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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학보다는 소설에서 배워라
“경영학 책들은 해답을 던져주지만, 소설은 우리에게 위대한 질문을 던져준다.” 인생의 가상 시뮬레이션이자 지침서가 될 수 있는 소설, 이제 소설을 손에 쥐어보시기 바랍니다.
갈매기에게도 꿈은 있었다, 지금 우리는 어떤가? |
섬으로 가는 여객선을 타고 가다 보면 갈매기들이 날아든다. 자유자재로 높낮이와 속도를 조절하면서 승객들이 던져주는 새우깡을 받아먹는 갈매기들의 비행능력은 실로 탁월하다. 사람들은 갈매기들의 솜씨에 감탄한다. 그리고 아쉬워한다. 갈매기들은 왜 이런 놀라운 재능을 오직 새우깡만 얻어먹는 반복적 기술로만 쓰는 것일까, 라고. 하지만 다시 생각해보자. 컴퓨터도 잘 다루고 외국어도 잘하는 요즘 직장인들은 어떤가? 자기계발과 공부로 다진 실력을 오로지 먹고 사는 일, 결국 갈매기가 새우깡을 받아먹는 것과 같은 일에 반복적으로 쓰면서 사는 것일지도 모른다. 리처드 바크의 『갈매기의 꿈』은 꿈이 없이 먹이를 찾아먹는 일만 반복하는 갈매기들 속에서 홀로 꿈꾸며 도전한 조나단이란 갈매기의 이야기다. 다른 갈매기들은 한결같이 어선을 쫓아가 죽은 물고기를 얻어먹지만 조나단은 하늘을 날아다니는 능력을 키우는 일에 몰두한다. 왜 다른 갈매기들처럼 살지 않느냐는 엄마 갈매기의 한숨에 조나단은 이렇게 말한다. “전 다만 공중에서 제가 무얼 할 수 있고 무얼 할 수 없는가를 알고 싶을 뿐이에요. 그게 전부인걸요. 전 그걸 알고 싶단 말예요.” 소설 『갈매기의 꿈』은 우리에게 묻는다. 과연 우리 직장인들은 갈매기와 다르지 않느냐고 말이다. 늘 반복되는 일상, 그 속에서 과연 우리는 새로운 시도로 자기 삶을 자기가 진정 바랐던 대로 만들어가고 있는지, 아니 그런 질문이라도 하면서 살고 있는지 생각해볼 일이다. |
직장인, 이제 소설을 손에 잡아라 |
『생산적 책읽기50』,『미치도록 나를 바꾸고 싶을 때』등 평범한 보통 사람들이 책을 읽어야 하는 이유와 책의 효용을 역설해온 안상헌씨의 새 책 『경영학보다는 소설에서 배워라』는 소설책의 의미와 가치를 역설한다. 자기를 극복하는 힘을 얻고 싶을 때, 일하는 자세를 다지고 싶을 때, 삶의 방식을 배우고 싶을 때, 세상의 이치를 알고 싶을 때 소설책을 읽는 것이야말로 가장 쓸모 있다고 역설한다. 직장인들은 대부분 큰 차이가 없다. 하는 일도 비슷하고 소득도 비슷하고 사는 곳도 비슷하고 심지어 먹는 것도 비슷하다. 결국 다들 대동소이한 수많은 직장인들 가운데 자기를 더욱 소중하고 가치 있는 존재로 만드는 길은 스스로 자신을 벼리는 것밖에 없다. 이런 자기계발의 가장 손쉽고 경제적인 방법이 책이지만 책 읽기에 투자하는 직장인들은 적다. 그리고 책을 읽는 이들도 상당수가 소설보다는 경제·경영책이나 자기계발서, 지식을 전해주는 책들을 선호한다. 소설은 시간을 보내기나 감정 순화용으로는 좋아도 구체적이고 실용적인 도움은 되지 않으니 소설 읽을 시간에 다른 유용한 책을 읽는 것이 더 낫다고 여기는 이들이 많다. 하지만 소설에는 이런 통념을 깨뜨리는 본질적인 힘이 있다. 세계적 경영 전문가 톰 피터스는 전공서적 못잖게 소설을 즐겨 읽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는 소설을 읽는 이유에 대해 “경영학 책들은 해답을 던져주지만 소설은 우리에게 위대한 질문을 던져준다”며 바로 그런 질문들을 접하기 위해 자신은 소설을 열심히 읽는다고 말한 바 있다. 가장 비실용적으로 보이는 소설이야말로 실은 가장 현실에 대해 많은 것을 생각해주게 하는 책이라는 것이다. |
책 속에 길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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