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날씨가 부쩍 쌀쌀해졌습니다. 여름이면 으레 아열대 얘기가 나오지만, 잠깐 그러는가 싶다가는 이내 가을 실종과 갑작스런 겨울이 화제가 됩니다. 세상이 뒤숭숭합니다. 하지만 연극 동네는 늘 흔들리면서도 꿋꿋합니다. 끊임없이 움직이는 숙명을 타고 난 이상 특별히 세상 변화에 흔들릴 이유가 없겠죠. ‘오늘의 서울연극’도 그렇게 흔들리며 1년을 넘기고 이제 13호를 발간하게 되었습니다. 새로운 1년을 시작하며 편집을 조금 바꾸어 보았습니다. 너무 길어 읽기가 힘들다는 의견을 받아들여 메일로는 글 제목 중심의 표지만 보내고 독자들이 그 제목을 클릭하면 원고로 넘어가는 방법을 시도해 보기로 하였습니다. 물론 자원봉사로 이루어지는 잡지이므로 기술적으로도 어려움이 많습니다. 아마 많은 점에서 어설프리라 생각합니다. 그러나 또 한 번의 발전이라 생각하고 도전하는 것이니 너그러이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오늘의 서울연극’은 끊임없이 여러분들의 의견에 귀를 기울일 것입니다. 마치 우리가 인간과 사회, 그리고 우리가 몸담고 있는 연극 동네에 대해 깊은 관심을 가지고 늘 발언해야 하는 것처럼, 바로 우리의 언론으로서 ‘오늘의 서울연극’에 대해서도 늘 이것이 자신의 일이라는 생각 아래 적극적인 참여와 의견 개진을 부탁드립니다. 이 가을, 그리고 또 이 겨울 우리 연극인들의 예술혼이 더욱 뜨겁게 타오르기를 기대합니다. 감사합니다.