세대가 그들이다. 특히 장위엔의 '북경 녀석들'과 '광장'은 중국의 현실을 비판하는 내용으로 제작부터 상영까지 정부 로부터 끊임없는 탄압을 받았다.

결국 중국내에서는 상영되지 못했지만 중국을 세계적인 비판대상으로 만들만 큼 그 힘은 대단했다.

이렇듯 각기 다른 상황 속에서도 공통적인 것은 만드는 사람이 어떻게 활용 하느냐에 있다는 것이다. 또한 각 나라마다 독립 영화가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지금 각국의 독립영화의 상황을 이해하고 올바로 수용해내는 것은 우리가 고려해야 할 과제인 것이다.


 結


우리에게 새롭게 다가온 독립 영화는 많은 것을 시사해 주고 있 다. 작가의 자유와 재능, 기술이 넘치고 다양한 소재로 실험적인 영 화를 한 독립 영화는 메이저 영화에게도 적잖은 영향을 주고 있다. 새롭게 다가왔다고 말하고 있으나, 예전부터 그 뿌리가 있었고 다만 그 명칭이 지금에서야 자리잡히게 된 것뿐이다.

미국에서의 ‘선댄스 영화제’는 그리 큰 힘을 지니고 있지 않았으 나, ‘스티븐 소더버그’의 『섹스, 거짓말 그리고 비디오테잎』이 칸느 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수상하고 엄청난 관객을 동원함으로서 독 립 영화에 대해 많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그 이후에 '선댄스 영 화제‘는 메이저 영화의 발판이 되고 있고, 이를 통해 많은 감독과 스타들이 탄생하고 있다. 현재 미국에서 ’독립 영화‘가 비대해지고는 있으나, 아직 그 본질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많이 있고 그들의 실 험 정신은 앞으로의 영화계를 이끌어 나가게 될 것이다.


아직 한국에서는 ‘독립 영화’라 부를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되지 않 았으나, 많은 감독들과 학교 동아리를 통하여 노력하고 있다. 아직은 단편 영화에 불과하고 자본도 영세한 수준에 머무르고 있으나 해가 거듭될수록 제작이 활발화되어 가고 있다. 이젠 관객들의 관심도 높 아지고 토대가 마련되게 되면, 상업영화를 따라갈 수도 있을 것이며, 상업 영화와 독립 영화가 서로 공존하며 협력할 수 있는 시대가 머 지 않았다. ‘독립 영화’는 우리 영화의 일부분을 이룰 것이며, 그에 대한 지원과 격려가 뒤따라야 할 것이다.


【참고 Ⅰ -단편영화에 대한 격언 】


" 단편영화는 언제나 미래 영화이다. 미래는 항상 거기서 태어난다.

자유로운 상상력과 분방한 정신이 어울려 만들어낸 연금술의 신비가 거기 있기 때문이다. "

    - 앙드레 바쟁(영화평론가) -


" 우리는 모든 것을 시네마떼끄에서 배웠다.

그리고 우리가 배운 모든 것이 틀리지 않았다는 것을 단편영화에서 확인했다. 그리고 우리는 전진했다. "

    - 장-뤽 고다르(영화감독) -


" 단편영화의 정신은 반역이다.

그 모든 것으로부터 그 모든 것을 뒤집어 엎는 것이다.

그것 없이는 아무 것도 다시 시작할 수 없기 때문이다. "

    - 장 비고(영화감독) -


" 나의 꿈은 언제나 단편영화로 다시 돌아가는 것이었다.

그래서 단편영화를 찍었고,

그것이 모여, 언제나 장편영화가되었다.

단편영화는 나를 자유롭게 만들어 준다. "

    - 안드레이 타르코프스키(영화감독) -


" 장편영화가 산문이라면 단편영화는 시를 쓰는 것이다.

장편영화는 누구나 찍을 수 있지만,

단편영화는 진정한 예술가만이 창조해낼 수 있는 권리이다. "

    - 로베르 브레송(영화감독) -


" 모든 위대한 감독들은 모두 단편영화에서 시작하였다.

단편영화는 거짓말을 늘어놓기에는 너무 짧아서

언제나 영화란 진실을 말해야 한다는 교훈을 주기 때문이다. "

    - 빔 벤더스(영화감독) -


" 만일 단편영화가 아니었다면

나는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좋을 지 몰랐을 것이다.

단편영화는 비로소 내게 첫 걸음을 뗄 수 있도록 인도한 표지판이었다. "

    - 후 시아오시엔(영화감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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