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세의 숲
장 석 용
헤세의 시 '안개속을 거닐며'가 생각났다.
맑은 공기를 마시며 걸었을 헤세의 숲은
가득한 이슬방울
햇살을 받아내고
작은 새들
놀람없이
나날을 즐기며
선율을 즐길법한 곳
고독한 낭만
방랑을 병풍처럼 친
헤세의 숲에 들어서면
헤세의 음성이 들릴법하다.
가슴시리도록
피워올린 그리움
떨어지는 잎새 위로
사랑하라!
사랑하라!
또 사랑하라!
그 숲에서 만난
베르나르의 개미는
고된 하루의 일과를
저녁노을로 씻어낸다.
아직
숲속엔
누구의 것인지는 몰라도
낙엽에 쌓인 깔깔됨이 있을법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