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읽는 장샘

코리언 뉴웨이브의징후를 찾아서

장코폴로 2011. 3. 1. 20:12

 

영화평론가 장석용의 첫번째 평론집이다. 1990년대, 한국영화의 부흥기이자 위기였던 시대에 여러 잡지와 신문에 기고했던 글을 모았다. '영화 현상과 현실'이라는 제목을 붙인 1부에는 <공연과 리뷰> 등에 실었던 작품론과 작가론 10개를 실었고, 2부에서는 한국영화와 외국영화 100여편에 대한 짤막한 평론을 모았다.

3부 '영화를 보는 시각'에서는 1990~1994년의 한국영화들을 대상으로, '코리언 뉴웨이브의 징후'를 찾아보는 논문을 비롯하여 90년대 말의 영화계를 정리하는 글들이 실려 있다. 표지의 실린 세 편의 영화, <오! 수정>과 <아름다운 시절>, <박하사탕>의 스틸사진은 이 책의 제목을 부연설명하는 듯하다.

첫 평론집에 부쳐

제1부 영화 현상과 현실

1. 상업적 코미디 영화의 미학 -강우석 감독의 <마누라 죽이기>
2. 유니크한 코리언 프르노그라피 -장선우 감독의 <너에게 나를 보낸다>
3. 현실 극복을 위한 작가적 응시 -홍상수 감독의 <강원도의 힘>
4. 영화 정책의 허위와 파행 - 영화 <거짓말>에 관련된 파동들
5. 40년대 영화작가의 기수 -최인규 감독론
6. 두 편의 영화로 본 유현목 감독의 영화 세계
1) <사람의 아들> -신에 대한 회의와 성찰
2) <말미잘> -80년대를 관통하는 성장영화
7. 한국 코미디영화의 부흥사 -심우섭 감독론
8. 에로티시즘에 함몰된 휴머니스트/기존 관념 깨트리기 -1970년대 김호선의 작품경향과 일상 들춰내기
9. 시대의 아픔을 체현하는 민중영화 감독 -정지영 감독론
10. 북한영화의 현실로 본 영화 교류의 가능성

제2부 작품비평

1. 한국영화 작품비평
임권택의 <춘향뎐> / 박대영의 <연풍연가> / 배창호의 <정> / 강제규의 <쉬리> / 김동빈의 <링> / 박종원의 <송어> / 박광수의 <이재수의 난> / 이명세의 <인정사정 볼 것 없다> / ...

2. 외국영화 작품비평
마이크 반 디엠의 <캐릭터> / 이가시 요이치의 <그림 속 나의 마을> / 수오 마사유끼의 <쉘 위 댄스> / 후루하타 야스오의 <철도원> / 키엔츠 노부의 <컵> / 카를로스 사우라의 <질주> / ...

제3부 영화를 보는 시각

1. 코리언 뉴웨이브의 징후 -1990~1994년
2. '시네 에세이'적 스케치 -95년 후반기 외국영화
3. 주목받는 아트필름과 독립영화 -96년 상반기 외국영화 결산
4. 부활하는 고전영화, 환영받는 미지의 영화 - 96년 후반기 외국영화
5. 국내 영화현실과 제작환경 -97년 영화계 소식
6. 가슴으로 쓰는 98년 한국영화 파노라마 -되돌아 본 한국영화계의 이모저모
7. 99년 충무로 송사 -깨달음의 영화를 위하여
8. 영화발전 老
거품 예산, 겉치례, 허례ㆍ허식의 추방을 위한 단상 / 영화로 문화 선진국 되는 원년으로 삼자 / 우리 영화 상품의 해외수출전략 / 영화 부흥, 합작ㆍ수출만이 살길이다 / ...

색인

20년에 걸쳐 연극ㆍ영화의 현장 체험을 한 후 90년대 초 <뉴 저먼 시네마의 형성과 그 작가들>로 영화평론에 데뷔한 장석용의 모습은 전공에 걸맞게 '독일병정'이었다. 지난 10년간 그의 부지런한 두뇌와 손발은 영평, 영화학화, 예평, 예술발전협의회 등이 개최한 세미나, 시상식, 회지, 평론집 등의 기획, 출판에 빠짐없이 관여, 베테랑 일꾼 소리를 들었다. ...손끝 보다는 심장으로 쓴 이 글들에서는 '한국 뉴웨이브의 징후찾기'에 역점을 두었다. 이 책이 영화 평단에 큰 수확으로 남을 것임에 틀림이 없다. - 변인식(영화평론가, 한국예술평론가 협의회 회장)
대다수의 영화평론가들은 영화현장의 땀과 눈물과 고통을 잘 모른다. 그러나 내가 아는 장석용은 어느 누구보다도 영화현장의 목소리를 가까이 듣고 있는 편이다. 따라서 그의 글을 접하게 되면, 숨어 있던 영화현장의 목소리와 인내와 환희를 읽게 된다. - 유현목(영화감독, 예술원 회원)
영화평론가 장석용은 비평적 글쓰기에 있어서 어떤 특별한 문체(스타일)을 고집하고 있는 이는 아니다. 오히려 그것을 얼마간 거부하면서, 또 스스로 어떤 혼란스러움 속에서, 우리 영화산업과 영화예술의 모든 모습을 이잡듯이 들춰내려 한다. 그런 특이한 태도 때문에, 나로서는 동시대의 어떤 평론가의 평문에서 보다도 더 많이 우리 영화에 관한 정보를 그의 글 속에서 읽어내고 있다. - 김태원(<공연과 리뷰> 편집인, 동아대 교수)

저자 : 장석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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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개 : 중앙대 외국어과를 졸업하고 독일 브레멘 괴테 인스티튜트를 수료했다. 중앙대 신문방송대학원 영화전공 석사, 동국대 대학원 연극영화과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경희대, 동국대, 이화여대, 인하대 강사를 지냈다.

    1970년 마벨코리아 영화견습조수로 영화계에 입문, 유현목, 김호선 감독의 조감독을 지냈고, 1990년 3월 <영화예술> 복간호에「뉴저먼시네마의 형성과 그 작가들」로 평론에 데뷔했다. 전문지 <공연과 리뷰> 편집자문위원, 1995년 이태리 황금금배상 심사위원, 제31, 33회 대종상 심사위원, 한국영화학회 총무ㆍ학술간사 등을 역임했다. 현재 한국영화평론가협회 출판간사로 있다.(2000년 8월 25일 현재)
장석용의 한 마디
여기에 실린 글들은 기록과 관찰로써 쓰여진 것들이 대부분이다. 부족하지만 그 동안의 작업을 하나로 묶었다. 이번 평론집은 다음 평론집을 약속하는 하나의 징검다리가 될 것이다. 이 책은 영화를 가슴으로 느끼며 쓴 글이다. 현장에 있었던 경험을 바탕으로 담백하게 적어나간 것이다. 그러기에 현학적이지 않고 읽으시기에도 부담이 없을 것이다. 많은 영화 동지들과 친지들 나를 아끼는 분들의 기대감이 글로 모아진 것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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