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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빈 도너번 감독의 '턱시도'

장코폴로 2009. 5. 15. 12:25

공연/영화
턱시도를 모티브로한 첩보원들의 활약상
(장석용의 비디오 산책) 케빈 도너번 감독의 '턱시도'
장석용주간
 
헐리우드는 아시아의 액션을 눈여겨 봐왔다.이안의 영화철학을 넘어,오우삼 감독의 액션은 완전히 인정을 받았고,이제 재키 찬(성룡)의 액션연기에 찬탄을 금치 못하고 있다. 아시아권 배우들의 연기에 반신반의하던 헐리우드도 오케이 사인을 흡족하게 보내고 있다.
 
'턱시도'는 빠른 템포에 흔한 볼거리로 투명인간 시리즈나 첩보 수사물,공상과학영화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스토리를 다루고 있지만 성룡의 액션을 보는 재미로 99분은 그저 즐겁다. 뻔한 구성에 그저 그런 배우,부담감없는 러닝타임,킬링타임용 영화로는 제격이다.    
 
상대역의 제니퍼 러브 휴이트(델 브레인)와의 액션 호흡을 맟추어 나가는 과정도 재미있는볼 거리이다. 한국에서 영화를 배우겠다고 날뛰던 촌티를 벗고 국제 스타로 부상한 그의 노력은 홍콩영화의 성장과 같은 끈질긴 배움의 자세와 맥을 같이한다.
 
나름대로의 코믹한 제스쳐와 특유의 미소 액션은 그의 대사암기 실력처럼 뛰어나다. 성룡표 시나리오에다 자신이 연출한 듯한 영화의 전체 줄거리는 성룡만이 해낼 수 있는 코믹액션에다 어눌함이 빛나는 장면들로 가득 차 있다.특수효과와 어울어진 성룡은 해변의 액션이나 촌티나는 이전의 모습에서 많이 탈피해 있다.
 
지미 통이란 뉴욕 총알택시 기사에서 비밀첩보국 요원 데블린의 개인기사로 스카웃된 그는 폭탄테러로 의식을 잃어가는 데블린의 부탁으로 턱시도를 입게되고 신세계에 접하게 된다.졸지에 최첨단 병기가 다 착장된 턱시도 덕분에 실수를 연발하지만 끝내 악당들의 음모에서 지구를 구한다.그 비밀의 근저에는 소금쟁이라는 벌레가 있었다.
 
잔인함에서 벗어난 코믹액션으로 입지를 굳힌 성룡의 화려한 부상은 하늘을 나르는 용의 형상을 하고 있다.이 영화의 매력은 폭넓은 대중을 끌어들이는 호소력이다. '턱시도'의 후속탄을 예고하는 에필로그성 라스트는 성룡시리즈의 롱런을 과시하는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