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한해는 기쁜 소식보다는 유난히 굵직굵직한 사건사고들이 많이 발생했다. 2009년 지난 1년간의 10대 뉴스를 선정해 한 해를 재조명해본다.
1위 노무현,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검찰 조사를 받던 노무현 전 대통령이 5월 23일 스스로 목숨을 끊어 국민들을 충격으로 몰아넣었다. 전 국민의 애도 속에 노무현 전 대통령은 그의 상징인 노란색 물결을 타고 다시 고향 봉하 마을 자연으로 돌아갔다.
뒤이어 8월 18일에는 한국 민주화를 위해 평생을 바친 김대중 전 대통령이 서거해 국립현충원에서 영원한 안식에 들어갔다. 다시 국민들을 슬픔에 빠뜨렸다.
2위 세종시 원안 수정 논란
정운찬 국무총리는 지난 9월, 총리 지명 직후 세종시 수정론을 꺼내 들었다. 사업을 둘러싼 논란은 내년에도 계속될 전망으로 지역균형발전을 위한 혁신도시 건설에 대한 지지부진한 진척에 세종시 수정변경으로 지역정서는 극도로 민감하게 작용하고 있다.
3위 미디어법 졸속 처리 논란
6월 22일 국회는 본회의를 열고 '미디어 관련 3법'을 통과시키는 과정에서 날치기 통과, 대리투표가 목격되어 법안의 위법성 논란이 일었다. 이에 헌재는 절차상의 위법성을 인정했으나 미디어법의 유효성을 인정한다는 판결을 내려 여야가 절충점을 찾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4위 김연아 GP 7연속 금메달, 역대 최고점 달성
'피겨퀸' 김연아가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시니어 그랑프리 대회 7회 연속 우승과 함께 네 시즌 연속 그랑프리 파이널에 쾌거를 달성했다. 또한 미국 LA 스테이플스센터에서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피겨스케이팅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역대 최고점을 달성해 세계인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5위 김수환 추기경 선종
"고맙습니다, 서로 사랑하세요." 천주교 김수환 추기경이 2월 16일 오후 6시12분 선종(善終)하여 많은 이들이 그를 추모하기 위해 줄을 이었다. 특히 신체기증을 통한 생명 나눔을 몸소 실천해 많은 이들의 모범이 되고 있다.
6위 용산화재참사
2009년 1월 20일 재개발에 따른 적정 보상비를 요구하며 밤샘 점거 농성을 벌이던 전국철거민대책위원회 회원들을 강제로 해산시키는 과정에서 옥상 망루에 불이 붙으며 농성자 5명, 경찰관 1명이 숨졌다.
이날 사건은 경찰의 과잉진압으로 발생한 것이라며 유족과 시민단체들은 대통령 사과와 책임자 처벌 등을 요구했다.
지난 12월 30일 용산 참사가 발생한 지 11개월 만에 용산 참사 범국민대책위원회와 재개발조합 간에 극적인 합의가 이뤄져 해를 넘기기 직전, 참사 발생 345일 만에 극적으로 타결됐다.
7위 신종플루 대유행 공포 확산
국내에서도 신종인플루엔자A 사망자가 발생함에 따라 신종플루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국내에서도 150여명의 사망자가 발생해 치료제인 '타미플루'가 일시 품절되기도 했고 손세정제와 항균마스크, 체온기, 공기청정기 등 관련 제품이 불티나게 팔렸다.
8위 미네르바 구속․무죄석방
4월 20일 허위사실을 유포한 혐의로 구속 기소된 '미네르바' 박대성씨가 1월7일 체포된 지 100여일 만에 무죄 선고를 받고 풀려났다.
9위 UAE에 한국형 원자력발전소 첫 수출 성공
UAE(아랍에미리트)가 발주한 47조원대 규모의 원자력발전소 건설공사를 12월 27일 한국전력공사 컨소시엄이 수주하는데 성공했다. 세계 최대의 원전 국가인 프랑스와 미국, 일본 컨소시엄과 마지막까지 치열한 경쟁 속에 이뤄낸 쾌거로 향후 대형 상용 원전 수출의 결정적 동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10위 나로호 발사, 궤도 진입 실패
연기 끝에 8월 25일 오후 5시 우주로 쏘아 올려졌던 우리나라 첫 위성발사체 '나로호(KSLV-1)'가 목표 우주궤도 진입에 실패했다.
나로호의 궤도 진입 실패로 다음 발사 성공을 기약하게 된 우리나라는 2010년 진행될 나로호-2(가제)의 성공적인 발사를 위해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