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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종말시계
재생 가능한 천연 에너지, 원자력과 전력에 의존하여 돌아가는 세상은 이전과는 전혀 새로운 모습일 것입니다. 구체적이고 사실적으로 그려낸 에너지 시나리오를 통해 석유의 미래를 실감해보시기 바랍니다.
석유가 없는 미래는? |
우리는 석유없이 하루도 살 수 없다. 삶과 산업 전반이 석유를 기반으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만약 석유가 고갈된다면 어떻게 될까? 석유가격이 끝없이 오른다면 우리의 삶은 어떻게 변하게 될까? 경제전문지 '포브스'의 수석기자, 크리스토퍼 스타이너는『석유 종말시계』에서 석유의 공급부족이 가져올 미래상을 조명하고 있다. 특히 유가가 2달러씩 오를 때마다 도미노처럼 일어나게 될 세계 경제와 사회의 대격동에 대한 시나리오를 매우 구체적이면서 사실적으로 전망하고 있다. 저자 자신이 공학을 전공한 저널리스트이기 때문에 그가 보여주는 화학, 건축, 토목에 대한 폭넓은 지식은 석유종말시대의 미래를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을 준다. 그리고 석유공급 부족으로 야기될 경제와 사회의 어두운 미래를 미리 내다볼 수 있도록 기자적 감각을 발휘해 매우 쉽게 설명하고 있다. 그렇다면 석유시대는 언제쯤 종말을 고하는 것일까? 석유의 고갈은 우리의 삶을 송두리째 바꿔놓을 것인가? 어떤 대체에너지가 부상할 것인가? |
유가, 우리 삶을 지배하고 있다 |
단기적 관점에서 유가는 세계경제의 수요와 공급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에 예측하기 힘들다. 하지만 장기적인 측면에 석유는 오를 수 밖에 없다. 미국은 현재 인구 1000명당 750대의 차가 있다. 중국은 1000명당 4대의 차를 갖고 있다. 하지만 2025년께 중국의 중산층이 미국이 보유한 차의 절반만 가진다고 가정하면 휘발유 차가 추가로 4억대 등장하게 된다. 유가의 상승은 뻔한 일이다. 그런데 유가가 오르면 사람들은 어떻게 하는가? 일단 차를 덜 타게 된다. 2008년 유가가 배럴당 139달러까지 올랐다. 이 결과 미국인의 운전 거리는 그 전년도 보다 1000억 마일이나 줄었다. 이는 30년 만에 최저치로 1970년 석유 금수조치 당시 나온 거리 보다 훨씬 적은 수치다. 또 유가가 오르면 사람들은 소비를 줄이게 된다.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컴퓨터, 차, 집 등 모든 것의 값이 올라갈 수 밖에 없다. 모두 석유를 기반으로 생산되는 화학제품과 화합물로 만들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유가의 상승은 집, 차, 마을, 가게, 직장, 삶의 형태를 바꿔놓을 수 밖에 없다. |
1갤런=6달러(1리터 1800원), SUV시대 종언 |
1갤런은 약 3.8리터에 달한다. 그런데 유가가 갤런당 6달러가 되면 어떤 현상이 일어날까. 한국식 기준으로 리터당 약 1.6달러(현재 환율기준 1800원)가 됐을 때의 일이다. 미국은 2008년 석유값이 갤런당 4달러, 즉 리터당 1200원으로 오르자 대중교통 이용횟수가 전년 보다 3억회나 증가함을 보여주었다. 심지어 샌프란시스코의 고속 통근 철도 바트(BART)는 더 많은 승객을 태우기 위해 좌석을 들어내기도 했다. |
유가 6달러 시대가 온다면 대중교통은 더욱 최고의 인기를 누리게 된다. 도로 위의 차가 사라진다는 것이다. 특히 석유를 연비가 높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미국은 디젤차량이 아님), 소형 오픈 트럭은 운행은 멈추게 된다. 이는 놀라운 변화다. 과거 20년간 미국은 저유가 매력에 빠져 더 크고, 더 뚱뚱한 SUV차량의 시대를 만끽했다. 이로 인해 GM, 포드, 다임러크라이슬러는 미국 자동차산업을 부활시켰고 세계 3대 자동차회사로 군림했다. 하지만 유가의 상승은 SUV를 시장에서 퇴출시켰고 미국의 자동차 회사도 몰락의 길로 접어들고 있다. |
1갤런=10달러(1리더 약 3000원), 전기차가 패권차지 |
유가가 갤런당 8달러(리터당 약 2400원)가 되면 저자는 국영항공사들은 대서양 횡단을 멈추게 되고 환태평양 지역 항공은 모두 사라지게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미국의 국내 항공선은 현재의 절반으로 줄게 되고 미 대륙횡단 티켓은 200달러가 아닌 1000달러로 폭등하게 된다. 대서양 횡단 비행은 최상급 부자들의 독점물이 되어 일반석 가격이 2000달러로 오른다. 가족의 가치가 중요해지고 한 지역에 모여 살게 될 것이다. |
1갤런=14달러(1리터 약 4200원), 철도와 수로의 부흥 |
유가가 리터당 약 3600원(갤런당 12달러)이 되면 사람들은 교외지역을 탈출하게 된다. 교외의 단독주택에서 벗어나 도시가 제공하는 시너지를 찾아 교외에서 도시로의 대이동이 이뤄질 전망이다. 이로 인해 도시의 구조가 변하게 된다. 저자는 현대형 도시의 정답으로 한국의 ‘송도 신도시’를 제시하고 있다. 송도 한가운데 들어설 중앙공원이 조밀하게 조성된 주거 단지의 가치를 높여주고 서울과 인천으로 연결된 두 개의 지하철이 도시 경쟁력을 만든다는 분석이다. 더 중요한 것은 세계에서 가장 효율적으로 에너지와 자원을 사용하는 도시로 개발되고 있다는 점이다. |
석유와 미래 에너지 공방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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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석유, 욕망의 샘 김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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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값싼 석유의 종말과 우리의 미래 얀 르페브르 발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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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신이 몰랐으면 하는 석유의 진실 레오나르도 마우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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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종말시계
재생 가능한 천연 에너지, 원자력과 전력에 의존하여 돌아가는 세상은 이전과는 전혀 새로운 모습일 것입니다. 구체적이고 사실적으로 그려낸 에너지 시나리오를 통해 석유의 미래를 실감해보시기 바랍니다.
석유가 없는 미래는? |
우리는 석유없이 하루도 살 수 없다. 삶과 산업 전반이 석유를 기반으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만약 석유가 고갈된다면 어떻게 될까? 석유가격이 끝없이 오른다면 우리의 삶은 어떻게 변하게 될까? 경제전문지 '포브스'의 수석기자, 크리스토퍼 스타이너는『석유 종말시계』에서 석유의 공급부족이 가져올 미래상을 조명하고 있다. 특히 유가가 2달러씩 오를 때마다 도미노처럼 일어나게 될 세계 경제와 사회의 대격동에 대한 시나리오를 매우 구체적이면서 사실적으로 전망하고 있다. 저자 자신이 공학을 전공한 저널리스트이기 때문에 그가 보여주는 화학, 건축, 토목에 대한 폭넓은 지식은 석유종말시대의 미래를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을 준다. 그리고 석유공급 부족으로 야기될 경제와 사회의 어두운 미래를 미리 내다볼 수 있도록 기자적 감각을 발휘해 매우 쉽게 설명하고 있다. 그렇다면 석유시대는 언제쯤 종말을 고하는 것일까? 석유의 고갈은 우리의 삶을 송두리째 바꿔놓을 것인가? 어떤 대체에너지가 부상할 것인가? |
유가, 우리 삶을 지배하고 있다 |
단기적 관점에서 유가는 세계경제의 수요와 공급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에 예측하기 힘들다. 하지만 장기적인 측면에 석유는 오를 수 밖에 없다. 미국은 현재 인구 1000명당 750대의 차가 있다. 중국은 1000명당 4대의 차를 갖고 있다. 하지만 2025년께 중국의 중산층이 미국이 보유한 차의 절반만 가진다고 가정하면 휘발유 차가 추가로 4억대 등장하게 된다. 유가의 상승은 뻔한 일이다. 그런데 유가가 오르면 사람들은 어떻게 하는가? 일단 차를 덜 타게 된다. 2008년 유가가 배럴당 139달러까지 올랐다. 이 결과 미국인의 운전 거리는 그 전년도 보다 1000억 마일이나 줄었다. 이는 30년 만에 최저치로 1970년 석유 금수조치 당시 나온 거리 보다 훨씬 적은 수치다. 또 유가가 오르면 사람들은 소비를 줄이게 된다.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컴퓨터, 차, 집 등 모든 것의 값이 올라갈 수 밖에 없다. 모두 석유를 기반으로 생산되는 화학제품과 화합물로 만들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유가의 상승은 집, 차, 마을, 가게, 직장, 삶의 형태를 바꿔놓을 수 밖에 없다. |
1갤런=6달러(1리터 1800원), SUV시대 종언 |
1갤런은 약 3.8리터에 달한다. 그런데 유가가 갤런당 6달러가 되면 어떤 현상이 일어날까. 한국식 기준으로 리터당 약 1.6달러(현재 환율기준 1800원)가 됐을 때의 일이다. 미국은 2008년 석유값이 갤런당 4달러, 즉 리터당 1200원으로 오르자 대중교통 이용횟수가 전년 보다 3억회나 증가함을 보여주었다. 심지어 샌프란시스코의 고속 통근 철도 바트(BART)는 더 많은 승객을 태우기 위해 좌석을 들어내기도 했다. |
유가 6달러 시대가 온다면 대중교통은 더욱 최고의 인기를 누리게 된다. 도로 위의 차가 사라진다는 것이다. 특히 석유를 연비가 높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미국은 디젤차량이 아님), 소형 오픈 트럭은 운행은 멈추게 된다. 이는 놀라운 변화다. 과거 20년간 미국은 저유가 매력에 빠져 더 크고, 더 뚱뚱한 SUV차량의 시대를 만끽했다. 이로 인해 GM, 포드, 다임러크라이슬러는 미국 자동차산업을 부활시켰고 세계 3대 자동차회사로 군림했다. 하지만 유가의 상승은 SUV를 시장에서 퇴출시켰고 미국의 자동차 회사도 몰락의 길로 접어들고 있다. |
1갤런=10달러(1리더 약 3000원), 전기차가 패권차지 |
유가가 갤런당 8달러(리터당 약 2400원)가 되면 저자는 국영항공사들은 대서양 횡단을 멈추게 되고 환태평양 지역 항공은 모두 사라지게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미국의 국내 항공선은 현재의 절반으로 줄게 되고 미 대륙횡단 티켓은 200달러가 아닌 1000달러로 폭등하게 된다. 대서양 횡단 비행은 최상급 부자들의 독점물이 되어 일반석 가격이 2000달러로 오른다. 가족의 가치가 중요해지고 한 지역에 모여 살게 될 것이다. |
1갤런=14달러(1리터 약 4200원), 철도와 수로의 부흥 |
유가가 리터당 약 3600원(갤런당 12달러)이 되면 사람들은 교외지역을 탈출하게 된다. 교외의 단독주택에서 벗어나 도시가 제공하는 시너지를 찾아 교외에서 도시로의 대이동이 이뤄질 전망이다. 이로 인해 도시의 구조가 변하게 된다. 저자는 현대형 도시의 정답으로 한국의 ‘송도 신도시’를 제시하고 있다. 송도 한가운데 들어설 중앙공원이 조밀하게 조성된 주거 단지의 가치를 높여주고 서울과 인천으로 연결된 두 개의 지하철이 도시 경쟁력을 만든다는 분석이다. 더 중요한 것은 세계에서 가장 효율적으로 에너지와 자원을 사용하는 도시로 개발되고 있다는 점이다. |
석유와 미래 에너지 공방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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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석유, 욕망의 샘 김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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