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들의 전력회사에서 벌어지는 환타지
피트 닥터 감독의 『몬스터 주식회사』
브에나비스타가 또 한번 일을 저질렀다. 방학이면 어김없이 터트리는 블록버스터, 그들의 상상력은 끝이 없다. 우리 아동물들이 멸종한 가운데, 『몬스터 주식회사』의 다양한 캐릭터는 독특한 동물과 인간, 괴물을 합성한 듯한 등장인물로 나타난다.
관객들은 낯선 등장인물의 연기에 처음엔 이질감을 느끼다가 이내 하나가 되고 이들은 최첨단 괴물도시 몬스터폴리스의 괴물 직원들을 인정하게 된다. 이 영화는 SF, 액션, 휴먼, 로맨틱 코미디등 다양한 장르를 혼합한 환타지를 보여주며 그 밑바탕에 휴머니즘을 깐다.
환타지에서 현실감까지를 획득한 『몬스터 주식회사』는 문/출구를 인간과 괴물의 경계로 설정하고 괴물세계에서 인간은 외계인으로 묘사된다. 이점이 코미디적인 요소를 유발한다.전체 컴퓨터애니메이션인 이 작품은 영화 테크닉이 어디까지 진보했는지를 확증케해준다.
등장인물들은 셀 애니메이션과 세라믹의 낭만을 넘어 스피드와 리듬을 타고 인간의 연기영역을 비웃는다. 이들의 틈새를 메꾸는 사운드(대사,효과,음향,음악)는 인간과 괴물간의 두터운 장벽을 넘는 역할을 충분히 수행한다.
주인공 털북숭이 설리는 어느 날, 괴물에게 치명적인 감염원이 될수 있는 인간 꼬마 소녀 '부'를 우연히 호기심이 끌린 문을 통해 들여놓고 『E․T』에서 E․T가 주변에 알려지는 과정처럼 동료 외눈박이 마이크에게 알리게 된다.
털북숭이의 '부'를 살리려는 필사적인 노력은 눈물겹다. 얼떨결에 설리를 따르지 않을 수 없는 마이크는 히말라야에서 유럽, 일본, 남태평양을 거치는 우여곡절 끝에 괴물렌달을 물리치고 아이를 무사히 집으로 돌려 보낸다.
이후, 아이의 비명을 에너지 원으로 전력을 공급하던 몬스터 주식회사는 아이의 폭소로 전력을 공급하는 우수 전력회사로 바뀌고 영화는 96분의 환타지 여행을 끝낸다.
이 영화에서도 선․악이 구분된 양분법은 영화에서 착한편을 들려고 하는 아이들의 환영을 받고 정의가 승리하는 법을 배우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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