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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수 지휘의 ꡐ제2회 『메시아』 정기연주회ꡑ

장코폴로 2009. 1. 13. 15:41

                            변방에서 올린 메시아 합창祭

 

            최영수 지휘의 ꡐ제2회 『메시아』 정기연주회ꡑ

 

일생에서 『메시아』 전곡을 한 번만 들어도 축복이라는데 청곡 기회가 있다는 것은 장거리가 문제될 수 없다. 바하의 '크리스마스 오라토리오' 페르골레지의 '마티파캇', 비발디의 '글로리아', 헨델의 '메시아', 모짜르트의  '레퀴엠', 하이든의 '천지창조', 베토벤의 '장엄미사', 멘델스존의 '시편 95', 구노의 '세실리아 미사곡'등은 합창음악의 진수를 보여주는 작품들이다. 이 중 지휘자 최영수는 모험에 가까운 헨델의 『메시아』를 택한다. 

의정부 가능제일교회 합창단은 11월 첫째 주 토요일 밤을 메이저 합창단을 능가하는 매력적인 합창으로 엄청난 모반의 역사를 썼다. 헨델의 전통적인 합창음악을 단 숨에 한국화시키는 개성있는 합창단의 가능성을 과시한 것이다. 합창단은 이번 정기 연주회를 통해 진지한 종교적 헌송의 형식과 사랑으로 합일되는 겸손한 봉사의 정신을 보여 주었다. 

가을하늘 위로 집성(集聲)된 이 『메시아』는 숱한 장엄 미사곡의 원형을 가늠케 해준 값진 합창계의 수확물이다. 지휘자의 선곡과 해석, 자발적 구성원들의 노력은 작은 교회의 순박한 서울근교 신자들이 감히 접하기 어려운 곡들을 감동적으로 이해할 수 있게 해주었다.

  1부,<주의 영광>에서 <저가 여호와께 의탁하니>(1~12곡)까지의 곡은 주의 영광을 찬양하고 레위의 자손임을 기억하며, 스스로가 죄인임을 깨닫고 삶의 각오를 다지는 과정은 영웅적 장엄함, 자상함으로 평화를 노래한다.

2부,<문들이여 너희 머리를>에서 <죽임 당하신 어린양>(13곡~21곡)까지의 합창은 1부의 기본 호흡을 유지하며 <할렐루야>에서 절정을 이룬다.

특히 소프라노 이현주․장인애,앨토 양춘우,테너 권혁무,베이스 김준모의 활약은 전 합창단을 이끌어 가는 원동력이 된다. 23명의 여성과 15명의 남성으로 이루어진 합창단의 화성은 4대 오라트리오 중 하나인 『메시아』를 천상의 지고함을 높이기 위해 우리가 지켜야할 화평과 화목, 책무와 사랑의 덕목이 무엇인지를 자상하게 가르쳐 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