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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처럼 눈 내리는 날

장코폴로 2013. 8. 18. 08:13

비처럼 눈 내리는 날

 

     장 석 용

 

수채화를 타고 비처럼 눈이 내린다

 

눈이 내리면 왜 가족이 생각나는 걸까

 

      

소리없이 다가오는 속살같은 함박 눈

 

 늘 생각나게 하는 그림속의 옛날들

 

호롱불 하나와 옹기종기 모여앉은 어린 아이들

 

사랑스런 어머니, 바둑이, 고구마,화롯불......

 

이미 사라진 깊은 산 속의 오두막   

 

 

향나무 등줄기를 타고 비처럼 눈이 쌓인다

 

고향과 향수는 늘 곁에 있다.

 

마호가니 담벽에 담쟁이 처럼 착색하여

 

순백의 호사를 써 내려간다.

 

거친 기침같은  열정으로

 

나의 무심을 감싸는 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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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처럼 비내리는 날

 

너는 언제나 나의 우상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