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와 명상

성탄절

장코폴로 2009. 12. 28. 07:27

이번 성탄절에는 이 가장 귀중한 선물을 전해줍시다

   성탄절이 되면 많은 사람들이 선물을 주고받습니다. 그래서 이맘때만 되면 우편물이 수 십 배로 늘어납니다. 선물을 보내면서 돈을 요구하는 사람들은 아무도 없습니다. 선물이란 거저 주고 거저 받는 것입니다. 그래서 선물을 받는 사람도 기쁘지만 선물을 주는 사람은 더 기쁩니다.

 

    선물에는 사랑과 감사가 담겨져 있습니다. 선물은 억지로 하는 것이 아니라 자원해서 하는 것입니다. 억지로 하는 것은 선물이 아니고 뇌물입니다. 그래서 선물은 더욱 값진 것입니다. 그러나 뇌물은 마지못해 주고 또한 주면서도 찝찝합니다. 그리고 준 뒤에는 꼭 뒤탈이 있습니다.  마치 오늘날 정치인들이 선물이랍시고 수많은 뇌물을 받아 챙기고 결국은 그것에 자신이 올무가 되어 파탄의 길을 걷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한국에서는 정치인들에게 보편화(?)되어 있는 뇌물이라는 것 때문에 수많은 사람들이 곤혹을 치룹니다. 준 사람도 문제가 되고 받은 사람도 문제가 됩니다. 그리고 그것이 뇌물이냐 아니면 선물이냐를 놓고 설전을 치루기도 합니다. 또 한 사람, 한 기업을 매장시키는데 그 뇌물이 아주 적절하게 사용되어져 왔음을 부인할 수 없습니다. 받지도 않았는데 주었다는 사람이 나타나면 꼼짝 없이 당하고 맙니다. 또 받았는데 받지 않았다고 끝까지 오리발을 내밀다가 나중에 다 들통이 나 패가망신을 당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지금 한국에 그 뇌물이라는 올무에 묶여 있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 사람은 한국 헌정 사상 첫 여성총리였던 한명숙 전 국무총리입니다. 대한통운 비자금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이 지난 18일 한명숙 전 국무총리를 체포했습니다.

 

   한 전 총리는 참여정부 총리로 재직하던 2006년 12월20일께 서울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곽영욱 전 대한통운 사장으로부터 석탄공사 사장직에 대한 인사 청탁과 함께 4800만 원가량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대한석탄공사 사장직에 공모한 곽 전 사장이 남동발전 사장으로 임명된 점에 주목, 이 과정에서 한 전 총리가 개입했는지 여부를 조사했습니다.

 

  또 대가성 여부와 사용처에 대해서도 추궁했지만 한 전 총리는 심문 내내 성경책을 손에 쥔 채 입을 떼지 않았습니다. 사실 한 전 총리는 검찰에 체포되기 직전 가진 기자회견에서 "아니다. 절대로 아니다. 누가 뭐래도 아니다"며 "천만번을 다시 물어도 제 대답은 한결같다. 아닌 건 아닌 것이다. 그렇게 살아오지 않았다. 살아온 날의 모두를 걸고 말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얼마나 억울하면, 얼마나 답답하면 자신의 결백을 자신의 입을 열어 말하는 대신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책을 손에 쥐고 자신의 깨끗함을 알리고 싶었을까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하루속히 한 정치인으로서 보다 한 신실한 하나님의 사람으로서 그의 결백이 깨끗하게 법원에서 증명되기를 간절히 소원해 봅니다.

 

   선물, 이 세상에서 가장 귀중한 선물. 하나님께서 우리들을 너무나 사랑하시어 자원하여 이 세상에서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가장 크고도 소중한 선물인 그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보내 주셨습니다. 우리들은 이 세상에서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가장 큰 선물을 받은 것입니다. 바로 이 날이 크리스마스입니다.

 

   크리스마스란 '크라이스트'란 말과 예배드린다는 '미사'란 말이 합하여 되어진 말입니다. 그러므로 크리스마스란 오직 그리스도에게만 집중되고 그 분께만 경배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오늘날 크리스마스는 노는 날로, 인생을 즐기는 날로 자꾸만 변질되어 가고 있습니다. 아기 예수께 모든 초점을 맞추는 것이 아니라 나에게 모든 것을 맞추는 그러한 날들로 탈색되어가고 있습니다.

 

   이 귀한 선물은 어느 특정된 부류의 사람들에게만 주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이 선물은 누구든지, 어떤 사람이든지 모두 받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도 오늘날 이 귀한 선물은 교회 안에서 만으로 국한되어지려고 합니다.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하나님이 이 세상을 사랑해서 독생자를 보내주신 것이지 교회만을 사랑해서 독생자를 보내주신 것은 결코 아닙니다.

 

   이 귀한 선물은 믿음으로만 받습니다. 그런데 오늘날 사람들은 거저 주시는 이 선물에 자꾸만 돈으로 값을 매기려고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 선물의 가치를 자꾸만 하락시키고 있습니다. 그 결과로 교회는 점 점 부패해져 가고 있는 것입니다.

 

   정성을 다해 선물을 보냈는데 상대방이 선물을 거부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선물을 준 사람이 굉장히 기분이 상합니다. 마찬가지로 하나님께서 주신 그 귀한 선물을 거부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 사람들에게는 죄의 값대로 하나님의 무서운 진노와 심판이 임하게 됩니다. 그리고 결국 지옥의 형벌을 받게 됩니다.

 

   성탄절은 분명 기쁜 날입니다. 그러나 그것은 하나님께서 주신 그 귀한 선물을 받는 사람들에게만 해당됩니다. 그 선물을 거부한 사람들에게는 성탄절이 기쁜 날이 아니라 도리어 슬프고 비통한 날이 되는 것입니다.

 

   아직도 하나님께로부터 성탄절의 이 가장 귀한 선물을 받지 못한 사람들에게, 진정 성탄절의 참 의미가 무엇인지 깨닫지 못한 사람들에게, 정말 성탄절을 세상의 의미로 해석하는 사람들에게, 이 성탄절이 주는 참 기쁨을 아직도 누리지 못한 사람들에게 이번 성탄절에는 꼭 이 기쁜 소식을 그리고 이 가장 귀중한 선물을 확실하게 전해줍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