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헤세의 숲

장코폴로 2013. 8. 9. 08:45

헤세의 숲

    장 석 용

 

헤세의 시 '안개속을 거닐며'가 생각났다.

 

맑은 공기를 마시며 걸었을 헤세의 숲은

 

가득한 이슬방울

햇살을 받아내고

작은 새들

놀람없이

나날을 즐기며

선율을 즐길법한 곳

 

고독한 낭만

방랑을 병풍처럼 친  

헤세의 숲에 들어서면

헤세의 음성이 들릴법하다.

 

가슴시리도록

피워올린 그리움

 

떨어지는 잎새 위로

 

사랑하라!

사랑하라!

또 사랑하라!

 

그 숲에서 만난

베르나르의 개미는

고된 하루의 일과를

저녁노을로 씻어낸다.

 

아직

숲속엔

누구의 것인지는 몰라도

낙엽에 쌓인 깔깔됨이 있을법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