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단에서 문화읽기
지령 100호 넘은 국내 유일의 월간 문화정보지
서평 『서울스코프』
서울, 나아가 한국을 조망하는 문화정보 종합지 『서울스코프』가 창간된 것은 1993년 10월이다. 지금은 사라진 동숭동 바로크 음악사 3층, 한 평 남짓한 작은 골방, 쌀쌀한 기운이 감도는 그곳에서 서울대 신문학과 출신의 한 젊은이가 『서울스코프』를 봉투에 담아 풀을 붙이고 발송작업을 준비하고 있었다. 일본의 『삐아』나 미국의 『뉴욕커』,프랑스의 『파리 스코프』를 읽어보라고 하며 창간에 따른 자문을 구하던 열혈청년 조유현 이었다.
당시 『벼룩시장』류의 무가지들이 활개를 치고 있었기에 저가이기는 하나 유가지 판매는 퍽 힘든 작업처럼 보였다. 나는 많은 인사들을 소개시켜주었고, 영자지는 교정도 돌보아 주었다. 장기군복무 기간을 훨씬 뛰어넘은 월간지의 지령 100호, 그 상징적인 숫자가 시사하는 바는 정말로 크다. 이 책은 고된 시집살이를 끝내고 작년에 서울시로 부터 ꡐ좋은 서울 홍보책자상ꡑ을 수상했다. 문화관광부로 부터 서울에 관한 영문,일문에 관한 자문과 책자도 만들어 달라고 요청을 받을 정도로 노하우를 축적하고 있다.
『서울 스코프』는 매월 한국의 다양한 관광상품과 문화예술 정보를 국․영문으로 발간하는 문화정보지 이다. ꡐ서울의 모든 문화행사를 다 수록ꡑ한 ꡐ한국을 찿는 유용한 책ꡑ으로 각인된 이 잡지는 영화,연극,음악,미술,문학,춤,비디오등의 장르를 현미경으로 미세 세포를 포착하는 심정으로 스코프 해내고 있다. 비평․가감 없이 장르별 주제별로 분류한 그들의 고통은 우리 독자들의 기쁨으로 와 닿는 아이러니는 무엇인가?
투박한 질그릇 같은 『서울스코프』의 4*6배 판형은 지금 신국판으로 변신을 하고 백자의 깔끔함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많은 외국인들을 독자로 확보하고, 「서울을 보면 전국이 보인다」라는 테마의 이 책자는 서울의 서점가 들에서 인기가 높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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