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좋아하는 장공

‘음의 전람회’

장코폴로 2010. 11. 22. 18:04


눈이 듣는다 귀로 본다 ‘음의 전람회’

새로운 예술개념, ‘네오엑티즘(NeoActism)’ 심포지움 열려
뉴스일자: 2010년06월15일 13시35분

[유니온프레스=이상민 기자] 그림은 공간을 채운다. 음악은 시간을 채운다. 청각과 시각, 서로 다른 두 개의 감각은 시간과 공간이라는 각자의 다른 영역을 점유한다.

두 개의 영역이 공연장이라는 극공간(劇空間) 속에서 결합하는 순간 새로운 예술 경험의 가능성이 열린다. 눈을 통해 음악을 보고 귀를 통해 회화를 듣는 행위를 극공간 속에 디지털 테크놀로지의 빛의 속성으로 재배열함으로써 감상자에게 더욱 선명하게 전달된다.

21세기 新예술사조, 네오엑티즘이란

회화 속에서는 공명을 띤 공간과 눈으로 보는 소리가 존재한다. 또한 음악에는 음이 주는 색채와 빛 그리고 조형적 공간이 있다. 이러한 동질적 요소는 표현방법이 주는 차이 이전부터 이미 양립되어 왔으며 회화나 음악에 내재하고 있는 심미적 요소들을 의미하기도 한다.

이러한 미적 본질을 미디어 인터렉티브 알고리즘을 통해 조합, 해체 또는 각 예술영역의 고유한 심미적 본질을 표현하고자 하는 음악ㆍ미술ㆍ영상이 결합한 21세기 새로운 예술사조인 ‘네오엑티즘(NeoActism)’은 소리를 시각 이미지로, 회화를 청각 이미지로 구현하는 새로운 예술 형태이다.

이미 존재하고 있었던 아름다움을 일깨워 내는 공통성에 대한 창의적 예술을 지향하는 네오엑티즘은 음악을 통한 회화의 표현이나 회화를 통한 음악적 표현이 아닌 독립된 예술장르의 본질에 대한 탐구로 보면 될 듯하다.

음악과 회화가 3차원에서 순환한다?

서울시국악관현악단(단장 임평용)은 지난 11일 오후 세종문화회관 세종에술아카데미에서 국악에 미술ㆍ영상이 결합된 새로운 시도를 위한 ‘네오엑티즘(NeoActism)’ 심포지움을 개최했다.

ⓒ 유니온프레스 장새론여름 인턴기자

이는 서울시국악관현악단이 오는 9월 17일 세종문화회관에서 개최되는 에르도스 한과 함께하는 <음의 전람회>(부제: NeoActism- 안중근 그 오래된 미래)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국악공연의 새로운 형태를 도입하는데 따른 관련 전문가들과 논의를 위해 마련됐다.

이번 ‘네오엑티즘(NeoActism)’ 심포지움에는 서울시국악관현악단장과 서양화가 에르도스 한, 미학자 김성호, 문화비평가 장석용, 공학자 김윤상이 발제자로 나서 음악ㆍ미술ㆍ영상이 결합된 국악공연에 대한 논의와 함께 새로운 국악공연 형태에 대한 다양한 발전 방향이 제시하는 시간을 가졌다.

음악의 현재성과 더불어 회화를 과거에 제작되어 전시장에서나 보여주는 그림이 아닌 감상과 표현이 실시간에 연출되는 현재성에 기준한다는 것 역시 네오엑티즘. 네오엑티즘은 음악과 회화를 평면이 아닌 3차원의 극공간에서 끊임없이 순환하는 CIRCULATISN(순환주의)이라는 새로운 예술방식을 제시하고자 한다.

국악, 회화, 미학, 공학의 융합 아닌 새로운 또 하나의 장르 <음의전람회>

먼저, 서양화가 에르도스 한은 "굵은 글씨가 필요하면 굳이 굵은 연필을 사용할 필요없이 볼드체를 선택하면 되는 시대에 가장 필요한 것은 '컨버전스적 사고'이며 컨버전스적 사고를 시작으로 접목, 귀속, 융합, 순환으로 이어져 컨버전스적 체계를 극대화한 진보된 예술세계를 이룰 것"이라고 순환주의의 정립 필요성에 대해 언급했다.

임평용 지휘자는 이날 '순환주의(Circulatism)에 의한 네오엑티즘의 작곡개념'이라는 발제에서 "작곡자의 무한한 상상력을 동원해 만들어진 '작곡'이라는 것은 실로 위대한 작품이긴 하지만, 구체적인 작업과정을 거치다 보면 지나칠 정도로 자기중심적일 수밖에 없기 때문에 이제는 개인보다는 '공유'의 문제에 입각해 순환주의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즉흥성을 용납하지 않는 클래식보다는 순간의 판단력에 의지하는 등 즉흥성의 여지를 많이 두는 '국악'이 네오엑티즘에서의 작곡 개념에 더 부합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서양화가 에르도스 한,  미학자 김성호 ⓒ유니온프레스 장새론여름 인턴기자

또한, 김성호 미학자는 '엑티즘'이라는 단어가 존재하지 않는데 '네오'를 붙인다는 것 자체가 곡해의 소지가 있다며 개념의 문제에 대한 비판적 제기는 당연하다"고 말해 사적인 관점으로 중간적 입장의 발제로 눈길을 끌었다.

그는 '예술통합의 미학과 커뮤니케이션'이라는 주제로 예술과 예술의 결합, 예술과 비예술의 결합, 예술과 테크놀로지의 결합을 통한 예술통합의 범주와 예술통합으로 발생되는 '통섭(cnsilience)'과 '창발성(emergence)'의 새로운 개념에 대해 언급하기도했다.

김윤상 공학자는 "가상현실은 시공간을 초월해 실시간으로 우리에게 체험기회를 제공하고, 체험이 끝나면 원래의 현실로 복귀시키는 가상현실의 장점은 감상과 표현이 실시간에 연출되는 네오엑티즘과 공통점을 갖는다"며 "가상현실을 통한 네오엑티즘은 음악과 회화를 평면이 아닌 3차원의 극 공간에서 인터렉티브하게 순환하는 신 예술의 창조를 가능케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 순환주의가 단순한 '접속'이 아닌 '융합'이 될 수 있다면 새로운 '트렌드'가 돼 우리가 경험하고 싶어하는 영역을 넓힐수록 발전할 가능성도 무한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날 질의자로 참석한 부산해양대학교 김혜신 교수는 "예술과 과학의 환원적 융합이 아닌 양자 사이의 질적변화를 기대한다"며 예술적 착안에 과학 이론 도입하는 식이 아닌 아이디어 착상 단계서부터 긴밀한 관계의 필요성에 대해 언급하기도 했다.

공학자 김윤상, 문화평론가 장석용 ⓒ 유니온프레스 장새론여름 인턴기자

또한 장석용 문화평론가는 "국내에서 1천 3백만명을 동원한 <아바타>, 캐나다 동계올림픽의 신 행위주의 현장은 이어령의 자연과 신체가 교감하는 '생명자본주의의 발현', 폴 호켄 등의 자연이 가져다주는 혜택을 강조하는 '자연자본주의', 에르도스 한의 순환주의는 모두 맥락을 같이 한다"고 말했다.

또한 "세계 3대 영화제인 깐느에는 감독상이 따로 없이, 연출 뿐 아니라 영상과 음악 모든것이 포함된 미쟝센 상이 있다"며 "이 또한 네오엑티즘에서 말하는 순환주의에 부합한다"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이날 심포지움에서 마지막으로 임평용 단장은 "<음의 전람회>는 아트에 과학기술의 도움을 받으려는 단순히 아트와 IT의 접목이 아니다. IT로 아트를 현혹시키려는 차원은 더더욱 아니다"며 "음악연주와 회화, 영상의 재조립을 실시간 순환으로 하나의 완성된 아트로 보여주겠다"고 말해 궁금증을 배가시켰다.

일찍이 독일의 철학자 니체는 "과학은 예술의 렌즈로, 예술은 삶의 렌즈로 바라봐야 한다"고 말했다. 일상과 예술과 과학이 결합된 새로운 장르가 9월 17일 한국에서 어떤 모습으로 탄생될지 주목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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