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날이 지나고 오랜만에 한통의 전화를 받았다. 홍천에 가자는 동창의 전화였다. 무슨 뜬 구름같은 얘기인가? 절은 낯설고 교회는 가까운데 절에 가자니....!여인의 향기는 없고 향냄새 진동하고는 산에 가자니...!
긴 강원도 길을 지나 철정검문소에서 내촌면 가는 길을 굽이굽이 돌아드니 허술하기 그지없는 절 표지판이 나를 반긴다. 이윽고 절에 들어가는 비포장도로,금새 타이어가 탈이 날것 같은 좁은 길을 차로 10여분 들어갔다, 계곡을 끼고 시골집 같은 절에 도착헀다.
절에 스님은 안계시고,먼저 와 대기한 멤버들만 우리를 반겼다.스님은 우리에게 대접할 음식을 해줄 보살에게 부탁하러 내촌면에 내려간 모양이었다. 잠시 시간이 지나고 물고기 튀김이 안주로 나오고 소주와 막걸리가 나왔다.요사채에서 맛보는 곡주와 음식은 그야말로 특권의식과 이상한 감동을 받았다.
잠시 후에 스님은 보살을 대동하고 등장했다. 이곳에서 지프차는 식략과 필수품 수송에 필수품이 되었다.
시장한 김에 받은 밥상은 진수성찬이었다. 청국장,김치,두부,씀바귀,무우생채,콩나물.... 온통 그린 필드엿지만 맛은 전국 어디에서도 맛보지 못한 일품이었다.
산에 있으면 산을 닮는 건가? 홍천 쌍계사의 효선 스님은 영낙없는 산사람을 닮아 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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