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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 콜럼버스 감독의 '해리 포터와 마법사의 돌'

장코폴로 2009. 2. 23. 09:20

마법으로 치장한 SF 환타지
(장석용의 비디오산책) 크리스 콜럼버스 감독의 '해리 포터와 마법사의 돌'
 
장석용주간

미국 제작사 워너 브라더스는  조앤 K. 롤링의 슈퍼 베스트 셀러를 영화화한 '해리 포터와 마법사의 돌'로 전세계 영화팬들을 흥분시키고 있다. 원작의 감동은 영화에서 더욱 구체화된다. 컴퓨터 그래픽의 도움을 받은 영화는 입체감이 실리고 재현된 마법들은 주인공 대니얼 래드 클리프의 심리적 도피처인 마법의 세계를 온통 환타지의 세계로 이끈다.
 
상업성이 두드러진 기획임에도 불구하고 영화는 고품격을 견지한다. 멋들어진 영국 풍의 다이어로그와 클래식한 화조, 爭?수 없는 완벽한 미장센은 미국자본이 넘실대는 영화가 유럽의 한가운데 있도록 만들어 준다. 품위있는 연기들이 공간을 희롱하며 현실감을 줄 때  존 윌리암스의 음악은 152분의 러닝타임을 꿈의 세계에 빠져 있도록 만든다.
 
영화의 상업성은 적과 나를 구분하는 이분법에서 출발한다. 특히 전쟁영화에서는 그러하지만 '해리 포터와 마법사의 돌'에서도 마법사 볼드모트는 해리 포터(대니얼 래드클리프)의 부모를 살해한 적이다. 마법사의 돌을 훔치려는 계획에서 영화는 긴장감을 높이며 주인공은 우여곡절 끝에 승리한다는 것이 주 내용이다.
 
언제나 답은 싱겁게 끝나지만 우리는 감독과 각 부문별 아티스트들이 치장하는 예술적 완성도에 관심을 갖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영화에는 반드시 우군이 등장한다. '해리 포터와 마법사의 돌'에서도 '삼총사'나 '로빈후드'처럼 론 위즐리(루퍼트 그린트)와 헤르미온느(에마 왓슨)라는 친구들이 등장하는 것이다.
 
'해리 포터와 마법사의 돌'이라는 기획상품이 전세계적으로 선풍적 인기를 끄는 것은 이미 소설이나 영화가 어느 특정국가의 단순 상품이 아니라 국제 공동의 소중한 자산이기 때문이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역경을 딛고 꿋꿋하게 일어서서 자신을 개척해나가는 주인공들에게 박수를 보내는 것이다. 해리 포터가 호그와트 마법학교에서 배운 마법들은 이 겨울 전세계 어린이들에게 띄우는 꿈과 희망에 대한 화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