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문화산업시대에서 문화예술가들의 역할 -방미영
□ 문화부문
창조문화산업시대에서 문화예술가들의 역할
방 미 영(文話作家, 서경대 문화콘텐츠학부 초빙교수)
1. 서론 : 창조문화산업시대
최근 들어 우리 사회에 대두되고 있는 창조경제는 2001년 영국의 경영전략가인 존 호킨스(John Howkins)가 그의 저서 [The Creative Economy]에서 처음 사용한 것으로 ‘창조경제란 새로운 아이디어와 창의력으로 제조업과 서비스업, 유통, 엔터데인먼트 산업에 경제적 자본과 상품을 창조하는 것”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창조경제는 6차 산업으로서 문화산업에도 많은 변화를 야기하고 있으며, 지역문화산업에도 새로운 기틀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따라 각 부처에서는 농어촌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창출하기 위해 지역의 특성화 정책을 도입하면서 큰 이목을 집중시키는 지역축제가 지자체의 중요 사업으로 인식되는 기현상을 초래하고 있다.
이를 뒷받침하듯 (표1)의 2011년 문화관광부 전국축제현황을 살펴보면 공식적인 전국 축제 수는 762개로 나타났지만 비공식 축제를 감안하면 약 3,000개에 이를 것이라는 것이 축제전문가들의 진단이다. 축제를 유형별로 보면 문화예술형이 257개로 32.7%로 가장 높고 나타나고 있으며, 지역특산물형 축제로 144개로 18.8%, 전통역사와 전통행사가 각각 12%와 5.2%로 나타났다. 지자체별로는 서울이 가장 많은 94개의 공식 축제가 열리고, 대전이 8개의 축제로 가장 적은 축제가 열리는 것으로 조사 되었다.
이와 함께 2011년 통계청의 발표에 의하면 우리나라 국민들은 앞으로 시간적, 경제적 여유가 생긴다면 여가시간에 가장 하고 싶은 것은 13세 이상 인구의 58.5%가「여행」을 원하였고, 다음은 「문화예술관람(26.7.%)」, 「자기개발(22.9%)」순으로 드러났다. 특히 성별로는 남자는 여가시간에「여행(60.7%)」과 「스포츠활동(28.9%)」을, 여자는 「여행(56.4%)」과「문화예술관람(33.0%)」을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이를 통해서도 알 수 있듯이 주 5일제 근무가 정착된 후 국민들의 여가에 대한 욕구는 더욱 다양해지고 늘어나고 있지만 지역문화에 있어서는 아직도 문화혜택에서 소외된 지역이 산재해 있어 문화예술 분야에 시사점이 크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앞으로 하고 싶은 여가활동(복수응답)
|
2011 | ||||||||
전국 |
남자 |
여자 |
13(15)~19세 |
20~29세 |
30~39세 |
40~49세 |
50~59세 |
60세이상 | |
TV 및 DVD 시청 |
12.6 |
13.8 |
11.5 |
13.3 |
8.5 |
7.8 |
9.4 |
11.8 |
24.8 |
여행 |
58.5 |
60.7 |
56.4 |
43.4 |
59 |
65.8 |
64.6 |
63.2 |
49 |
문화예술관람 |
26.7 |
20.3 |
33 |
37.8 |
36.4 |
34.4 |
28.1 |
19.7 |
9.5 |
스포츠관람 |
8.5 |
13.6 |
3.5 |
11.4 |
11.6 |
9.7 |
8.6 |
7.4 |
4 |
스포츠활동 |
20.7 |
28.9 |
12.7 |
27.1 |
24.4 |
25.1 |
26.4 |
17.6 |
6 |
창작적취미 |
15.5 |
10.4 |
20.3 |
22 |
20.6 |
18.5 |
16.1 |
12.7 |
6.2 |
자기개발 |
22.9 |
22.4 |
23.4 |
28.8 |
37.7 |
31.6 |
22.4 |
15.7 |
5.7 |
봉사활동 |
9.2 |
7.3 |
11 |
6 |
5.4 |
7.6 |
11.7 |
14.1 |
8.7 |
종교활동 |
8.6 |
6.4 |
10.7 |
3.3 |
4 |
5.3 |
8.5 |
13 |
14.8 |
휴식 |
16 |
15.3 |
16.6 |
14.6 |
12.2 |
15.8 |
14.7 |
15.7 |
21.6 |
사교관련일 |
19.6 |
18.1 |
21 |
21.4 |
18.2 |
14.8 |
15.9 |
21 |
27.1 |
(단위 %)
출처 : 통계청,「사회조사」
2. 본론 : 창조문화산업시대에서 문화예술인들의 역할
글로벌 금융위기로 세계경제가 위축되어가고 있는 가운데도 문화산업은 호황을 누리고 있다. 이중에서도 문화산업의 융합을 통해 창출되는 관광문화산업의 성장 가능성은 놀라울 정도다. 2012년 ‘세계여행관광협회(World Travel & Tourism Council, WTTC)’의 2012년 관광동향 연차 보고서를 보면 세계 여행 및 관광의 성장은 많은 경제적 도전에도 불구하고 2012년 강력했음을 보여주고 있다. 세계 GDP에 대한 여행 및 관광 기여도는 2012년 3.0%로 증가를 보여, 전 세계 경제 성장률인 2.3% 보다 앞선 것으로 조사되었다. 이는 제조, 금융 및 서비스 도소매 등 다양한 산업분야의 성장세를 앞지른 것으로 산업분야의 패러다임을 바꾸게 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2022년 10년 동안의 장기전망에서도 연간 4.4% 성장률을 긍정적으로 내다보고 있다. WTTC의 전망을 통해 한국관광산업의 향방을 점철, 문화산업의 콘텐츠를 적극적으로 기획 개발 할 필요가 있음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어 이 또한 문화예술인들의 적극적인 역할이 요구되고 있다.
최근 우리는 외국인 관광객 1000만 명 시대를 맞아 한국‘숙박시설 확충’의 수용태세를 갖추고, 일자리 창출 및 농가소득 모델을 만들며, 동시에 한국문화를 세계에 알리기 위한 방안모색을 위해 마련되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여기저기서 터져 나오기 시작했다. 2010년 농어촌 체험관광객이 532만3천 명에서 2011년 말에는 950만 명으로 급증하였지만 한국에서 가장아름다운 마을을 인증하는 과정에서 지역문화산업의 부실이 여지없이 드러나는 안타까움을 경험하고 있다.
지식정보시대의 도래와 함께 고부가가치 지식기반산업으로서 문화ㆍ관광산업은 향후 총 생산기여도 및 고용창출의 확대를 통해 국가전략산업으로 발전할 것이다. 국제관광산업은 연평균 4%의 성장률을 기록하여 2020년에는 관광객 15억 6천만 명, 관광수입은 2조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어 창조문화산업 가운데서도 관광문화 콘텐츠 구축이 중요한 시대가 되었다.
우리는 농경 사회의 전통문화를 이어왔으며, 각 지역마다 고유한 문화원형을 간직하고 있다. 함께 참여하고 즐기는 대동제는 마을주민들의 잔치였지 최근에 주민들을 들러리로 내세워 관광객들을 유치하기 위해 우후죽순으로 난립하고 있는 이벤트성 행사가 아니다. 따라서 지역문화축제는 마을주민들의 노동을 치유하고, 삶의 질을 높여온 문화원형을 발굴하고 복원하여 그 지역만이 가지고 있는 문화적 독창성을 갖춘 축제로 거듭나야 할 것이며, 이를 위해서는 문화예술인들의 문화원형을 발굴하고 보존하는 노력이 선행되어야 할 것이다.
3. 결론 :
지역문화콘텐츠 개발에 있어 문화산업 종사자들의 적극적인 활동이 요구되고 있는 것은 지역문화의 관광자원화의 일환으로 선정된 축제 당 국비 및 지방비를 포함하여 20~40백만 원 범위 내에서 예산을 차등하게 지원하고 있지만 인프라 구축의 한계점과 함께 고유한 지역문화의 문화원형을 발굴하고 보존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어느 지역을 가나 비슷한 프로그램으로 지역문화가 산재하고 있어 세계여행관광협회(World Travel & Tourism Council, WTTC)’가 예측하는 미래 성장 코드로 경쟁력을 갖출 수 없다.
지역문화는 관이 주도하는 관광정책을 위해 개발되는 것이 아니라, 주민 스스로 작은 마을들을 가꾸며, 삶 속에 녹아있는 문화의 원형을 발견하여 스토리텔링 되어야 한다. 이 때 각 지역 문화예술인들의 역할이 요구되고 데, 이는 지역민이 스스로 즐기며, 삶의 행복지수를 높이는 놀이로, 문화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는 문화를 창출하는 주역인 문화예술인들이야 말로 창조문화산업의 주체자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그 지역의 독창성을 발견하고, 다시 찾고 싶고, 쉬고 싶은 곳으로 감성을 자극하게 하는 문화콘텐츠 개발을 위해서는 문화예술인들이 창조문화산업의 주역으로 자리매김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