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길 닫는데로( 영상스케치 )

낙안읍성(상상으로)

장코폴로 2010. 1. 9. 08:03

코스모스와 함께 하는 순천나들이 1편 (낙안읍성 : 전통과 생활이 공존하는 민속마을) 5교시-인생은 아름다워

2009/12/01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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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23일,  

아침 일찍부터 비가 주룩주룩 내립니다.

 

오늘은 창녕 서드에이지 어르신들과 순천 나들이 길에 동행하기로 한날인데, 궂은 날씨에 걱정이 앞섭니다.

 

그러나 창녕 사시는 분이 귀띔해 주시길 원래 창녕이 비가 막 퍼붓다가도, 금방 그친다고 하네요. 

희망을 품고 순천행 버스에 몸을 실었습니다.

 

출발하기 직전 다들 순천 나들이 일정표를 보며, 하루 일정을 꼼꼼이 준비하고 계십니다.

 

 

순천으로 향하는 버스 안, 이미자 선생님과 나훈아 선생님도 동승하셨습니다.

모두들 두분 콘서트를 보며 지루함을 달랬지요.

 

 

중간에 문산 휴게소에서 잠깐 쉬었습니다.

휴게소에 내렸을 때 비는 거의 그친 상태였습니다.

 

 

 

8시 20분에 창녕을 출발한 버스는 문산휴게소를 거쳐, 정확히 11시에 순천 낙안읍성 주차장에 도착했습니다.

 

 

낙안읍성은 순천시 낙안면에 남아있는 조선시대의 성곽 유적입니다.

당시에 자주 침입해오던 왜구들을 막기 위해 성곽을 쌓았다고 합니다.

대개의 성곽이 산이나 해안에 축조되는데 반해, 낙안읍성은 들 가운데 축조된 야성(野城)이라는 것이 특징입니다.

 

그런데 생각보다 규모가 매우 컸습니다.

알고보니 이곳은 다른 민속마을과 달리 초가집들이 단지 관광용으로 만든 빈집이 아니라

실제로 주민들이 거주하는 사람사는 마을이랍니다.

 

 

매표소에서 표를 끊고 낙안읍성 성내로 발길을 향했습니다. 

 

 

 

들어가기 전 사진은 필수겠지요. 단체컷 찰칵~!

 

 

 

 

다행히 비는 그쳤지만 하늘은 흐렸습니다. 사진도 흐리게 나왔네요.

 

 

[Tip] 단체로 여행을 하는 분들은 순천시 관광진흥과(061-749-3742)에  신청을 하면

순천시 문화관광 해설사들의 유익한 설명을 들을 수 있다고 합니다.

미처 신청하지 못한 저희는 안내 책자를 길잡이 삼아 돌아보기로 했습니다.

 

 

 

저기 보이는 산성 위에서 수문장 옷을 입은 사람들이 지키고 있다고 합니다.

주말에는 시간마다 교대식도 한다고 합니다.

평일에 방문한 우리팀은 아쉽게 볼수 없었습니다.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다양한 기념품 가게가 늘어서 있습니다.

 

  

들어가는 초입에 프랜카드가 눈에 띕니다.

국내최초 2013 순천만 국제정원박람회 AIPH 승인을 받았답니다.

 

 

 

 

낙안읍성 운영 프로그램 안내 표지판도 보입니다.

평일과 주말 프로그램이 다르니 참고하면 도움이 될 것입니다.

 

 

 

낙안읍성에도 가을이 왔나봅니다.

성내 길가에 주황 코스모스가 만발합니다. 

 

 

낙안읍성은 성곽 1410m를 비롯해, 조선시대의 관아는 물론 9동의 중요 민속자료 등 민가와 한국 전래의 토속적인 민속경관이 잘 보존되어 있습니다. 세시풍속과 통과의례 등 전통 생활문화를 지키면서 주민이 직접 살고 있는 민속마을입니다.

 

 

 

매표소에서 안내책자를 구비하고 있으니 꼭 책자를 받아가세요.

발길 닿는데로 낙안읍성의 은근한 정취를 느끼다가는, 길을 헤멜 수도 있습니다.

 

 

 

마을을 둘러보았을 때 전봇대가 보이지 않더군요.

행사요원에게 물어봤더니 젓봇대와 전기선이 마을의 미관을 해칠까봐 배선을 지면 아래로 설치했다고 합니다.

 

 

성내에는 짚으로 엮은 초가집이 많습니다.

 

 

 

마당 안으로 들어가 보니 조선시대 복장을 한분이 실제로 새끼를 꼬고 계셨습니다.

문지방 넘어 안에 계신 분 보이시나요? 마네킹이 아닙니다.

관광객들에게 인사도 건내며 쉼 없이 열심히 새끼를 꼬고 계십니다.

 

 

 

마당을 개방해 이런저런 전통 놀이기구들과 옛 물건들을 전시해 사람들이 구경할 수 있게 해놓았습니다. 어른들은 옛 추억을 떠올리고, 아이들과 함께 온 가족들은 쉽게 접하기 힘든 전통 놀이문화를 즐길 수 있는 안성맞춤인 곳입니다.

 

 

 

이곳은 조선시대 낙안읍성 내의 공사를 처리하던 관아 '동헌' 이라는 곳입니다.

감사, 병사, 수사, 수령 등이 지방행정을 처리하던 장소입니다. 중앙마루는 송사를 다루던 곳으로 1986년에 복원됐습니다.

또한 동헌 좌측에는 수령이 안채로 사용하던 내아가 있습니다.

 

 

전통복장의 마네킹을 설치해 당시의 모습을 유사하게 재현하고 있습니다.

관아 안에는 사또와 이방, 포졸 등이 보입니다.

죄인을 심문하고 조사하는 사또와 옆에서 보좌하는 이방도 보였습니다.

 

특히 기억에 남는 것은 마당에 있는 태형을 맞는 사람의 모습입니다.

어찌나 엉덩이를 새빨갛게 만들어 놓았던지 지나가는 관광객들이 모두 한번씩은 웃고 지나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