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lf-Help | 2010-12-02 | no.774
가치 있게 나이 드는 법
글 : 강정흔 (맥시멈컨설팅 대표)
가치 있게 나이 드는 법
전혜성 | 중앙북스
아무리 위대한 사람이라 할 지라도 인간의 힘으로는 도저히 피해갈 수 없는 것이 나이 드는 것이다. 누구에게나 현재 진행형인 이 ‘나이 드는 것’에 대해 저자는 ‘가치’를 전제로 하여 우리 모두의 다가오고 있는 앞 날을 우아하게 설계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있다.
사실 책 제목으로만 보면 사회에서 은퇴를 하고 어쩔 수 없이 나이 드는 것을 관조하는 어르신 들을 위한 책인 줄 알았는데, 나이 들어 가는 것을 느끼기 시작한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팔순의 젊은이 전혜성 박사의 열정과 숭고한 인생 목표에 대한 도전기를 배울 수 있는 내용들로 가득 차 있다.
가치 있는 삶, 의미 있는 삶
나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는 현상이지만 이런 자신을 무기력하고 인식하고 쓸쓸하게 사회의 한 켠으로 밀려난 쓸모 없는 존재처럼 비관적으로 자신의 모습을 바라보는 것도 우리나라 현실의 ‘나이 드는 모습’이 아닌가 한다.
저자가 생각하는 삶의 가치는 ‘쓸모’와 ‘보람’ 중에 보람을 키우는 것으로써 ‘가치 있게 나이 드는 것’을 보람의 크기를 높이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 따라서 자신이 할 수 있는 아주 사소한 일이라도 그것이 나만을 위한 것이 아닌,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는 삶을 말하고 있다.
나이가 들면 체력도 떨어지고 순발력이나 지구력도 떨어져 무엇을 하든 젊었을 때보다 몇 배 힘들지만 예전보다 해내기 힘들어졌다고 해서 모든 것을 포기할 필요는 없다. 그것이 다른 사람에게 도움이 되고 누군가에게 힘이 되는 일이라면 세상을 움직이는 가치 있는 일이기 때문이다. 우리가 오드리 햅번을 아름다운 사람으로 기억하는 것은 은퇴 후 그녀가 소외된 이웃을 위해 사랑을 실천했기 때문이다. 나이가 들면서 그 동안 자신이 배웠던 지식, 경험, 지혜, 기술 등 우리의 재능을 누군가를 좋게 만드는 일, 그런 가치 있는 일에 써야 한다.
성공보다 성취를 추구하는 인생
인생의 목표는 성공이 아니다. 돈을 벌어서 성공을 했던 명성을 얻어 성공했던 높은 자리에 올라 큰 힘을 갖게 되었던, 중요한 것은 그 성공이 아니라 그 이후가 중요한 것이다. 그 많은 돈을 벌어 어떤 의미 있는 일에 썼는지, 명성을 얻은 후에 어떻게 행동하며 명성을 빛나게 했는지, 그 높은 직위의 힘으로 다른 사람들에게 얼마나 도움을 줬는지가 많은 사람들이 성공하려는 목표의 진정한 모습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나의 존재가 세상 누군가에게 무엇인가가 되는 삶이 되고 동시대는 물론 우리가 세상을 떠난 다음 세대에도 나의 존재가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도록 살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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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가까운 사람들부터 사랑하라
가까운 사람 중에 특히 부모님에 대해 소홀히 할 수 있는데 돌아가시고 나면 후회하고 함께하지 못한 것을 가슴 아파하는 경우가 많은데 살아계실 때 더 많이 사랑하라는 것이다. 저자는 부부 관계에 대해 서로 완벽하지 않은 두 사람이 만나서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으며 살아가는 동안 모난 서로를 다듬어주는 것이라 했다. 그러기 위해서 끊임없이 의사소통을 하고 이해하는 과정을 거쳐야 하는 것으로 사랑은 존중과 믿음을 바탕으로 형성되는 것임을 강조한다.
나이가 들수록 자녀에 대한 서운함이 많아질 수 있는데 상대에 대한 기대를 줄이는 것이 중요하고 같은 공간에 사는 것 보다 더 중요한 것은 이해하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마주보는 것 이상의 의미를 소통에 두고 축하하고 격려하고 감사하는 마음을 전달하는 것이 필요하다.
젊을 때는 주변에 사람이 많은데 나이가 들면 상황이 바뀌어서 외롭게 될 수 있어서, 인생을 나눌 수 있는 친구가 있어야 하는데 과거 자신의 화려한 경력이나 위치를 내세우는 것이 아니라 나보다 부족한 사람, 나와 생각이 다른 사람과도 친구가 될 수 있어야 하는데 현재 진행형의 대화 속에 서로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받는 것이다.
스스로 삶의 간소화를 꾀하라
나이가 들수록 중요한 요소 중의 하나가 자립심이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자신의 삶을 다운사이징 해서 자신이 스스로 컨트롤하기에 적합한 크기로 만드는 작업이 필요하다. 예를 들면 생활 속에 불필요한 도구, 가구, 물건들을 꺼내 필요한 사람들에게 나눠주는 것이다. 저자는 이러한 다운사이징은 요즘 젊은 사람들에게도 필요한 것으로 본다. 너무 큰 집, 남을 의식해 무리하게 구입한 자동차, 써도 남을 만큼의 여분의 물건들을 정리해 보면 의외의 곳에서 삶의 의미를 찾게 된다.
나이가 들면 신체적, 정신적 변화는 물론 주변의 시선과 기대 등 달갑지 않은 변화가 많이 찾아오는데 그 변화를 정면으로 받아들여 그것이 일이든 취미든 분명한 목표를 향해 도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 분명 자신은 사회의 한 구성원이고 하고 있는 일이 아무리 하찮은 일이라도 세상을 움직이고 아름답게 만드는 원동력이 된다는 사실을 명심해야겠다.
저자가 살고 있는 미국 코네티컷 소재 휘트니 센터의 많은 노년의 사람들이 얼마나 열심히 자신의 삶을 가치 있게 만들고 있는지를 소개한 사례들은 매우 감동적이고 우리의 현실을 생각하면 부럽기도 하다.
고령화 사회인 우리나라의 많은 사람들은 노후가 큰 관심사이고 중요한 사회적 이슈가 되었다. 그런데 소위 ‘우아하게 나이 들기’를 원하는 많은 사회인들에게 ‘가치 있게 나이 드는 것’이 꼭 물질적, 신체적 조건과는 상관 관계가 없다는 것을 일깨워주는 책이다. 그리고 나이가 들면서도 자신이 다른 사람들에게 의미 있는 일을 해야 한다는 사명감, 나이 드는 사람으로서의 사명감을 생각하게 한다. BM
[오늘의 북멘토] 강정흔 | 맥시멈컨설팅 대표
한양대학교에서 공학석사 학위를 취득하고 연세대학교에서 경영학 석사(MBA) 학위를 취득하였으며, 동양매직 인사팀장과 인재개발팀장을 지내고 동양그룹 인재개발원 경영교육팀장을 역임하며, 인적자원개발(HRD)의 실무 경험을 2 /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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쌓았다. 현재는 소통 문제의 컨설턴트로서 활약하면서 직장인들에게 소통에 대한 통찰력과 실질적 방법을 강의와 코칭을 통해 집중적으로 전달하고 있다.
[저자 소개] 전혜성
현 동암문화연구소 이사장, 예일 대 비교문화연구소 명예 연구부장. 평생을 누군가에게 의미가 되고 도움이 되는 삶을 살겠다는 일념 하나로 살아온 학자. 팔순이 넘은 나이에도 여전히 현역으로 활동하며 공부와 연구, 봉사를 멈추지 않고 살고 있다. 저서로 ≪섬기는 부모가 자녀를 큰 사람으로 키운다≫,≪여자야망사전≫이 있으며, 학술서 6권과 논문 60여 편을 펴냈다. 한국 국무총리상, KBS 해외동포상, 미 코네티컷 주지사상, 비추미 여성상 등을 수상했으며 대한민국 국민훈장 석류장을 받았다. 2004년 한인 이민 100주년 준비위원회 주관의 지난 100년간 미국에 가장 공헌한 100인의 인사에 남편 故 고광림 박사, 첫째 아들 고경주, 셋째 아들 고홍주와 함께 선정되었다.
[함께 읽으면 좋은 책] 나이 든다는 것
마흔 이후 인생작동법
프레데릭 M. 허드슨 | 사이
9788993178067
내일도 내 삶은 눈부시다
이병욱 | 대성닷컴
9788992758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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